‘도시림’ 조경설계의 새 화두

도시림 조성 및 관리계획 수립용역, 조경으로 발주
라펜트l나창호 기자l기사입력2015-04-22

최근 ‘도시림 조성 및 관리계획 수립 용역(이하 도시림 계획용역)’이 조경설계분야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도시림 계획용역은 지난 1년동안 총 16개 지자체 등에서 발주하였다. 이 중 10건이 조경기술사사무소나 엔지니어링(조경)에게 입찰 참가자격을 부여했다. 이전까지 도시림 계획용역은 산림기술사사무소나 엔지니어링(농림) 사업체를 대상으로 용역이 발주돼 왔다.

 

조경설계 회사들은 자치단체의 움직임에 긍정적인 반응었지만, 일부에서는 변화배경에 관심을 보였다.

 

산림청 도시숲경관과 관계자는 “도시림 계획용역에서 입찰 참가자격을 정하는 것은 각 자치단체의 권한이기 때문에, 중앙정부의 별도지침은 없으며, 예산 지원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용역 참가자격은 각 자치단체의 고유권한이라고 밝혔다.

 

참고로 ‘도시림등 조성 및 관리계획’은 10년 주기로 작성하는 지자체 도시림 관리계획으로,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과 그 시행령에 의거해 운영되고 있다. 그 속에는 도시림 관련 ‘실태조사, 추진방향, 기능구분, 조성 및 육성, 보전 및 관리, 재해예방, 수종 및 재원조달’ 등의 내용을 담게된다.

 

A조경설계사무소 대표는 “관공서에서 발주하는 용역의 경우, 하나의 사업이 공고로 게시되면, 이를 모델로 유사한 형태와 방식으로 입찰이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고, 이번 도시림 계획용역도 그러한 흐름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냐며 하나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실제 나라장터에 등록된 관련용역을 조사한 결과, 2014년 11월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발주한 도시림 계획용역 이후 발주된 입찰 대부분이 조경기술사사무소와 엔지니어링(조경)으로 참가자격(12건 중 10건)을 명시하고 있었다. 의정부시 공원녹지과에서 발주했던 도시림 계획용역 발주 이전과 이후에서 입찰자격이 극명하게 나뉜 것이다.

 

이에 대해 관련용역을 담당한 이용규 주무관(의정부시 공원녹지과)은 “산림기술자는 산림식생 등 산림환경에 전문성을 가진 반면 조경기술자는 개발과 조성측면에서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시림 조성과 관리의 특성에 따라, 관련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당시 공고문 참가자격에 조경을 넣었다는 것이다. 의정부시 용역발주 이후 다른 지자체들도 도시림 계획용역을 조경으로 발주하는 줄은 모르고 있었다고 했다.

 

최근 조경으로 발주한 10개 지자체 중 7개는 경기도 기초자치단체였으며, 충남 논산·서산과 인천 중구도 있었다. 흥미로운 것은 의정부시 발주 이후에도 경기도 과천시에서 산림으로 관련용역을 내놓았다는 점이다. 이는 특정 광역자치단체의 내부적 흐름이 아닌 각 지역의 자율적인 판단에 의해서 조경으로 발주되었다는 견해를 뒷받침한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최근 조경설계분야에서 도시림 관련 용역을 수주하고 있다. 이는 한 지자체의 소신있는 결정에서 시작됐다. 무엇보다 이러한 일련의 흐름은 조경분야가 인접분야로 확장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 하다.”고 밝히며, 조경분야의 전문성을 강화시키는데 역량을 끌어모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_ 나창호 기자  ·  라펜트
다른기사 보기
ch_19@hanmail.net

네티즌 공감 (0)

의견쓰기

가장많이본뉴스최근주요뉴스

  • 전체
  • 종합일반
  • 동정일정
  • 교육문화예술

인기통합정보

  • 기획연재
  • 설계공모프로젝트
  • 인터뷰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