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정원을 만드셨다.

정원이 사라진 자리에 소위 ‘빌라’ 단지가 들어섰고, 비좁은 골목마다 날마다 주채전쟁이다. 시골 논밭까지 진출한 아파트에는 ‘정원’이 없고, 분양 카탈로그를 화려하게 장식하는 ‘명품 조경’만 즐비하다.

책은 지난해 4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야외 아티스트 가든에서 열렸던 ‘아버지의 정원 - 어떤 정원에 대한 현고학(現古學)적 사색’ 정원전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정원은 돔하우스 우측 야외 공간에 약 100m² 규모로 조성됐다. 정원 곳곳에 숨어있는 화분, 자전거, 개집, 사다리는 소박하고 정겨웠던 아득한 기억을 되살린다.

아버지의 정원은 조경가 박승진(design studio loci 대표)과 건축가 정상철(jsc architects 대표)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책에서는 박승진 조경가의 작가노트와 김아연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교수의 정원의 바라보는 시각, 최정은 미술관장과 권미옥 큐레이터의 정원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아울러 4월부터 11월까지 변화된 정원의 모습 또한 사진으로 담아내고 있다.

목차

아버지의 봄날을 기다리며_최정은 클레이아크미술관장
기억의 습작 : 186일간의 기록_권미옥 큐레이터
아버지의 정원-어떤 정원에 대한 현고학적 사색_박승진 조경디자이너
November, 2015
October, 2015
August, 2015
June, 2015
작가와의 대화
April, 2015
설치장면
우리 시대 아버지의 꿈의 초상_김아연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작가이력
정원에 핀 꽃과 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