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 22번째 국립공원 지정

생태·문화자원 풍부해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6-04-17

민족의 영산 태백산이 22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환경부(장관 윤성규)는 태백산 국립공원 지정 및 공원계획 결정(안)’을 심의 확정했다고 밝혔다. 태백산 국립공원 공식 지정일은 광복 71주년과 22번째 국립공원을 기념하여 8월 22일로 결정됐다.

 

태백산은 백두산에서 시작되어 남쪽으로 흐르던 백두대간이 지리산 방향으로 기우는 분기점에 위치했으며, 민족의 영산(靈山)으로 불린다.

 

태백산 국립공원 구역은 △강원 태백시 51.2㎢, △강원 영월군 0.1㎢, △강원 정선군 0.9㎢, △경북 봉화군 17.9㎢ 등 총 70.1㎢이며, 기존 도립공원 면적(17.4㎢)의 4배에 이른다.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을 잇는 태백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한반도 통일에 대비한 백두대간의 보호·관리체계가 확고히 마련됐다.

 

백두대간은 백두산(2,750m)에서 시작하여 지리산(1,915m)까지 이어지는 한반도의 골격을 이루고 있는 산줄기다. 설악산, 오대산, 소백산, 월악산, 속리산, 덕유산, 지리산 등 백두대간의 주요 산들은 일찍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나, 백두대간의 분기점(分岐點)인 태백산은 국립공원 제도 도입(1967년) 50주년(2017년)을 앞두고 마침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것이다.

 

태백산은 생태·문화자원이 풍부해 국립공원으로 지정할 만한 가치를 충분히 갖추고 있다.

 

1,500년 이상 제천의식이 행해지던 천제단과 한강 수계의 발원지인 검룡소 등 우리 민족의 시원(始原)과 연관된 문화자원이 자리잡고 있어 문화적 정체성 측면에서 중요성이 매우 높다.

 

천제단 주변에 위치한 주목 군락지의 눈꽃과 함께 국내 최대 야생화 군락지인 금대봉 생태경관보전지역, 최남단 열목어 서식지인 백천계곡 등 다양하고 뛰어난 생태·경관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멸종위기 야생생물 22종을 포함해  2,637종의 야생 동·식물이 살고 있다.

 

환경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자연자원의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 태백산을 ‘이야기가 있는 국립공원’으로 만들 계획이다.

 

환경부는 천제단의 천왕제, 금대봉 검룡소, 야생화 군락 등 풍부한 생태·문화자원을 활용하여 태백산 국립공원을 기존의 정상정복형 탐방을 탈피한 ‘탐방문화 개선 시범 국립공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태백산 핵심지역의 생태계를 보호하고 훼손된 지역을 복원한다. 담비, 삵 등 멸종위기종 서식지역에 대한 자연자원을 조사하고, 탐방로 정비, 정상부 훼손지 복원, 일본잎갈나무 수종갱신 사업 등을 단계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주민 소득 증대를 위한 태백·봉화 등 해당 지자체에 자연학습장 등 생태관광 기반 시설을 구축하여 지역사회의 발전도 도모할 계획이다.

 

이번 태백산 국립공원 지정으로 국내 탐방객 증가는 물론 중국 등 외국 방문객의 증가도 기대되며, 관광·문화콘텐츠 산업 활성화 등 지역경제의 활성화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부는 태백산과 접근성이 유사한 소백산, 오대산의 탐방객 지출비용 사례를 감안할 경우, 연간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생산유발 효과는 368~505억원, 고용유발은 약 727~1,021명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윤성규 환경부 장관은 “태백산 국립공원 지정은 국립공원이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인식전환의 결과”라며, ”22번째로 지정된 태백산 국립공원을 잘 보전하면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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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8709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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