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 조경학과

“농촌 복합산업 연계전공, 환경재생설계연구 과목 신설”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5-04-23

엄붕훈 학과장(대구가톨릭대 조경학과)

대구가톨릭대 조경학과는?

대구가톨릭대학교 조경학과는 1980년에 한강이남 최고의 명문여대로 알려진 효성여자대학교에 설립되었습니다. 1996년 남녀공학으로 전환되면서 대구효성가톨릭대학교로 통합되었다가, 이후 대구가톨릭대학교로 교명이 변경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영남지역에서는 1973년에 처음 생긴 영남대학교 조경학과 이후, 같은 해 문을 연 경북대학교와 더불어 두 번째로 오랜 역사를 가졌습니다. 졸업 동문으로 국립대학 교수와 수십 명의 박사급 연구원 그리고 현직 교사들을 배출하였고, 또한 수십 명의 공무원과 수자원공사 같은 공기업을 비롯한 관련 분야 산업체 등 다양한 분야와 직종에 종사하고 있는 동문이 아주 많습니다. 역사에 걸맞은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2015년부터는 원예학과와 학부를 구성하여 현재는 원예조경학부 조경학전공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현재 조경학전공의 입학정원은 32명입니다. 

학과만의 차별화된 커리큘럼이 있다면?

본 대학 조경학과는 10여 년 전부터 조경기사시험과 자연환경복원기사 등 기사시험을 대비하는 교과목 구성을 통해 교육 및 취업에 중점을 둔, 학생을 위한 커리큘럼 운영을 해왔습니다. 

최근에는 교육부 지방대학 특성화사업(CK1)에 선정된 ‘6차산업 전문인력 양성사업단’에 주관 학부로 참여하여 농촌 복합산업 연계전공을 신설하였습니다. 또한, 학과 자체적으로는 이와 연계하여 ‘전원마을조성 전문인력 양성사업단’을 학교 특성화사업으로 병행하여 2차년도를 운영 중입니다. 그리고 산학현장 연계교육이라는 경향에 발맞춰 7+1학기제를 통해 8학차에는 산업체 인턴십 현장실습학기(9학점) 운영도 병행하여 취업난 시대에 취업률 제고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교과목으로는 올해 처음 개설한 ‘환경재생설계연구’를 들 수 있습니다. 근래 주목받고 있는 친환경설계와 도시재생 및 지역재생에 관련된 설계연구 분야의 시의성 있는 연구주제들에 대해 연구 조별로 자기 주도적 연구프로젝트(SRP)를 통해 조사∙분석을 진행하여 연구논문을 작성해 나가는 과정입니다. 창의력과 전공통합 응용능력을 함양하는 특성화된 과목입니다.



교육자로서 조경학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근래에 들어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취업난 문제는 대학 입학 학생 수 감소와 더불어 대학들이 공통으로 직면한 당면과제이자 구조적 문제입니다. 극심한 취업난 시대에 조경학과 학생들의 사고 전환이랄까 태도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보다 근본적으로 진로나 취업에 대한 관점 자체를 바꿀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취업이나 진로에 대한 관점도 사회문화적 패러다임의 큰 변화에 부응하여 더욱 진취적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이제는 종래의 스펙 위주의 취업시장에서 개인의 개성과 창의성 및 열정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시대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학생들은 좀 더 전략적으로 자신만의 경험과 특기를 살려가고, 창의성과 열정으로 자신만의 스토리를 구축해가야 합니다. 차곡차곡 준비하고 경험을 쌓아가는 대학생활이 필요합니다. 종래처럼 교과목 이수와 학점 취득만으로는 더는 진로개척 및 취업관문을 통과할 수 없는 시대인 것입니다.

앞으로의 학과 사업방향은?

본 학과는 2016년도부터 환경과학과와 통합하여 새롭게 환경원예조경학부로 신입생을 받으려 합니다. 학교의 발 빠른 구조조정 정책의 일환이기도 하지만, 보다 선도적으로 융복합 시대에 걸맞은 통합적 사고를 할 줄 아는 인재를 양성하고자 하는 구성원들의 의지와 노력이 담보된 것이기도 합니다. 학부로 입학한 신입생들은 2학년 진입 시에 전공을 선택하게 됩니다.

조경학전공의 입장에서는 본 전공의 기본적인 관점을 보다 친환경적 패러다임에 입각하게 하고, 또한 근래 주목받고 있는 도시농업과 정원 분야 등에 식물학적 지식을 강화하는 등, 환경원예조경학부로서의 융합적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는 바입니다. 

조경인들에게 한 마디.

70년대에 시작된 우리나라의 조경학과 조경산업은 바로 ‘지금 여기’에서 가장 큰 전환점에 직면해 있다고 생각됩니다. 지난 세기, 개발과 건설 위주의 호황기에 작동했던 기존의 관련 시스템이 이제는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시점에 이른 것입니다.

지금 여기에서 우리 조경인들은, 조경분야 특유의 종합적/융∙복합적 관점과 접근방법으로 자신을 점검하고 추슬러서, 이른바 융∙복합 시대를 선도해 갈 수 있는 당당한 ‘창조집단’으로 힘을 모아 나가야 할 것입니다.



기본계획부터 설계, 시공 감리까지 엄붕훈 교수의 손길이 닿은 ‘대구가톨릭대 100주년기념광장’. 효성캠퍼스 강당 앞 2만2천㎡ 광장에는 기념조형물, 바닥분수, 잔디광장 등으로 구성돼있다. 대학 구성원은 물론 지역민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복합 커뮤니티 공간이다.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다른기사 보기
jj870904@nate.com

네티즌 공감 (0)

의견쓰기

가장많이본뉴스최근주요뉴스

  • 전체
  • 종합일반
  • 동정일정
  • 교육문화예술

인기통합정보

  • 기획연재
  • 설계공모프로젝트
  • 인터뷰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