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혜정 작가, 2016 첼시플라워쇼 참가확정

쇼가든 부문 ‘스마트 가든’
라펜트l나창호 기자l기사입력2015-11-10


 

2016년 5월 24일 영국의 첼시플라워쇼에 한국 가든디자이너 황혜정의 이름이 새겨진다.

 

황혜정 작가(HAY|DESIGN LANDSCAPE ARCHITECTS)는 지난 3일 첼시플라워쇼의 주관사인 RHS(Royal Horticultural Society)로부터 쇼가든 부문 참가확정을 공식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황혜정 작가의 정원테마는 디지털 기술과 결합한 ‘스마트 가든(Smart Garden)'이다.

 



“첼시에 출품되는 정원의 유형은 작품성이 강조되는 것과 대중적인 활용도를 고려한 작품, 이렇게 두 가지로 대별된다”는 그녀는 후자를 고려해 과감히 IT기술을 접목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스마트 가든으로 선택한 또 다른 이유는 새로운 시각에서 한국문화를 말하고자 함이다. 황 작가는 “세계 각국의 많은 사람들이 한국의 스마트폰과 TV 브랜드를 익히알고, IT 강국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며 정원과 디지털 기술의 접목은 한국의 정체성을 각인시키는 요소로 작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첼시플라워쇼 참여작가에게 높은 벽으로 작용하는 스폰서십에서 LG전자가 적극적인 후원의사를 밝힘으로써 가장 어려운 고비도 넘을 수 있게 됐다. 뿐만아니라 미래지향형 실용정원 모델로 적용할 수 있는 한국의 기술력이 지원된다는 점 역시 또 하나의 의미로 짚어볼 수 있다.  

      

황 작가는 “현재로서는 정원에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적용하기 위한 투입비용이 적지 않겠지만, 향후 기술의 발달로 디지털 기기의 보급이 확대되면서 가격도 점점 낮아질 것”이라며, 대중적 활용을 위한 모델정원으로서 처음 이 작품을 구상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주최사인 RHS도 제안 당시부터 혁신적인 안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정원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심플하고 기능성이 강조되는 북유럽풍의 디자인을 적용했다. 황혜정 작가는 “실내와 야외의 문턱을 없애고, 거실에서 느낄 수 있는 편안함을 정원으로 가져오려고 했다.”고 밝혔다.


스마트 가든답게 벽면에는 16:9 비율의 미러 디스플레이가 설치되어 정원 현재상태(기온, 습도 등)를 표시하는 한편, 전자액자, 화상통화 등 스마트 기기의 활용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패널이 작동되지 않을 때는 거울로도 활용되도록 했다. 정원에 설치된 태블릿 PC로는 각종 정원시설(정원등, 수경시설 등)을 컨트롤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황혜정 작가는 “이번에 참가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준 LG전자와 주영국대한민국 대사관, 그리고 한국에서 따뜻한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많은 분들께 이자리를 통해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첼시플라워쇼는 1827년에 시작되어 2차 세계대전을 제외하고 190여 년 동안 지속되어 세계정원문화의 미래를 제시해 왔다.

영국의 국영방송인 BBC가 행사기간 내내 생중계하는 첼시플라워쇼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비롯해 세계의 정·재계 및 문화계 인사들이 대거 방문하는 정원 및 원예박람회로 정원디자이너들에게는 꿈의 무대로 인식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황지해 작가가 2011년, 2012년 해우소(아티즌 가든)와 DMZ 금지된 정원(쇼가든)으로 최고상을 수상하였으며, 황혜정 작가는 한국인으로서는 두번째 첼시땅을 밟게 된다.

 

황혜정 작가는 영국 셰필드 대학에서 조경학과를 나와 영국의 Randle SIddeley Associate에서 오픈스페이스와 정원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맡아 진행해오다 지난해 쇼몽국제정원박람회에, 올 10월에는 서울정원박람회 초청작가로 참가했다. 최근 정원과 오픈스페이스 관련 디자인빌드 회사인 HAY|DESIGN LANDSCAPE ARCHITECTS를 설립하였다.

 

글·사진 _ 나창호 기자  ·  라펜트
다른기사 보기
ch_19@hanmail.net
관련키워드l

네티즌 공감 (0)

의견쓰기

가장많이본뉴스최근주요뉴스

  • 전체
  • 종합일반
  • 동정일정
  • 교육문화예술

인기통합정보

  • 기획연재
  • 설계공모프로젝트
  • 인터뷰취재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