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산숲, 전통문화유산으로 인식 수준 제고돼야”

최재웅 박사, '전국해양문화학자대회'서 발표 나서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5-09-02
“당산숲이 한국 전통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인식 수준의 제고가 필요하다”

최재웅 농촌진흥청 박사는 지난 8월 20일 목포대학교에서 열린 ‘제6회 전국해양문화학자대회’에서 ‘섬과 당산숲’에 대해 발표했다.

최 박사는 “당산숲은 소중한 전통문화유산으로서의 진정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관리‧활용되어야 하나, 한국 현실에서는 이러한 사항이 간과, 무시되는 경우가 많다”며 “당산숲의 실상과 가치에 대한 일반의 인식 수준이 제주도와 같은 정도로 높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도는 ‘송당본향당(제주특별자치도 민속문화재 제9-1호)’ 등과 같이 당산숲을 문화재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제주도에서의 당(산숲)은 실생할에 살아있는 문화경관으로, 제주도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친숙한 곳이다.

최 박사는 “제주도의 사례를 육지 지역의 지방자치단체에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의 규모가 큰 일부 당산숲은 문화재청에 의해 천연기념물 등으로 지정, 관리되고 있으나 대부분 방치되어 있다.

발표에서는 △보령시 외연도리(외연도), △남해군 물건마을, △완도군 서성리(생일도), △완도군 맹선마을‧미라리(소안도), △고흥군 신금마을(외나로도), △부안군 대리(위도) 및 일원 등 섬에 조성된 당산숲의 사례를 소개했다.

특히 완도군 맹선마을과 미라리는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에서 개발한 ‘당산숲의 경관생태적 가치 평가지표’를 적용했다. 가치평가지표는 사회문화가치와 경관생태가치로 나뉘며, 세부적으로 점수를 매기게끔 되어 있다.



한편 최 박사는 2006년 논문을 통해 경관보전직불제 대상에 당산숲을 보전해 온 마을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경관보전직불제의 시행 대상이 주로 작물재배에 의한 경관 조경 및 유지 농가에 한정되어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고유의 지역경관, 전통문화 자원, 농촌생활경관 등 농촌경관의 구성요소 전반에 대한 제도적 지원이 될 수 있는 정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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