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미집행 공원시설, ‘직동·추동공원처럼’

민간경쟁에 의한 민간개발방식, 수범 사례
라펜트l나창호 기자l기사입력2015-07-09

경기도 의정부 직동, 추동근린공원 민간개발사업에 대한 지자체와 기업의 벤치마킹이 잇따르고 있다. 시는 장기 미집행 공원시설의 민간개발을 위해 의정부시를 방문하거나 전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직동(42만 7천㎡), 추동근린공원(86만 7천㎡) 민간개발은 의정부시가 1950년대에 공원시설로 지정했으나 80% 이상 미개발상태로 있다가 지난 2010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민간개발업자가 80%를 공원시설로 개발해 기부채납하고 나머지 20%를 공동주택 개발 등으로 수익사업을 하는 방식이다. 직동공원은 사업시행자가 감정가를 수용해 이달중 의정부시와 협약을 앞두고 있다. 시는 "지난해 예치된 640억 원에 보상가 차액을 예치하면 실시계획인가와 함께 다음 달 중 보상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의정부를 담은 Hug garden '직동공원' 

직동공원의 공원 조성계획 콘셉트를 살펴보면 의정부시의 새로운 문화, 전통, 자연을 껴안으며 도봉산 등의 우수한 산림경관 및 역사자원을 직동근린공원에 끌어들여 감싸안는다는 뜻에서 Hug Garden으로 설정하고 공간을 크게 3개의 존으로 구분하였다. 첫째는 건강, 문화, 사람이 소통하는 Culture garden, 둘째는 여유롭게 머무르며 연결, 화합하는 Community garden, 셋째는 도봉산의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가 스며드는 Traditional garden으로 설정했다.

 

주요 공간은 5곳으로 조각정원, 칸타빌라정원, 황토건강길, 산수화정원, 어린이공원으로 계획하였다. 


먼저 의정부 세무서 북측 공간으로 정상부분에 넓은 가용지가 발생하는 지역을 활용하여 어린이를 전시테마로 조각공원을 계획하며 조각품, 장애인을 고려한 데크로드, 전망대 등을 통해 자연에 순응하도록 계획하였다.

 

칸타빌라 정원은 예술의 전당과 비공원 시설부지가 인접하는 곳이며 북한산 둘레길 등이 연결되는 지역으로 거점광장으로 예술의 전당과 기존공원을 연계하는 상징보행교 계획, 바닥분수, 막구조파고라, 잔디마당 등을 조성하여 지역주민에게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한다.


가장 넓은 개발가용지가 나오는 곳은 산수화 정원이다. 망월사 등 주변 역사자원과 도봉산의 경치를 차경하는 전통정원으로 전통정원, 전시관, 전통마당, 야외공연장, 다목적체육시설 등을 통해 다양한 볼거리와 휴식공간, 체력단련 공간을 제공한다.

 

황토건강길은 비공원 시설 동측에 기존 임도를 재정비하여 황토건강길 및 숲 속 휴게쉼터를 계획하였으며 주요 시설은 숲속쉼터, 정자, 앉음벽, 생활체육시설 등으로 지역주민 건강증진을 고려했다.

 

마지막 다섯 번째는 대상지 하부에 인접한 호원초등학교와 연계하여 학교 숲을 연장하는 어린이 정원으로 학교에 연접하여 서당 콘셉트로 계획하였으며 주요 시설물은 야외학습장, 어린이놀이시설, 조형마운딩, 초화원 등 다양한 체험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숲에 둘러싸여 힐링을...추동공원

추동공원은 지난해 사업자가 개발비 1100억 원을 예치하면서 추진 중에 있다. 진행 중인 감정평가가 완료돼 사업자와 수용 여부 협의를 거쳐 사업자가 수용하면 7∼8월 중 보상을 통보할 계획이다. 보상이 마무리되면 민간개발을 위한 행정 절차는 완료된다.


추동공원에는 소풍가고 싶은 숲 놀이터, 길을 따라 다양한 체험공간 등 재미와 여유와 건강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이 설치된다.


이곳에는 어린이 숲 체험관을 비롯해 보물찾기원, 숲속캠핑장 등이 조성되며 과학도서관 이용객을 위해 기 조성된 야생초화원, 생태학습장 등은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과학전시와 관련된 체험형 조각공원과 숲속 도서관, 피크닉장 등이 들어서면 학생들을 위한 사생대회와 각종 문화행사 등 지역행사를 위한 공간으로 제공돼 색다른 역할도 하게 된다. 또한,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는 체력단련시설과 둘레길, 지압로 등은 물론 피톤치트원, 약초원, 명상쉼터, 삼림욕장 등 질 높은 휴식공간도 마련된다.


현재 의정부시가 추진하는 직동, 추동근린공원은 행정절차 마무리 단계에 있어 장기미집행시설로 남아있던 도시공원개발의 모범적인 사례가 될 전망이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60여 년 동안 보상되지 않은 채 장기 미집행 공원시설로 묶여 있던 직동근린공원이 민간투자를 통해 조성되어 의미가 크다"며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자체 주도가 아니라 민간 경쟁을 통해 공원이 조성돼 더욱 다양하고 질 높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_ 나창호 기자  ·  라펜트
다른기사 보기
ch_19@hanmail.net

네티즌 공감 (0)

의견쓰기

가장많이본뉴스최근주요뉴스

  • 전체
  • 종합일반
  • 동정일정
  • 교육문화예술

인기통합정보

  • 기획연재
  • 설계공모프로젝트
  • 인터뷰취재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