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조경학과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5-05-03

허상현 학과장(동국대 조경학과)

동국대 조경학과는?

동국대학교 조경학과는 1974년 12월 전국에서 4번째로 서울캠퍼스 농림대학에 조경학과를 신설하여 1975년 신입생 40명으로 시작했다. 1980년 3월 경주캠퍼스로 이동하여 현재 조경학과로 그 명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올해가 동국대학교 조경학과 개설 40주년이 되는 해이다.

현재 입학정원 55명에 재학인원 210여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며 졸업생수는 2,000여명에 이르는 전국 최대의 졸업생을 보유하고 있다. 졸업생 또한 동국대학교라는 특수성 때문에 전국각지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총동창회 밑에 서울지부, 부산지부, 대구지부, 울산지부, 경주지부를 두고 있다.

2010년 30주년을 맞은 80학번부터 후배사랑 장학금을 조성하여 매년 20명에게 100만원씩 주고 있으며 지금까지 120여명에게 장학금을 수여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줄 예정이다. 이것은 학내에서 뿐만 아니라 전국 조경학과 중에 처음이 아닌가 생각한다.

학과의 교수진으로는 전임교수 5명, 명예교수 1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조경계획, 조경설계, 조경재료 및 시공, 경관계획, 조경관리학, 조경생태계획 등 전반적인 전공 지식을 학생들에게 강의하고 있다. 또한 교직과목도 개설되어 교직이수자는 2급정교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어 임용고시에 응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이외에도 1989년도부터 석‧박사과정이 개설되어 1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고, 10여명이 재학 중에 있다. 

학과만의 차별화된 커리큘럼이 있다면?

동대 조경학과는 학교의 정체성과 지역의 정체성을 살린 사찰조경, 전통조경과 관련된 과목이 개설되어 있다. 우리학교가 전통적으로 강한 시공 및 적산, 또한 학과의 취업률을 극화를 위해 산업체간 맞춤형 교육체계를 실현하고 있으며, 산업체와 대학이 상생할 수 있는 상시 협력이 가능한 교과목을 개설하고 있다. 이론과 실무능력이 겸비된 조경학도 양성을 위해 현장과 학교의 여건이 반영된 현장실습과목도 있다.

졸업한 학생들이 기대할 수 있는 진로는?

조경학과를 졸업한 후 조경, 도시계획, 건축, 토목, 생태분야 기사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조경직 공무원 (공원녹지과, 산림과, 국공립수목원 등), 연구원(국토연구원, 환경정책평가연구원, 산림과학원, 환경과학원 등), 국영기업체(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농어촌공사, 국립공원관리공단 등), 조경공사업체, 조경설계사무소, 건축설계사무소, 엔지니어링업체, 환경영향평가 대행업체, 건축 및 토목건설업체, 관광개발업체 및 골프장, 부동산개발업체, 식재 및 시설물 생산업체, 인테리어 및 원예업체 등이다.

교직에 있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1960년 이승만대통령의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시위도중 테러당한 학생들과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한 대학생들의 희생을 기리고자 매년 개최되고 있는 행사인 '4.19기념 동국인 등반대회'에서 학과 단체팀으로 조경학과가 개교 이래 처음으로 3년 연속 대상을 차지해 우승기를 영원히 가져오는 쾌거를 이루었다. 

한 학과에 2년 연속도 잘 주지 않는 관례를 깨고 3년 연속으로 대상을 차지해 모두 너무 기뻐 녹야원에서 교수님들과 참가한 학생 180여명 모두 막걸리 파티를 하고, 함께 얼싸안고 빙글빙글 돌면서 동대 조경가를 부르던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개인적으로는 학부생, 대학원생들과 2008년 여름방학 때 스페인으로 배낭여행 갔을 때 개인 가방들이 오지 않아 이틀 동안 모두 고생했던 일, 13일 동안 5-6명씩 많게는 10여 명씩 숙식했던 민박집들, 알함브라궁전의 석양과 야경모습, 열정적인 바르셀로나 스페인광장의 야간 분수쇼, 플라멩코 공연 등을 함께 구경하면서 지른 함성과 한국에서 가져간 소주 한잔을 기울였던 일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


우승사진

교육자로서 조경학과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솝우화에 나오는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의 교훈을 말해 주고 싶다. 토끼는 거북이를 이기는 데만 목표를 두었기 때문에 토끼는 최고속력으로 시작 하자마자 거북이가 보란 듯이 저 멀리 달아나 버린다. 하지만 거북이는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는 노력과 인내를 통하여 계속 경주에 임한다. 토끼는 거북이가 보이지도 않을 만큼 저 만치 멀리 달아나서 방심을 하며 경주 도중에 낮잠을 잔다. 하지만 거북이는 열심히 노력해서 낮잠을 자는 토끼를 따돌리고 토끼보다 먼저 결승점을 통과해 우승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우리 조경학과 학생들도 이 교훈을 되새겨 눈앞의 결과에만 연연하지 말고(좋은 학점, 좋은 취업 등) 먼 장래에 대한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향후 20년, 30년 후 후회 없는 삶을 살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진정한 승자가 아닌가 생각한다. 자만하는 토끼보다는 노력하는 거북이가 되라고 말해 주고 싶다.

앞으로의 학과 사업방향은?

최근 건설경기의 악화로 조경업의 위기가 발생되고 있는 시점에서, 원활하고 효율적인 재학생들의 취업분위기 조성을 위해 특화된 취업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한다. 높은 경쟁력과 실무능력을 통해 학교 이념을 실천할 수 있는 지식인 및 전문기술인으로서 소양을 가질 수 있도록 학제를 개편할 예정이다.

앞으로 조경학과를 '계획‧설계전공'과 '재료 및 시공전공' 2개의 트랙으로 운영할 계획에 있다. 그래서 조금 더 일찍 학생들에게 산업체간 맞춤형 교육체계를 실현할 예정이다.

조경인들에 한 마디.

각자 자기분야 만의 이익에만 집착하지 말고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조경 전반에 이익이 될 수 있도록 전조경인이 한마음이 한뜻이 되어 대처해 나갔으면 한다. 또한 학교에 있는 후배 조경과 학생들의 원활한 취업을 위해 조경영역 확대를 위해 노력해 주길 바란다. 건축기본법, 조경진흥법, 수목원‧정원법, 산림자원법 등과 같은 문제에 우리 조경인의 목소리가 얼마나 반영되었고 올바르게 대처를 했는지를 묻고 싶다. 영역확대를 위해 학생들의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

최근 건설경기침체에 따라 조경업 또한 어려운 실정이라는 것은 모두가 공감하는 내용일 것이다. 도시재생 관련 일과 최근 공공정원운동이 대두되고 있는 지금, 이처럼 전격적인 변화와 혁신을 보면서 향후 조경의 미래는 우리가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위기일수도 기회일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조경인모두가 힘을 합친다면 반드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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