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지구 개발 중장기 ‘2단계 마스터플랜’ 가동

서울시, 전문가 연구용역 후 결과 반영해 내년 상반기 최종 수립
한국건설신문l이오주은 기자l기사입력2015-07-06

서울시가 서울의 마지막 남은 대규모 신개발지인 '마곡지구'를 첨단 연구개발(R&D) 중심 산업ㆍ업무 신도시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지 올해로 10년.

 

서울시는 현재 기반시설조성 공정률이 80%에 달하고, 산업단지 토지분양률이 60%(68개 기업 입주 계약 체결)에 이르는 등 마곡지구의 전체 윤곽이 현실화됨에 따라 중장기적 시각에서의 개발전략인 ‘2단계 마스터플랜’ 수립에 착수한다.

 

단지 조성에 이어 서울의 미래먹거리 창출 산업기지 발전방향 집중 모색
전략적 미래유보지 설정, 글로벌센터 건립, 중소기업 유치 방안 등 중점

 

마곡지구는 현재 LG, 코오롱, 대우조선해양 등 유수 기업연구소들이 입주계약을 체결한 상태이며, 단지 내에 여의도공원 2배 크기의 '마곡중앙공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2단계 마스터플랜’을 통해 마곡지구 개발이 단순히 단지 조성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서울의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지속가능한 산업기지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집중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2단계 마스터플랜의 주요 추진 내용은 ▷전략적 미래 유보지 설정 ▷외국 기업 유치를 위한 글로벌센터 건립 ▷중소ㆍ영세기업 유치 활성화 방안 ▷난개발(오피스텔 과잉공급) 우려에 대한 정밀 검토 등이다.

 

박희수 서울시 마곡사업추진단장은 “마곡지구는 서울의 마지막 남은 대규모 개발지인 동시에 서울형 창조경제의 미래거점”이라며, “중장기적 시각에서 개발전략을 꼼꼼히 점검하고 보완해 마곡지구를 대한민국 최고의 첨단 R&D 단지로 조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략적 미래 유보지 : 일부 용지 비워둬 향후 산업트렌드 변화에 유연 대응= 첫째, 전략적 미래 유보지는 2020년 이후 산업 트렌드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일부 비워두는 산업용지로, 전문가 연구를 통해 적정 규모, 위치, 기간 등을 검토하게 된다. 이는 서울의 미래 먹거리를 장기적 전망에서 준비할 수 있도록 유연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른 것이다.

 

유보지는 그냥 방치하지 않고 시민 편의시설, 가건물식 기업홍보 전시관 등으로 임시 사용되다가 정기적으로 마곡지구 발전방안과 연계해 매각 여부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싱가포르 원노스 연구단지나 오사카 등 해외개발 사례를 보면, 미래 개발수요를 위한 대규모 유보지를 확보하고 단계별로 토지를 공급한 바 있다.

 

◇외국기업 유치 위한 글로벌센터 건립 : 마곡 글로벌 브랜드파워 강화= 둘째, 외국기업 유치를 활성화해 마곡의 글로벌 브랜드파워를 강화한다. 시는 외국기업들이 집적해서 입주할 수 있는 글로벌센터 건립을 2020~2025년경 입주 가능 목표로 추진하고, 외국기업에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법 등도 다각도로 고려할 예정이다.

 

현재 마곡산단에 입주계약을 체결한 68개 기업 중 외국기업은 2개사다. 또, LG 등 국내 대기업과의 협업을 염두에 두고 마곡산단 입주를 타진하는 외국기업들이 있는 만큼 마곡의 연구활동이 활성화되는 시점을 감안해 공급시기와 규모를 집중 검토할 계획이다. 이는 자금을 장기간 묶어둬야 하는 부동산 비용을 최소화하는 것을 선호하는 외국기업의 경영문화를 고려한 것이다.

 

◇중소ㆍ영세기업 유치 활성화 : 소규모필지 공급 및 지식산업센터 임대 지원= 셋째, 외국기업뿐만 아니라 중소ㆍ영세기업 유치도 활성화한다. 이를 위해 ▷소규모필지(800㎡ 이하) 공급 ▷‘공공지원형 지식산업센터’ 임대 지원 등 초기 투자부담을 줄여주는 방안을 검토한다.

 

현재 마곡산단 내 입주 가능한 필지규모는 최소 1천㎡ 정도로, 여기에 입주하려면 최소 100억원(토지매입 30억원, 건축 70억원 등) 이상이 소요돼 중소ㆍ영세기업에게는 큰 부담이 된다는 것이 업계의 의견이다. ‘공공지원형 지식산업센터’는 독립건물 사용이 곤란한 영세기업과 부동산 투자보다 연구개발에 전념하고자 하는 소기업에 임대해주기 위한 방안이다.

 

◇난개발(30㎡ 미만 소규모 오피스텔 과잉공급) 우려에 대한 정밀검토= 마지막으로, 마곡지구 내에 소규모(30㎡ 미만) 오피스텔이 과잉 공급되고 있어 지역 슬럼화가 우려된다는 의견도 일부 있어 이에 대한 정밀검토도 이뤄질 예정이다. 먼저 오피스텔 건립이 가능한 용지는 내년까지 매각을 보류하고, 추후 정밀검토 결과 적정수요를 파악해 필요한 경우 지구단위계획으로 용도를 제한하는 방안도 고려할 예정이다.

 

다만 시는 서울의 1~2인 가구의 빠른 증가와 타 지역의 사례를 종합하고, 소규모 오피스텔이 마곡산단에서 일하는 젊은 연구원들의 주거공간으로 활용된다면 슬럼화 우려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남구, 영등포구 등 주요 산업집적지역의 오피스텔 허가건수('12년~'14년) 중 90% 이상이 30㎡ 미만이다.

 

서울시는 오는 7월 마곡지구 개발사업 전반에 대한 전문가 연구용역에 착수해 내년 3월까지 마무리하고, 그 결과를 반영해 내년 상반기 중으로 마스터플랜을 수립ㆍ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_ 이오주은 기자  ·  한국건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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