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생태계 들여다보기] 도심지 속 생태계 ‘판교 묵논습지’(1)

2015년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 환경부 자연정책과 시행
라펜트l김승민 겸임교수, 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6-04-07

성남시 판교 묵논습지

판교도서관 옆에 조성된 ‘성남시 판교 묵논습지’에 아이들이 북적이고 있다. 매년 4만 명의 어린이가 생태를 이해하는 학습장소로 이용되는 이곳은 멸종위기종 2급 맹꽁이 서식처 복원지이다.

환경부 자연정책과에서 추진하고 있는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은 도심내 훼손된 생태계를 복원해 시민들에게 되돌려주는 환경 복지사업으로, 2003년 시작해서 2015년 말까지 100여개소가 조성됐다.

그중 판교 묵논습지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553에 위치하며 9,800㎡ 규모로, 생태계보전협력금사업 대행자인 ㈜송림에코원이 2015년 7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조성했다.

대상지를 발굴하고 계획, 시공까지 함께한 김승민 박사(천안연암대 겸임교수)는 “도심지에서 볼 수 있는 소생태계복원지로는 국내 유일한 곳이다. 판교도서관과 연계해 어린이들의 학습장소로 이용되고 있으며, 자발적 봉사활동으로 이곳을 지키는 지킴이 분도 계셔 도시 소생태계복원 성공사례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종진 씨는 지역주민으로서 소생태계 복원지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지역을 가꾸고 있다.



(아래) 판교 묵논습지 지킴이 김종진 씨





본 대상지는 고밀도 주거지역에서 산림으로 이어지는 도심 내 산기슭으로, 생태 네트워크 및 소생태 거점지역으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생물 다양성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장소다. 천수답(畓)으로 이용되다가 오랜 기간 방치되어 논습지의 육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었으며, 대상지 상부에 간선도로의  터널이 위치하면서 지하수위도 현저히 낮아진 결과, 논습지의 육화로 소생물의 서식처로서의 기능이 상실됐다.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볼 때, 산림 내 수원함양기능과 생태적 추이대로서 중요한 지리적 잠재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부 토사유입으로 인해 지형의 교란이 가속화되고 있었다. 이곳을 습지로 가능한 지역을 복원하여 소생물 서식처로서의 안정화를 도모함과 동시에 저류지 기능을 통한 강우 초기 우수 유출량 감소효과를 꾀할 수 있는 복원계획을 세웠다.

복원을 통해 △훼손된 원지형 복원 및 식생도입을 통한 생태림 조성, △생물 다양성 증진을 위한 계류정비 및 습지 조성으로 수체계 확보, △대상지 주변의 주거지역과 교육시설의 특성을 고려한 활동 프로그램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 후 금토산 소생태 핵심지로서 서식처 파괴에 의해 훼손된 생물종 이입을 유도하고 주변 자연환경과 상호 확산 및 촉진을 목적으로 했다.

사업의 배경 및 목적


종합분석

 구분

분석종합 

식물 생태계 

관리부재로 인한 지형훼손 및 토양의 육화현상으로 인해 서식환경이 서로 상이한 식물종이 혼재되어 있어, 생육이 불량하고 산림경관도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음

동물 생태계

주변 동물상 조사결과를 토대로 대상지 내 양서류와 조류의 유입이 유리한 조건이나 불량한 서식환경으로 인해 현재 그 개체수가 감소되고 상황

수 체계

산정으로부터 우수가 유하되는 계곡부에 위치해 있어, 유량은 충분하나, 토양 침식과 세굴로 인한 유출량 증가로 산림내 습원으로서의 기능 상실

기 타

성남 판교 도서관과 판교 청소년수련관과 같은 교육시설이 대상지 진입부에 인접해 있어, 복원 후 생태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으로 판단



복원기본방향


대상지 공간 구분 계획도

기본구상도


1. 훼손된 산기슭 소생태 복원을 위한 원지형 복원 후 생태림을 조성하고, 계안정비 및 묵논습지 도입으로 수체계를 확보하여 다양한 종이 서식할 수 있는 서식처로 제공
2. 초기 우수를 저류 할 수 있는 둠벙 및 계단식 지형을 살려 다랑이논습지등 다양한 공간 연출
3. 산림자원의 계절적 변화를 감상하고 관찰 할 수 있는 야외생태교실 및 숲속생태놀이시설 도입
상류부 현황사진(저류습지 조성 대상지역)


서식기반 조성계획


1. 둠벙 및 정화습지 조성
- 산정부로 부터 대상지에 유하되는 우수를 1차적으로 집수 할 수 있는 저류습지를 조성하고 둠벙까지 이어지는 수로를 통해 정화습지를 조성
- 정화습지는 그 폭을 1~1.5m로 조성해 유속증가에 따른 수질정화 효과를 기대
2. 묵논습지 조성
- 상류로부터 내려온 우수를 둠벙을 통해 2차 집수를 한 후, 원지형의 특성을 고려한 다랑이 논 형식의 묵논습지를 조성
- 묵논습지 주변으로 돌무더기, 장작더미와 같은 다양한 다공질 공간을 설치하여 소생물들의 서식공간을 제공하여, 복원 후 산림 내 추이대로서의 기능을 기대
- 맹꽁이를 위한 물깊이가 다양한 습지를 조성하고, 기존 식생의 재배치를 통하여 자연자원을 재활용함으로써 식생의 변화를 최소하고자 했다.
동선계획 및 식재계획



기본계획도


조감도


글·사진 _ 김승민 겸임교수  ·  천안연암대학 친환경원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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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205@daum.net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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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8709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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