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서 목숨잃는 야생동물, 하루에 7마리

5년간 로드킬 야생동물 12,605마리
라펜트l나창호 기자l기사입력2015-09-07

하루에 7마리의 야생동물이 로드킬로 희생되고 있다.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삵은 지난 5년동안 102마리가 도로위에서 목숨을 잃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홍철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  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5년 6월까지‘최근 5년간 고속도로 로드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0년 2,069건, 2011년 2,307건, 2012년 2,360건, 2013년 2,188건, 2014년 2,039건으로 해마다 평균 2,000건을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5년 6월 현재까지만 해도 1,642건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드킬로 인한  피해 야생동물의 숫자는 12,605마리이다.


동물종류별로는 고라니가 최근 5년간 총 10952건으로 전체 87%를 차지했다. 고라니는 2010년 1,739건, 2011년 1,914건, 2012년 1,996건, 2013년 1,939건, 2014년 1,824건, 2015.6월 1,540건으로 해마다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서  너구리 966건, 멧돼지 218건, 멧토끼 147건, 오소리 111건, 삵 102건, 족제비 41건 등이며 특히 삵은 멸종위기 야생동식물로, 보호종으로 지정되어 있는 동물이다.


심지어 도로공사의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5년 6월 현재까지 고속도로 상에서 발행한 로드킬로 인해 피해를 본 천연기념물이 모두 15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모두 수달로 2011년 4건, 2012년 3건, 2013년 2건, 2014년 4건, 2015.6월 2건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로드킬 예방을 위한 유도울타리 설치율은 필요한 길이의 35.8%에 그쳐 도로공사의 노력이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각 도로별 유도울타리 설치현황을 살펴보면, 2010년 107.6Km, 2011년 103.7Km, 2012년 161.3Km, 2013년 128.6Km, 2014년 68.6Km로 최근 5년간 569.9Km의 침입방지용 유도울타리를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필요연장 4,147Km대비 설치연장은 1,487Km로 35.8% 설치율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고속도로 구간에서 생태통로는 66개소만 설치돼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경부선, 경인선, 고창담양선, 서울외곽순환선, 제2중부선, 중앙지선, 호남지선 등 13개 노선은 전용 생태통로가 한 곳도 설치되지 않았다.


민홍철의원은“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 동물을 비롯해 야생동물의 로드킬을 줄이기 위해서는 로드킬 종합예방대책 수립이 시급하다”고 지적하며, 동물들도 생명임에도 로드킬에 대해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안전시설의 설치뿐만이 아니라 운전자의 주의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_ 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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