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도시텃밭대상’ 29개 공동개텃밭 선정
따뜻하고 복된 공동체 텃밭…최우수상 4개소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5-09-04
경기농림진흥재단(대표 최형근)은 ‘제2회 도시텃밭대상’에서 29개의 우수 공동체텃밭이 선정됐다. 대상작은 선정되지 않았다.
최우수상은 △서호천의 친구들 ‘서호천 시민생태농장’(수원시 장안구 천천동 소재), △광수중학교 ‘광수중 스쿨팜’(광주시 퇴촌면 소재), △송학경로당 ‘대한노인회 부천시 소사구지회’(부천시 소사구 송내2동 소재)와 △정다운골목(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소재)등이 차지했다.
이번 공모전은 도시텃밭을 통해 따뜻하고 복된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는 공동체 텃밭의 우수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2개월간 실시했다. 총 143개소가 응모해 서류 및 현장 심사를 거쳤다.
△최우수상에게는 상장 및 상금 150만원, △우수상은 상장 및 상금 100만원, △특별상(배움상·어울림상·땀흘림상)은 상장 및 상금 50만원이 수여된다.
최우수상 : 서호천의 친구들 ‘서호천 시민생태농장’
서호천 시민생태농장은 수원시의 대표적 환경시민단체인 ‘서호천의 친구들’이 가꾸는 텃밭이다. 도시개발 이후 불법 투기된 쓰레기로 하천변 환경과 주거 환경에 악영향을 주던 곳을 지역의 환경단체였던 ‘서호천이 친구들’이 힘을 모아 쓰레기를 치우고 작은 텃밭을 만들었다. 텃밭은 지역 주민과 회원들에게 분양하여 안전한 먹거리를 스스로 생산한다는 자부심과 텃밭을 가꾸는 이웃 주민들이 함께 소통하는 즐거움이 가득한 공간이 됐다.
매년 봄 시농제를 시작으로 8월부터 10월까지는 매주 일요일 5시에 열리는 ‘텃밭 사랑방’을 통해 텃밭의 수확물도 나눠먹고, 지역의 현안 문제도 얘기하고, 해결하면서 마을공동체를 실현하고 있다.
최우수상 : 광수중학교 ‘광수중 스쿨팜’
아이들이 큰 목소리로 ‘사랑합니다’라고 인사하고, 선생님도 ‘사랑합니다’라고 인사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광수중학교는 ‘마을, 공동체, 평화’라는 가치를 ‘학교농장’을 중심으로 실천하고 있다. 학교의 담장을 허물고 400평의 학교텃밭을 학부모 및 마을 주민에게 분양함으로써 학부모, 마을과 적극적 소통을 시작했다.
광수중학교 학교농장에서는 한솥밥 먹기, 나눔 행사 등 다채로운 교육 활동으로 학생들의 인성 교육에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특히 ‘평화의 식탁 나눔’ 행사에 학교 텃밭에서 가꾼 작물을 이용해서 위안부 할머니 방문 활동을 하는 등 마을 구성원과 소통하고 지속적인 유대를 강화함으로써 평화로운 마을 만들기에 기여하고 있다.
최우수상 : 송학경로당 ‘대한노인회 부천시 소사구지회’
송학경로당 청정채소밭은 2010년 부천시 송내동 성주산 끝자락에서 땅 소유주의 허락을 얻어 야산을 개간하고 텃밭을 일구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다. 여든이 넘은 어르신들이 여가 활동을 넘어 지역사회 봉사라는 목적으로 유휴지를 텃밭으로 가꾼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93세의 고령의 윤경노 회장님과 여러 어르신들이 지역 경로당과 독거노인들에게 나누어 줄 채소를 가꾸는 것은 물론, 텃밭을 방문하는 아이들에게 나누어 줄 꽃도 가꾸고 있다.
노인이 된다는 것은 사회와 가정으로부터 소외와 탈락이 아니라 새로운 전환이라는 의미에서 어르신들의 활동과 선행, 그리고 늙어감을 새로운 기회로 여기는 건강한 에너지는 주변에 많은 귀감이 되고 있다.
최우수상 : 정다운골목
쓰레기가 뒹굴고 주차된 차량 때문에 답답하던 골목길에 상자텃밭이 들어오면서 작지만 소중한 변화가 시작되었다. 텃밭을 가꾸면서 서로 인사를 나누고 흙을 만지면서 얻은 마음의 평안을 나누는 사람들의 정이 익어가는 골목길이 되었다.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에 위치한 ‘정다운 골목’이다.
‘마을이 함께 아이들을 성장시킬 수 있는 방식은 무엇일까?’라는 고민에서 출발해, 아이들이 텃밭을 가꾸며 자연을 배우고 마을 어른이 함께 가르치고 돌보는 마을학교를 진행한다. 마을 어른들이 선생님이 되어 골목에서 만나는 아이들을 위한 제철요리 교실, 절기음식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상자텃밭을 통한 농사 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키우는 사람 농사도 짓고 있다.
- 글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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