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도시 설계를 위한 7가지 원칙

교통사고 사망률을 줄이는 도시 설계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5-08-10

EMBARQ Sustainable Urban Mobility / Flickr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수는 매년 120만 명 이상이다. 이를 막기 위해 대부분 안전벨트와 헬멧착용 캠페인 등 행동 접근방식으로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

EMBARQ에서 출간된 『Cities Safer by Design』는 여러 연구를 통해 교통사고 사망률을 극적으로 줄일 수 있는 7가지 디자인 원칙을 입증했다. 

더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도시환경을 설계할 수 있는 원칙에 대해 시각적으로 살펴보자.

1. 스프롤(sprawl)현상을 피하세요

스프롤 현상은 도시의 급격한 발전과 지가(地價)의 앙등 등으로 도시 주변이 무질서하게 확대되는 현상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작은 도시는 넓은 지역에 걸쳐 분산된 도시보다 안전하다. 스톡홀름과 도쿄의 교통사고 사망률이 인구 10만 명 중 1.5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적은 이유도 작고 조밀한 도시구조에 있다.

도시는 작은 블록의 크기, 보행자중심의 거리, 교통과 유희, 공공공간과의 연결이 편리한 고밀도 주택을 목표로 한다. 이렇게 되면 산책 혹은 자전거를 위한 안전한 공간을 보장한다.




2. 주행속도를 천천히

자동차 속도가 시간당 시속 40~50㎞인 경우 교통사고 사망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시케인(자동차 속도를 줄이게 하기 위한 이중 급커브길)을 포함한 저속 구역은 지역 전체의 교통흐름을 진정시킨다. 연구에 따르면 과속방지턱은 차량속도를 시속 36㎞에서 25㎞로 줄일 수 있다. 파리는 전 도시의 도로주행속도를 시속 30㎞로 제한하기 위해 도시 곳곳에 다양한 요소를 사용했다.




3. 주요도로는 반드시 모든 사람에게 안전하게

특히 보행자와 운전자가 자주 만나는 주요 도로에서는 안전보장이 중요하다. 도로가 ‘전체 거리’로 성장하는 것은 모든 유형의 사용자가 안전한 횡단을 할 수 있고, 전용도로 공간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멕시코시티는 보호되지 않는 도로의 너비가 1m 더 넓어지면서 교통사고율이 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멕시코시티의 도로는 일반 차량뿐만 아니라 대량수송차량, 자전거, 도보까지 수용하는 종합도로였다. 시는 이 도로를 버스 전용도로, 자전거 전용도로 등 전용 교통체계로 개편했다. 또한 도로 중앙의 녹지 피난섬을 설치해 보행자에게 안전한 장소를 제공했다. 도로개편으로 디자인은 드라마틱하게 변하지 않았지만 사망자수는 40% 감소하는 결실을 맺었다.




4. 보행자 전용공간을 만든다

매년 27만명의 보행자는 세계의 도로에서 숨을 거둔다. 보행자공간이 부족한 경우, 더 큰 위험에 노출되는 것이다. 물론 기본 보도공간이 있다 할지라도 보행자 전용거리와 거리 광장은 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한 효과적인 도구가 될 수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뉴욕시는 자동차를 위한 공간을 제거하고 자동차 없는 ‘거리광장’을 조성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해 세계적인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예를 들어, 타임스퀘어의 한 부분은 현재 보행자와 자전거만 통행할 수 있다. 이 도시는 과속이 16% 감소했고, 충돌과 부상이 26% 감소했다.




5. 자전거를 위한 연결된 네트워크 제공

몇몇 도시에서는 부상율을 줄이고 자전거 이용자수를 늘리기 위해 산책로와 자전거 전용도로와 같은 인프라를 구축에 힘쓰고 있다. 자전거를 위한 순환 네트워크는 비즈니스와 시장, 학교, 공원, 주거지역에 연결되어야 한다.

보고타, 콜롬비아에서는 자전거도로를 100㎞ 늘려, 2003년과 2013년 사이에 자전거로 인한 사망이 47.2% 감소했고, 일상에서의 자전거 이용률이 3%에서 6%로 증가했다.




6. 고품질의 대중교통

높은 품질의 대중교통은 더 많은 사람의 이동을 돕고, 개인 차량보다 충돌사고가 적다. 연구는 간선 급행버스 체계(BRT) 시스템이 교통사고율을 절반가량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고품질의 대중교통을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도시계획도 안전해야 한다. 브라질의 Belo Horizonte는 하루에 70만 명의 승객이 이동할 수 있는 BRT를 시작했다. 도시 중심에 버스전용차선을 재건하고, 보행자가 횡단할 수 있는 보도를 명확하게 표시했다. 이 시스템은 버스를 타고 있는 승객뿐만 아니라 버스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에게도 안전하다.




7. 데이터는 문제 지역을 찾아낸다

도시 위의 모든 문제를 찾기 위해서는 데이터 분석을 이용할 수 있다. 충돌 위치를 지도상에 표시하는 PTV Visum 등 안전 소프트웨어 등을 사용하면 교통사고 데이터를 한 눈에 확인하고, 원인을 분석해 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런던은 충돌 데이터를 지도화해 교통 사이클과 교통사고 사망률의 증가 원인을 밝혀냈다. 시내 중심에 상품을 들여오는 큰 트럭에 의한 경우가 가장 많았던 것이다. 이 도시는 상품 배달시간을 교통 사이클이 낮은 시간으로 변경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도 했다.


출처(Sustainable Cities Collective)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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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8709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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