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 안토니오 요새,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등재

미국 23번째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도시
라펜트l나창호 기자l기사입력2015-07-07



미국 텍사스 샌 안토니오(San Antonio)가 지난 5일 독인 본에서 주최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UNESCO World Heritage committee) 회의에서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공식 등재됐다.

 

이 요새는 북미 내 스페인 식민지의 건축물이 가장 많이 수집된 곳이자 지난 20년동안 3대 미국 관광 명소(designation)로 지정된 곳이며, 샌 안토니오의 요새는 여러 문화가 얽히고 역사가 급변하던 시기를 상징한다.

 

크리스탈 닉스-하인스(Crystal Nix-Hines) 유네스코 미국 대사주재(Permanent Representative)는 “미국은 다양한 사람들, 신념 및 경험을 아우르는 강력하고 귀중한 역사를 보유하고 있다”며 “샌 안토니오 요새는 미국의 중요한 역사를 상징하여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됨으로써, 미국에서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알릴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부터 샌 안토니오 요새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 되게끔 노력해 온 샌안토니오 미션스 국립역사공원의 고고학자 수잔 스노우(Susan Snow)는 “샌 안토니오 강을 따라 짧은 길에 밀집된 요새는 스페인 식민지 시스템과 기능을 가장 잘 나타낸 곳”이라며 “이 요새들은 미국 원주민, 스페인 및 멕시코의 문화 외 기타 영향으로 결합한 문화적 교류의 장소로 현재의 남 텍사스를 형성했다. 그 결과 문화간의 교류는 미국의 본질인 인종과 문화의 용광로(melting-pot)로 거듭났다”고 말했다.

 

카산드라 마테이(Casandra Matej) 샌 안토니오 컨벤션 및 관광객 전담기구(San Antonio Convention & Visitors Bureau) 이사는 “샌 안토니오 요새는 현재의 샌 안토니오와 미국을 만든 살아 숨쉬는 역사와 문화”라며 “이번 등재를 통해, 카톨릭 교구들이 현재까지도 전해 내려오는 신도의 전통을 섬기는 곳이자, 역사가 살아 있는 요새들을 방문객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북미에 있는 스페인 전도 건축물 중 가장 규모가 큰 이 요새들은 미션 콘셉시온 (Mission Concepción), 미션 산 호세(Mission San José), 미션 산 후안(Mission San Juan), 미션 에스파다(Mission Espada), 그리고 미션 샌 안토니오 발레로 더 알라모(Mission San Antonio de Valero: the Alamo)로 1700년대 초에 지어졌으며 스페인의 비호 아래 미국 원주민들을 대상으로 기독교를 전도하고 지역 개발을 도왔던 곳이다.

 

샌 안토니오 강을 따라 자리 잡은 다섯 개의 요새들은 서로 7마일 이내의 반경에 있어 매우 가깝다. 해당 요새들은 텍사스의 상징적인 역사와 유산을 자랑하며, 주수로, 농장, 목장 등을 통해 샌 안토니오의 조경을 조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원주민 및 뉴스페인 지역의 사람들이 모여 기술, 예술 및 문화를 교류하던 장소로, 요새는 초기 멕시코 역사 와 텍사스 독립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러한 영향들은 아직까지도 샌 안토니오의 현대적인 거리 및 동네 설계에도 나타난다.

 

이 요새들은 수십 년의 세월을 견뎌내며, 원주민들의 전통과 새롭게 탄생한 스페니시 풍습을 접목시킨 독특한 문화를 만들었다.

_ 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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