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조경학과 ‘김동엽 교수’

“교과목의 50%는 국제어로 강의, 조경교육의 국제화에 앞장”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5-07-30
김동엽 학과장(성균관대 조경학과)

성균관대 조경학과는?

조경학은 1970년대 지구환경에 대한 인식과 도시환경 및 여가, 관광 자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1973년 국가적인 정책으로 국내에 처음 도입이 되었다. 

성균관대학교 조경학과는 1978년 원예조경학과로 신설되었고, 1981년 조경학과로 개편되면서 현재까지 37년간 1151명의 학부 졸업생을 배출하였다. 현재 공과대학에 소속되어 건축토목공학부와 함께 건설 분야 현장에서 활동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조경학과는 우리나라의 현대화와 선진화 과정에서 요구되는 환경 개선과 삶의 질 향상에 목표를 두고 성장해 왔다. 앞으로 인간이 살아가는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환경위기의 해결은 우리에게 주어진 당면과제이다. 이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하는데 앞장서는 조경학과가 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성균관대학교 조경학과는 자연환경 및 인문사회 환경에 관한 지식을 기반으로 환경을 계획하는 ‘계획분야’, 창의적인 감각을 바탕으로 설계 작품을 완성하는 ‘설계분야’, 계획을 실행에 옮기는 ‘시공분야’, 및 ‘관리분야’로 구성된다. 세부적으로는 조경설계, 단지계획, 공원 및 레크레이션계획, 역사경관보존 및 관리, 조경시공, GIS 응용, 조경수목, 환경생태, 조경관리 등의 주요 분야가 있다.

대학원 조경학과에서는 석사과정에 조경학 및 관련분야 전공자가 지원하고 있으며 조경분야의 전문화된 영역의 연구를 통해 조경 전문 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박사과정은 조경전공과 환경녹지전공으로 나누어지며, 조경전공에는 경관미학, 전통조경 분야, 환경녹지전공에는 환경기후, 환경생태 분야가 있다.

학과의 차별화된 커리큘럼이 있다면?

성균관대학교 조경학과는 공과대학에 입학한 신입생들이 1년 과정을 학부대학에서 이수한 후 2학년 진급 시 조경학과를 선택해서 진입하게 된다. 조경학과에서는 주요 분야별 교과목이 2학년 이후의 과정으로 개설된다.

개설되는 교과목의 약 50%는 국제어로 강의되고 있으며, 해외의 조경학과와 학술교류 및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조경교육의 국제화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외국인 강의전담교수를 초빙하여 국제어 강의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조경학과 교과과정  


현장실습 프로그램 (Co-op)
현장실습은 조경학과의 일정 교과목을 이수한 후 산업체 활동을 함으로써 전공이론을 산업현장에 적용하는 실습 교과목이다. 학생들은 현장 경험을 통해 자신의 적성과 능력을 평가하는 기회를 갖는다. 또한 졸업 후 진로를 탐색하고 취업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산학협력 프로그램이다.


Cross Listing 교과목 
조경학과의 융합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다음과 같이 타 학과의 전공과목을 조경학과의 전공과목으로 인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졸업한 학생들이 기대할 수 있는 진로는?

현재 졸업생들의 활동분야를 중심으로 진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이 5개 분야로 구분할 수 있다. 

1) 조경설계: 조경설계사무소, 건설회사, 엔지니어링회사
2) 조경계획 및 관리: 중앙 및 지자체 공무원, 공사, 국립공원, 수목원, 골프장, 리조트
3) 조경시공: 조경시공회사, 환경복원회사, 조경재료회사
4) 연구소: 지자체 발전연구원, 환경관련 연구소, 환경영향평가
5) 진학: 대학원 및 유학

도화러지대 15주년 기념식수행사 (2008)


교육자로서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오늘날의 학문분야 흐름은 세분화된 전공들이 융합을 통해 새로운 영역을 열어가는 추세에 있다. 자신의 분야와는 관계없이 먼 곳에 있다고 생각되는 분야들도 이해의 폭을 넓혀 가면 얼마든지 함께 연합할 수 있는 부분을 찾을 수 있다. 따라서 학생들은 자신이 공부하는 분야와 일 이외에 다양한 전공분야에 눈을 돌려 넓게 보는 습관을 지녀야 한다. 그리고 열린 마음으로 자신과는 다른 전공을 하는 사람들, 다른 성향과 의견을 가진 사람들과 협동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배움에는 끝이 없다. 학교에서 공부한 것만 가지고 세상에서 부딪히는 많은 문제들을 해결할 수는 없다. 끝없이 탐구하고 배우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배우는 것이 힘이 든다면 오래 계속할 수 없다. 배우는 과정에서 보람과 재미를 얻을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개발하면 좋을 것이다.      

삶에는 굴곡이 있다. 누구에게나 어려운 순간이 예고 없이 다가올 수 있다. 어떠한 경우에도 포기하지 않고 어려움을 견디어 내면 인내의 끝에는 반드시 좋은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예기치 않은 어려움을 당했을 때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사람들을 많이 알고 있다면 혼자일 때보다 훨씬 더 쉽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주변 사람들과 온전한 교류를 통해 맺어지는 인간관계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얻는 값진 재산일 뿐 아니라 우리의 삶을 아름답게 해주는 활력소이다.    

앞으로의 학과 사업방향은?

성균관대학교 조경학과는 국제어 강의에 더하여 해외 조경학과와 학술교류 및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조경교육의 국제화를 강화하고, 국제사회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고급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목표를 갖고 있다. 현장실습 프로그램 (Co-op)을 통하여 학생들이 산업현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실무능력을 배양하도록 하고 있다. 앞으로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산업현장을 경험할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현재 Cross Listing 교과목을 중심으로 조경분야에 적용 가능한 융합형 교과목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연구를 통해 개발된 조경분야 신기술이 교과목을 통해 학생들에게 전달되도록 실습과목을 강화할 계획이다.   

조경인들에게 한 마디.

조경분야가 국내에서 산업으로 뿌리를 내린 이래 많은 발전이 있었고 성과도 내였다. 그러나 조경이 산업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아직 극복해야 할 몇 가지 난관이 있다. 그동안 많은 분들이 조경업의 법적, 제도적 기반을 다지기 위해 노력했지만 산업이기주의의 틈바구니에서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 있는 것 같다.

조경 업역의 확보와 제도적 개선을 위해 조경분야의 모든 구성원들이 하나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사회가 필요로 하는 전문화된 요구에 대하여 조경분야만이 할 수 있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solution을 제공할 수 있을 때 조경계의 목소리가 더 큰 설득력을 얻게 될 것이다. 현재 조경 산업은 매우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내실을 다지고 스스로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가는 정공법으로 위기를 돌파하는 힘을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         


LANDEX 환경조경박람회 (2006)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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