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누렇게 변한 아픈 가로수 1,670그루 치료한다

시, 자치구에 올 10월까지 예산 2억6천만 원 지원 예정
라펜트l임경숙 기자l기사입력2015-08-18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치료 전(2014년)과 치료 후(2015년 현재)


서울시가 가로수관리청인 자치구와 함께 서울시내 가로수를 전수조사한 결과 은행나무 등 10종 1,670그루에서 황화현상이 발생해 치료에 나선다고 밝혔다.


황화(黃化)는 엽록소 부족으로 잎이 누렇게 변하는 현상을 말하며, 극도의 고온·가뭄·이병으로 질소, 철, 아연, 망간 등의 성분이 부족해지면서 발생한다.


서울시내 가로수는 총 63종 29만3,389그루로 이 중 약 0.56%에서 황화현상이 발생했으며, 작년보다는 약 30%가 감소했다.


나무 전문가들은 올 봄(3, 5월) 극심한 가뭄과 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고온현상이 지속되면서 가로수 황화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진단했다.
올 3월 강수량은 9.6㎜(평년대비 20.3%), 5월 강수량은 28.9㎜(평년대비 27.2%)로 평년에 비해 비가 1/4밖에 내리지 않았다. 여기에 1~6월 평균기온이 평년대비 0.6~1.5℃나 높고, 5월말 최고기온은 30℃를 넘는 등 고온현상이 일찍 시작됐다.


서울시는 올 10월까지 황화현상이 발생한 가로수를 나무병원(수목피해 치유 전문기관)에서 치료 받을 수 있도록 자치구에 2억6천만 원의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치료방법으로는 ▴토양개량(환토) 및 생리증진제 처리 ▴토양의 통기성과 배수성을 높이기 위한 유공관 설치 ▴가는 뿌리 발달을 촉진하기 위한 박피·단근처리 ▴영양제 수간주사 ▴엽면시비 ▴T/R율 조절 등이 있으며 가로수 상황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할 예정이다.


한편, 작년에 치료받은 가로수의 생육상태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가로수가 건강을 회복해 정상적인 생육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가로수를 새롭게 심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지만, 이미 심어진 나무를 잘 관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황화현상이 발생한 가로수를 잘 치료해 푸른 경관을 제공하고, 도로에서 발생하는 소음‧대기오염물질 감소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황화현상 가로수 치료사진



글·사진 _ 임경숙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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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en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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