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 이승제 회장

"환경복원은 함께 걷는 우리 길"
라펜트l나창호 기자l기사입력2015-05-13

환경복원을 주목하는 시선이 나날이 늘어가고 있다. 조경업계만 그런 건 아니다. 환경부도 세미나 등을 통해 복원업 신설에 대한 추진 의지를 비쳤다. 일부 대학에서도 환경복원에 커리큘럼을 특성화해 실무인재 양성에 공세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제는 환경에 신경을 안 쓸 수가 없는 시대이지 않는가?” 


이승제 회장은 훼손된 자연환경을 복구하는 환경복원 분야의 잠재력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개발 위주의 건설이 아니라 생태적 환경을 조성하는데 미래 비전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소득 3만불 시대로 접어들며, 삶의 질과 직결되는 환경생태의 중요성은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환경복원과 관련해 자연환경관리기술사, 자연생태복원기사 등 자격제도가 2004년 신설되었고, 10년후인 2014년에는 생태복원이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의 카테고리로 들어가게 됐다. 이제 남은 것은 하나의 업역으로서 환경복원업이 법적으로 인정받는 것이다. ‘(사)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의 방향타에 관심이 모이는 것은 자연환경분야의 거는 기대와 닿아있다.


이승제 회장((사)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



취임 후 현재까지?
3월 취임 후 두 달이 되어가고 있다. 그동안 협회차원에서 국립생태원 답사, 자연환경보전사업 대행자협의회 회의를 진행했다.


협회 회장에 취임하며 단체의 내실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처음 부회장과 분과위원장을 선임할 때에도 ‘일 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았고, 지난 정기총회에 이들이 전원 참석하며 기대에 화답해 주었다.


교육분과와 연결된 ‘자연환경관리기술사회’와 지난해 신설된 ‘자연환경보전사업 대행자협의회’ 같은 조직망이 구축돼 회원간 네트워크도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환경복원에 대한 변화된 인식을 느끼는가?

생태환경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무분별한 개발로 교란된 생태계를 복원해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도 무르익고 있다. 환경부도 적극적이다. 환경복원업의 당위성을 인정하고 있다.


환경복원업에 대한 조경분야의 긍정적인 변화도 반갑다. 다른 관련단체들도 반대가 아닌 상생에 무게를 두고 열린 자세로 복원업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세상에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어디있겠는가? 조경도 환경생태와 함께 움직여 외연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로 다른 길이 아니라 함께 손잡고 걸어야 할 우리의 길이다. 이제는 환경복원을 위해 모두가 한 목소리를 내야할 때이다.


그동안 조경은 디자인에 치우쳐 온 감이 없지않다. 하지만 조경학과에서 병해충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곳을 찾기 힘들다. 토양을 알고, 식물 생리를 이해할 수 있는 전문성 확보가 시급하다. 나아가 생물 서식처에 대한 이해, 즉 식물뿐만 아니라 곤충, 동물, 기후 등에 관한 종합적 이해도 필요로 한다. 상상에 의한 접근이 아니라, 모니터링에 기반한 과학적 데이터 역시 중요하다.



헙회는 4월 30일 선진지 견학으로 국립생태원과 개심사를 다녀왔다


임기동안 사업추진 계획은?

단체의 역할은 회원과 회원사가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을 하고 있는 대행자들의 모임인 ‘자연환경보전사업 대행자협의회’가 지난해 조직되었다. 협회는 자연마당과 같은 복원사업을 수행하는 협의회 구성원의 실적을 인정받게 하기 위해 서류를 취합해 환경부에 전달하고 있다. 제도적인 보호장치가 없기 때문에 단체가 직접 나서서 실적관리에 도움을 주고있다.


최근에는 환경부와의 간담회를 주관해 대행업체의 의견을 전달하고, 환경부의 정책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NCS에 생태복원 카테고리가 생긴 것도 고무적이다. NCS는 말그대로 산업현장에 적용되는 직무능력을 표준화한 것으로, 복원업이 하나의 전문 업역으로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깊다. 우리 협회에서는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자격을 설계하는 등 교육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앞으로 복원업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늘게되면, 대학에서도 복원학과가 별도로 개설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전문분야로서 환경복원업이 제도적 보호를 받기위한 법개정작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협회가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회원간의 ‘단합’과 ‘참여’가 선행되어야 한다. 사람이 없으면 협회의 존립도 유명무실하기 때문이다. 회원 권익에 초점을 맞추는 것도 같은 이유다. 등산과 가든파티처럼 모임의 빈도도 늘려갈 계획이다. 횟수가 거듭될 수록 유대감도 결속되리라 생각한다.


2년의 짧은 임기동안 협회의 큰 사업 모두를 완결짓기 힘들지도 모른다. 다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금 현재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경인에게...

사회적 분위기가 환경생태로 넘어오고 있다.


이제는 니꺼와 내꺼를 구분짓는 시대가 아니다. 환경복원은 기존의 사업에서 생태적인 접목이 강조되는 것으로서 조경과도 연결된 길이라고 생각한다. 전문성에 기반한 선의의 경쟁이 중요한 시기이다. 상생이 중요하다.

 

앞으로는 환경을 배제한 채 되는 일이 없을만큼, 비중이 점차 높아질 것이다. 조경계도 더 좋은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생태를 향해 힘을 합쳐야 한다. 

글·사진 _ 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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