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연암대 환경조경과

“조경수 생산 및 관리, 시공을 직접 실습하는 농업분야 특성화 대학”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5-06-18

김원태 학과장(천안연암대 환경조경과)

천안연암대 환경조경과는?

농업분야 특성화 대학으로 올해 개교 41주년을 맞은 천안연암대학에 환경조경과가 개설된 것은 1999년이며, 그 전신인 관상원예과는 1991년에 개설되어 환경조경과와 화훼장식과로 분리되면서 폐지되었습니다. 환경조경과의 입학 정원은 60명이며, 현재 108명의 학생이 재학 중에 있습니다.

학과 전임교수는 조경설계, 시공 그리고 생산·관리 등을 전공한 3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조경설계사무소, 조경시공업체 등의 임원으로 짜여진 겸임교수 4명이 소속되어 있습니다. 

한편, 원예와 조경 기술의 융·복합을 통한 녹색기술 인력 양성이라는 목표 아래 올해 입학 정원 30명의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인 원예조경학과를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졸업생들은 LG그룹의 든든한 후원으로 곤지암 골프장을 비롯하여 LG하우시스, 고려조경 등 LG그룹 관련 회사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학과만의 차별화된 커리큘럼이 있다면?

18만평의 넓은 캠퍼스와 농업분야 특성화 대학으로서의 특성을 살려 조경수 생산 및 관리 분야와 시공분야를 직접 실습해 볼 수 있는 우수 교육 프로그램과 교육환경(2006년 완공된 조경시공 실습장에서는 조경시공 현장에서 널리 쓰이는 조적공사(벽돌쌓기)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조경포장공사, 식재공사 등 간단한 시공 실습을 정규 교육과정 중 직접 수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교내 가로수 및 조경수를 직접 전정하고 수목 외과수술도 하는 등 캠퍼스 전체 조경관리를 실습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방과 후 전공 동아리 활동과 방학 중 실습장학생 제도를 통한 현장과 밀착된 실습 교육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졸업 후 현장 적응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교내 조경관리 현장실습 참여자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실습장학생 제도는 장학금을 받으면서 현장실무까지 익힐 수 있어,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제도입니다.


등목기술실습

졸업한 학생들이 기대할 수 있는 진로는?

조경관리 및 조경수 생산분야 교육에 강점을 갖고 있어, 졸업 후 조경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 혹은 나무병원, 골프장이나 리조트, 대학 캠퍼스 조경관리 전문인력으로 많이 취업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자영(自營)을 목적으로 하는 영농기반을 갖춘 만학도들의 입학도 꾸준히 증가하여 졸업 후 창업을 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시공을 위주로 하는 일반 건설업체 및 조경회사에 현장 실무자로 많은 수가 취업하고 있으며, 여학생의 경우는 조경공무직 혹은 설계직으로 취업하고 있습니다.

교육자로서 조경학과 학생들에게.

직장을 구하기에 앞서 직업을 택해야 합니다. 직업을 택하는 데 있어 우선 고려해야 할 사항은 일의 즐거움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언제나 즐겁지만은 않죠. 괴로움을 극복하고 나면 스스로 한 단계 발전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새로운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대견해 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일하는 이유죠.

따라서 조경설계든, 시공 또는 관리든 조경분야에서 일하는 즐거움을 찾고, 그 후 직장을 구할 것을 권합니다.  "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라고 하신 공자님 말씀은 바로 이러한 의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편, 같은 과의 구태익 교수도 한 말씀 전하시네요. "젊음은 열정입니다." 20대에는 무슨 일이건 망설이지 말고 주어진 대로 닥치는 대로 열심히 부딪혀야 합니다. 생각은 나중에 하여도 늦지 않습니다. 일단은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다음에 뒤돌아보고 자신의 경험으로 만들어 보십시오.


재능봉사활동

앞으로의 학과 사업방향은?

현재 우리 학과나 학생 입장에서는 졸업생의 취업이 문제입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조경 현장의 반응은 반대입니다. 일자리는 있는데 쓸 만한 사람이 없다는 것이죠. 이러한 학교 교육과 조경 현장의 양적·질적 불일치의 극복이 매우 시급한 과제입니다. 

이에 작년 학과 교수진(3명)과 조경 현장 전문가(10명)가 머리를 맞대고 조경 현장 수요에 맞는 즉, 이해하는 교육에서 할 줄 아는 교육으로의 전환을 위한 교육과정을 개발하였습니다. 

또 우리 학과 교육 강점과 연계한 7개 교과목(정지전정관리1, 정지전정관리2, 초화류 관리, 잔디관리, 병해관리, 충해관리, 수목보호관리)을 도출하였습니다. 따라서 2015~2016년에는 새롭게 개발된 교육과정의 운영이 학과의 1단계 사업 추진목표이며, 2017년부터는 기 시행한 교육과정의 성과 분석과 환류를 통한 교육과정의 안정적 정착이 2단계 사업 추진목표입니다. 

이러한 사업 추진목표 달성을 통해 학교 교육과 조경 현장의 양적·질적 불일치를 극복하는 것이 앞으로의 우리 학과 사업방향입니다.


조경분야 문제와 이를 헤쳐 나갈 수 있는 방안은?

어려운 질문입니다. 조경 관련 예산 감축, 사업 축소, 설계업무 격감 등 조경 위기는 심각합니다. 다만,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듯이 최근 제정된 조경진흥법을 계기로 산·학··연이 하나 되어 조례 제정 등을 통한 업역 확보 방안을 함께 모색하고, 도모해야 한다고 봅니다. 또 인접 분야인 산림·원예와의 연계를 통한 새로운 시장의 개척과 도전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조경인들에 한 마디.

2005년 제38회 국제기능올림픽 조경직종 출전 및 우수상 수상(국가대표 천안연암대학 김융수, 김종식), 2007년 제39회 국제기능올핌픽 조경직종 출전 및 우수상 수상(국가대표 천안연암대학 김명섭, 정휘찬), 2009년 제40회 국제기능올림픽 조경직종 출전(국가대표 천안연암대학 박암빈, 이승표) 이후 국내 전국대회에서 조경직종이 폐지되어 국제대회 출전이 불가능해졌습니다. 이유는 국내대회 활성화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동의하는 바입니다. 천안연암대학만의 잔치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저변 확대가 중요합니다. 

기능인의 경험은 타 분야와 구별되는 조경시공 기술의 귀중한 토대입니다. 조경산업을 책임질 기술·기능분야에 대한 조경인의 관심과 성원을 기대합니다. 우리나라가 국제기능올림픽 조경직종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여 세계인에게 국내 조경기술을 자랑하는 자리가 속히 마련되기를 꿈꾸며.....


2009 국제기능올림픽 조경직종 국가대표


2009 국제기능올림픽 조경직종 작품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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