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니마스 당선작, 시민생각은?

다음아고라, 서울역고가 시민의견 수렴중
라펜트l나창호 기자l기사입력2015-07-06

서울시가 6월부터 다음아고라에 ‘서울역고가 설계공모 당선작’에 대한 의견을 받고 있다. 7월 3일 현재 총 157개의 의견이 등록되어 있다. 시는 이 곳에 제시된 시민의견을 검토후 반영하겠다고 전했다.


네덜란드 건축가 비니마스의 ‘서울수목원’을 접한 한 시민은 실질적인 도보이용을 위한 편의성이 배려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좋은 관광 자원이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조경관련 종사자라 밝히 누리꾼은 “장애인을 고려한 동선 배치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의견이다. 아울러 외국 건축가의 작품이다보니, 현실과 맞지않는 설계가 이루어질 수 있으니 조경계획 만큼은 한국의 토종 조경가들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고가에서 들릴 수 있는 소음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공모 당선작에는 그에 대한 고민이 커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차량이 통행이 많은 고가구간에 투명막을 설치하자는 제안이었는데, 다른 누리꾼은 겨울철 삭막함과 강풍 등을 고려해 보다 적극적으로 온실공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유지관리와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많았다. △고가위에 수목을 식재하게 되면, 낙엽이나 고사된 가지가 하부의 차량통행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을 비롯해 △집중호우 등에 의한 토사유실 대비, △ 관수시스템, △겨울철 미끄럼 방지, △추락사고 방지 등을 지적했다. 프로젝트 시작시부터 유지관리와 안전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밖에, ‘사진촬영을 위한 포토존 구성, 암벽등반코스 설치, 시민의 꽃길, 사회소외계층을 위한 일자리 연계대책, 주변 건물 프라이버시 침해방지, 하부공간 콘텐츠 마련, 노숙인 및 노점상 대책, 매연대책 등’ 많은 의견이 개진되었다.


하지만 아고라 이슈토론방에서는 여전히 서울역고가 프로젝트 자체의 타당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반대 목소리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었다. 차라리 고가를 철거하고 그 장소에 공원을 만들자는 의견도 있었다. 당선작이 공개되어도, 노후된 고가의 안전과 인근 교통문제 등 반대의 핵심 화두는 이어지는 양상이다. 소통이 부족하다는 반증이다.


한 누리꾼은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이 남긴 명물 하인라인 공원은 디자인을 공모하고, 설계기간만 7년, 시공에 6년의 시간이 걸렸다. 서울역 고가는 너무 서두른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2차 시민위원회의에서 고가상판을 내년 3월까지 철거하고, 2017년 4월 시민에게 개방한다고 밝혔다. 철거를 제외한 조성기간은 1년이다.

_ 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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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_1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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