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역사공원…근린공원과 차별성 없어

사적 이용 위한 시설개조로 공공성 훼손
한국건설신문l주선영l기사입력2016-02-16

역사적 테마를 가지고 도시민의 휴식을 위해 조성된 '역사공원'이 근린공원과 별 차이가 없을 뿐 아니라 지역 자원과의 연계성도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연구원은 최근 '역사가 흐르는 공원길 조성을 위한 역사공원 활성화 방안'이란 보고서를 통해, 역사공원이 사적 이용을 위한 시설 개조로 공공성이 훼손 됐으며, 이로 인해 정체성이 약화됐다고 밝혔다.


이에 테마 공원길과 연계를 지어서 역사공원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정책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울시의 역사공원, 근린공원과 차별성 부족

역사성을 대표하는 국가지정 문화재급 역사자원의 공원들은 이미 근린공원으로 지정돼 있거나 역사공원이 아닌 다른 주제공원으로 지정돼 있다. 역사공원으로 지정된 곳은 독자적인 정체성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공원 설계상에서도 공간 연결성이 떨어진다. 공원 내 동상 건립 등 권력 과시의 수단으로 이용되기도 했고, 여러 복합적 기능을 공원시설로 설치해 역사적 특색이 모호하다.


◇시설규모의 제한이 없는 역사공원

사유지인 역사공원은 근린공원에서 변경된 이후, 개인적·종교적 활용이 증가하고 시설이 증대·개조되면서 주제와 공간이 이원화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사적 이용이 증대되면서 도시공원이 갖추어야 할 자연 경관성은 낮아지고 역사공원으로서 원형경관 역시 훼손되어 공공성을 잃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역사공원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역사공원길을 조성해 공공성을 복원해야 하는 시점이다.


◇주변 역사문화자원과 연계, 공원 기능 활성화

역사공원의 역사성을 강화시키기 위해서는 크게 5가지가 필요하다.

첫째, 역사공원의 주변자원을 발굴하고, 탐방객들에게 일관된 주제를 제공하여 연계성을 구축한다. 둘째, 기존 스토리텔링 프로그램과 연계해 역사자원 투어가이드의 도움을 받도록 한다. 셋째, 기존의 근린공원과 주제공원 가운데 역사성에 따른 공원으로 개편할 수 있는 것은 공원유형을 변경한다. 넷째, 역사공원의 특성에 따른 조성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일관성이 있는 공원 시설이 되도록 한다. 다섯째, 역사공원의 시민 홍보방안을 마련한다.

_ 주선영  ·  한국건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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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tei@conslo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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