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도시환경, 진화하는 보도블록
‘제1회 보도블록 기술혁신 발표회’ 개최도시열섬, 게릴라성 집중호우, 미세먼지 등 다양한 도시환경문제에 발맞춰 보도블록도 진화하고 있다.
지난 10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제1회 보도블록 기술혁신 발표회’가 개최됐다. 발표회에는 보도블록 생산업체 4개사와 발주처가 함께 보도블록의 기술을 공유했다.
이수성 ㈜이노블록 이사는 “도시환경의 변화에 발맞춰 보차도블록에 2차 기능을 추가해 보행환경과 도시환경을 개선하고자 한다”며 △저류블록과 △차열블록을 소개했다.
‘저류블록 Eco-pond’는 게릴라성 호우에 강한 블록이다. 블록 사이에 공간이 있어 한꺼번에 내리는 빗물을 일시에 가두며, 모인 물은 시간차를 두고 땅 속에 침투시킴으로써 하수도와 하천에 몰리는 부하를 감소시킨다.
또한 도시열섬을 저감하기 위한 ‘차열블록’은 태양열에너지를 반사하고 복사열을 경감시키는 기능을 가진 보도블록으로 여름철 폭염에 강하다. 차열블록은 태양열을 반사하는 특수제조기술로 아스팔트보다 15도 낮은 노면온도를 확보할 수 있다. 노면이 마모되더라도 차열효과는 반영구적으로 지속된다.
그밖에도 ㈜이노블록은 베리어프리, 오염방지기능, 제설기능, 소음기능, 대기정화기능 등 다양한 기능이 추가된 블록을 개발하고 있다.
서곤성 ㈜서호에코탑 대표는 △저류형 기층블록과 △규사투수블록에 대해 소개했다.
현재 투수지층의 골재지지력 약화로 침하의 우려가 있는 곳에 투수 안정기층인 투수 CTB를 포설하는데, 투수 CTB는 굵은 골재와 시멘트를 혼합해 현장 타설하는 것으로 양생기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보조기층을 ‘저류형 기층블록’으로 포장하면 우수에 의한 기층부의 유동이 발생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면도로의 투수블록 포장이 가능해지고, 지반침하로 인한 블록 꺼짐이나 동결파손문제가 해결된다.
또한 미세먼지에도 지속적인 투수력을 유지할 수 있는 ‘규사투수블록’은 균일하지 못한 공극으로 미세먼지에 의한 공극 막힘 현상을 해결한다.
서곤성 ㈜서호에코탑 대표, 이수성 ㈜이노블록 이사, 백원옥 ㈜대일텍 대표, 박문석 ㈜데코페이브 대표, 박문희 보도환경개선과 과장
백원옥 ㈜대일텍 대표는 자사 대표 제품인 ‘홀블록’을 선보였다.
‘홀블록’은 블록 하부에 홀을 뚫어 차량의 출발과 제동으로 인해 블록이 들리거나 블록간의 마찰로 돌기가 마모되고 훼손되는 것을 방지한다. 블록 바닥면의 홀이 밀림현상에 저항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표면부분까지 형성된 홀로 최대한의 연속공극을 만들어 3단계 투수로 다량의 빗물에도 투수가 원활하다.
특히 두 번에 걸쳐 압축 다짐하는 공정에서 벗어나 기초층-투수층-유색층을 한번 에 압축, 유색층의 박리현상을 해결함과 동시에 휨강도가 높다.
박문석 ㈜데코페이브 대표는 유지관리가 가능한 ‘투수코어’에 대해 발표했다.
투수블록 사이에 정화통인 투수코어가 함께 공존한다. 투수코어는 황토볼로 인해 빗물의 유입량을 조절해 하부 모래의 유실방지효과를 발생시킨다. 코어가 막힐 경우 청소와 유지관리가 가능해 지속적인 투수력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익스펜션조인트를 설치해 겨울철 땅속의 수분이 얼어 국부적으로 토양이 위로 올라가는 동결융기작용에도 끄떡없다.
박문희 서울시 보도환경개선과 과장은 “서울시에서는 2012년부터 보도블록 기능적인 면, 시스템적인 면에 대해 보강해왔다면 앞으로는 기술이나 소프트웨어부분을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시는 보도블록 기술혁신발표회를 연 2회 이상 정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 글·사진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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