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설협, ‘설계용역단가 기준’ 작성한다

오는 5월 좌담회 개최 예정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6-04-10



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이하 조설협)는 적정 ‘설계용역단가 기준’ 마련을 위해 단기적으로 협회 내부 정보를 조사하고, 장기적으로는 국토교통부에 제안할 수 있는 연구용역을 준비하며, 연 2회 좌담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해 대안을 찾을 방침이다.


지난 8일(금) 열린 ‘2016 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이하 조설협) 정기총회’서 협회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설계용역단가 기준’을 작성한다고 밝혔다.


조설협 기술분과 신현돈 대표는 “2008,9년도를 정점으로 해서 설계비가 1/3, 1/4로 떨어졌다. 각 설계사무실에서 경영이나 인원충원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적정 단가기준을 마련해 발주처나 지자체에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트렌드인 토목, 건축, 조경 융합 설계가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기존의 면적당 기준, 공사비 요율 적용이 매우 불합리한 실정이다. 예를 들어 Landscape Architecture 스타일의 건축물로 배치도가 완성됐다면 조경 공사비 산정은 사실상 토목과 건축 구조물 위 식재 공사비 정도로만 산정돼 업무량과 차이가 생긴다. 아울러 과거와 달리 대형프로젝트가 줄고 대상지 규모가 점차 작아져 면적당 설계용역단가를 기준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이에 따라 조설협은 8개 단계별로 구분해 설계가를 산정하고, 대상별 설계비 적용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계획이다. 가이드라인은 ‘면적당 설계비 산정’이나 ‘공사비 요율에 의한 방식’ 등으로 산정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조경설계(마스터플랜) 1식+면적당(평당)설계비 산정’ 등의 대안을 제시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5월 초 ‘설계용역 계약 및 단가 책정에 관한 현황 및 문제점 도출(가제)’를 주제로 좌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단계별 설계가 산정 예시
1) 계약시
2) 규모검토 및 콘셉트디자인
3) 사전심의관련(환경영향평가, 재해영향, 지구단위, 형질변경, 재건축관련 심의, 산지)
4) 심의관련(경관심의, 디자인심의, 건축심의, 공원심의 등)
5) 허가관련(인허가, 사업승인 등)
6) 착공 및 견적도서(입찰용도서)
7) 시공도서 1, 2단계
8) 준공시

아울러 2017년까지 ‘조경설계 스탠다드’를 작성할 계획에 있다. 1997년도 프리핸드로 그려진 ‘조경표준도’ 이후 설계방법론이나 디테일 등을 제시하는 설계집이 없어 학생 및 실무자들이 바로 설계에 적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새롭게 구성될 ‘조경설계 스탠다드’는 △도면작성, △용어정리, △구조물, 시설물에 대한 표준 및 디자인 상세정리 등 조경설계의 재료, 공법, 상세, 마감 등 조경설계에 관한 내용들을 담을 예정이다.


회원사별 조경설계 디자인 방법론 기고글과 그림, 도면 등을 연2회 수집해 검수 후 ‘조경설계 스탠다드 카페(http://cafe.naver.com/kalddetail)에 게제하고, 내년 12월에 2년치 자료를 엮은 책을 출간할 예정이다.


조설협은 “자료수집 후 편집을 통해 카페 게시판에서 내려 받을 수 있게 해 학생들과 전공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설계가들의 사기진작을 위한 설계사무소 직원들의 축제 ‘조경설계가의 날’도 시행한다. 이 행사는 문화와 예술을 기본으로 하는 조경설계자의 자존심을 고양하고 업계 내 모임기회를 만들어 상호교류하는데 목적이 있다. 뿐만 아니라 조경설계회사에 취직하고자 하는 조경학과 졸업예정자들을 초청해 인재발굴의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올해는 11월 4일(금) 오후 2시 예정이며, △소속사 작품발표 및 전시, △환경조경대전 등 학생작품 발표 및 심사(소속사 직원들 평가), △조별 설계경연, △외부인사 초빙특강, △직원 중심의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물망에 올랐다. 자세한 프로그램은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2016년 작품집 발간, △국내외 답사, △등산, M.T 등 친목행사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안계동 조설협 회장은 “협의회의 다양한 사업계획들을 공유하고, 각 분과위원회가 아닌 모두가 함께 하길 바란다. 모두가 만나면 즐겁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협의회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안계동 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 회장



성종상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한편 이날은 성종상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의 특강이 진행됐다. 성종상 교수는 “최근 SCI 논문 중 녹색환경, 건강분야에 대한 논문이 쏟아지고 있다. 삶 속에서 자연이 갖는 가치의 핵심은 생명력, 지혜, 회복”이라 말하며 녹지가 주는 육체적, 생리적, 사회적 가치에 관한 다양한 논문을 요약 소개했다. 성 교수는 “조경이 이러한 가치를 살려 조경이 힘을 얻는 시대가 도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사진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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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8709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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