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정원의 잔디는 전체부동산의 5% 가치가 있다”

김기선 서울대 원예생명공학과 교수는 주택정원에 있어 잔디는 부동산 가격을 상승시키는 작용을 한다고 밝혔다.

(사)한국잔디협회(회장 이석행)은 ‘2015 정원 잔디 조성을 위한 기술세미나’를 6일(화) 서울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에서 개최했다.

김기선 교수는 정원 잔디는 지역의 미적 및 재산적 가치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며 국제원예학회(International Society for Horticultural Science)에 발표된 호주 멜버른대학교의 연구를 예로 들었다.

멜버른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호주인들은 주택정원이 50만달러 혹은 전체부동산의 5%의 가치가 있으며, 주택에 잔디가 있다면 7만5천달러를 더 지불할 용의가 있다고 한다. 50만달러의 주택의 경우 잔디와 나무를 심기 위해 3만5천 달러를 더 지불할 용의가 있으며, 그중 34%는 10만달러를 추가로 지불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잔디가 있는 주택정원의 경우, 부동산 가치가 상승하는 것이다.

그밖에도 정원 잔디의 효율성에 △광합성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소모, △냉각기능에 의한 에너지 절감, △야생 생물의 서식처 제공, △토양침식 조절 및 분진 안정화, △지하수 보충 및 지표수의 질 개선, △스트레스 해소 및 건강증진, △공기 질 개선, △토양개량 및 복원효과를 꼽았다.

김기선 교수는 “이 모든 효과는 잔디가 잘 관리됐을 때 가능하다”며 단서를 덧붙였다.

김기선 서울대 교수, 최준수 단국대 교수, 김경남 삼육대 교수

정원의 잔디관리에 대한 발제도 진행됐다. 최준수 단국대 녹지조경학과 교수는 “잔디가 살아야 정원이 산다”며 “기본을 이해하고 성의를 가지면 잔디관리는 쉽다”고 피력했다.

최준수 교수는 특히 ‘잔디깎기’를 강조하며, “잔디를 5~7일에 한 번씩 자주 깎으면 밀도도 높아지고 개망초 등의 잡초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일반 정원의 잔디는 예고를 30㎜전후로 자르는 것이 좋고, 45㎜정도 자랐을 때 깎기를 하면 15㎜가 잘려나가 적정 높이를 맞출 수 있는 것이 팁이다.

물주기는 3~4일에 한 번씩 주는 것이 좋고, 물의 양은 하루에 4㎜의 물이 증발한다고 생각하고 그만큼을 계산에서 12~16㎜의 물을 주면 된다. 물주기는 오전 시간대가 좋고 사질토양일 경우 배수와 보수가 잔디 생육에 적합하다.

그밖에도 비료의 적정한 사용법과 토양관리, 병해충 및 잡초관리에 대해 설명했다.

김경남 삼육대 원예학과 교수도 “잔디가 건강하게 자라기 위해서는 △적절한 지반준비(Soil), △적합한 초종식재(Turfgrass), △과학적인 잔디관리 수행(Management)이 잘 맞아야 한다”며 그중 70~80%는 관리보다는 설계/시공에 달렸다고 말했다.

특히 정원잔디는 배수시설과 지반, 경제성, 시공성 등을 고려했을 때 배합토지반과 모래식재층지반에, 단층구조일 경우가 적합하다고 전했다.

이석행 회장은 “정원잔디의 중요성에 대해 모두 공감하고 있다. 오늘 강의를 토대로 좋은 정원잔디를 조성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제6기 잔디관리사 양성 아카데미’를 우수하게 수료한 사람에게 상장과 수료증을 수여했다. 6월부터 8월 19일까지 3개월간 과천시민회관 세미나룸과 장성잔디협회 강의실에서 진행된 잔디관리사 양성 아카데미에서 80%에 달하는 수료자와 자격시험을 거쳐 70%에 달하는 제2급 잔디관리사가 탄생했다.

수상내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