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와의 소통으로 창조적 경관을 창출하겠다″

제1회 K-water 경관디자인 포럼 개최
라펜트l신혜정 기자l기사입력2016-05-25

제1회 K-water 경관디자인 포럼


“이번 포럼을 통해 각계와의 폭넓은 소통과 공감으로 물처럼 자유롭게 변화하는 창조적인 경관 창출을 도모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


서을성 K-water 수변사업본부장은 "우리 국민들이 '행복의 요건'으로 바라는 아름답고, 쾌적하며 자연과 함께하는 공간을 만들어가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정규상 (사)한국공공디자인학회장은 “여러 분야가 협업하고, 예술·문화가 융합된 새로운 가치를 통해 미래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축사를 전했다.



서을성 K-water 수변사업본부장, 정규상 (사)한국공공디자인학회장


K-water는 지난 24일(화) 오후 2시 30분 K-water 수도권지역본부 대강당 2층에서 ‘제1회 K-water 경관 디자인 포럼’을 개최했다.


‘제1회 K-water 경관디자인 포럼’은 2014년 경관법 개정과 경관디자인 제도 도입으로 기술·디자인·문화를 융합한 창조적인 SOC 경관 창출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선진 경관디자인 트렌드 소개 및 아름다운 댐, 수변도시 조성을 위한 문화, 예술적 측면의 창조적 경관디자인 전략 모색’이다.



문봉섭 국토교통부 사무관(대리인), 박태인 K-water 차장


김경인 (주)브이아이랜드 소장, 이종세 한양대 교수


위재송 (주)도시건축소도 소장, 김정윤 오피스박김 대표


주제 강연에서는 △문봉섭 국토교통부 사무관, △박태인 K-water 차장, △김경인 (주)브이아이랜드 소장, △이종세 한양대 교수, △위재송 (주)도시건축소도 소장, △김정윤 오피스박김 대표 순으로 진행됐다.


문봉섭 국토교통부 건축문화경관과 사무관은 ‘국토 경관디자인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국토부는 2013년 전부개정된 ‘경관법’으로 국가차원의 ‘경관정책기본계획’ 수립 기반을 마련했다. ‘제1차 경관정책기본계획’(`15~`19)은 비전 실현을 위한 2개 목표, 3개 추진전략, 8개 정책과제를 도출했다.


‘경관정책기본계획’의 비전은 국민과 함께 만드는 100년의 국토경관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국민이 공감하는 경관가치 정립 및 지속가능한 국토경관 형성체계 정립을 목표로 삼고, 경관가치 인식확산, 경관관리 역량강화, 경관행정 기반구축을 정책과제로 설정했다.


아울러 정책과제에는 △국토경관 미래상 설정, △국민참여 활성화, △선도모델 개발, △기초연구 및 기술개발, △전문인력 양성, △경관 행정시스템 정비, △경관관리제도 개선, △경관관리 지원 강화 등 8가지가 선정됐다.


박태인 K-water 차장은 ‘K-water 경관디자인 제도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K-water는 `13년 경관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14년부터 올해까지 댐·수도·도시·하천·공공시설물 경관디자인 매뉴얼을 발간했다.


또한, △사규 건설기술관리규정 내 경관심의 의무 및 경관자문 반영, △일반기술심의위원회 경관전문가 위촉 경관심의 인력 Pool 구성, △댐관련 건설사업 입찰안내 및 지시서 반영, △댐·도로 부분 표준입찰안내서 및 설계과업지시서 경관부분 반영 요청 등을 제도화했다.


추진전략으로 △사업별 경관디자인 업무 프로세스 정립, △기술기준 적용 확대, △인적 네트워크 구축, △교육강화, △성과확산/홍보 등을 선정했다.


김경인 (주)브이아이랜드 소장은 ‘K-water 경관디자인 가이드라인 성과 소개’를 주제로, K-water 경관디자인 가이드라인은 사업별로 △댐, △수도, △하천, △단지, △공공시설물로 구분하여 주변과의 조화, 공공성의 향상, 품격향상을 유도시켰다.


기본원칙은 △원경(조화, 일관, 통일), △중경(연계, 최소, 통합), △근경(단순, 기능, 위계)으로 나눠 제시했다.


이종세 한양대 교수는 ‘SOC사업의 경관디자인 향상 방안’에 대해 제시했다.


수자원과 개발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지역고유성, 역사성, 문화자원 보전, △다양성과 통일성의 조화, △개성 있는 공간 조성을 위한 의식, △자연, 경관과 문화의 상생을 위한 생태계, △일관되고 통합적인 정책 입안 및 추진조직, △사회시스템(행정, 홍보, 주민참여, 설계공모 등), △장기적(50-100년) 비전 실현의지 등을 제안했다.


위재송 (주)도시건축소도 소장은 ‘EDC사업 도시경관 디자인 전략’을 주제로, 부산에코델타시티 사례를 소개했다.


부산에코델타시티 도시경관은 물과 가장 가까운 도시, 수자원의 선순환 도시, 물과 함께하는 다양한 경험의 장소, 다양한 sequence 제공, 특화전략을 디자인 전략으로 제시했다.


개발사업의 경관계획은 △도시경관 형성을 위해 경관시뮬레이션 스터디에 의한 입체적 설정, △향상된 경관형성을 위한 시뮬레이션 비교검토, △도시 활성화를 위한 경관마케팅 기법 도입이 제시됐다.


김정윤 오피스박김 대표는 ‘도시인프라 스트럭쳐 디자인의 山水戰略’을 주제로 그 동안의 산수전략 사례를 소개했다.


‘산수전략(山水戰略)’은 말 그대로 산과 물을 다루는 전략을 원칙삼아 조경 공간을 설계하는 뜻을 담고 있다.


‘산수전략’을 내세운 작품들에는 행정중심복합도시 중앙녹지 공간 설계공모, 청라지구 호수공원 설계공모, 마곡 워터프론트 설계 공모, 광교신도시 공원 특화 콘셉트 디자인 공모 등이 있다.



임윤묵 연세대 토목환경공학과 교수, 양덕석 K-water 공간환경처장


배정한 서울대 조경학과 교수, 장영호 서울시 공공디자인 팀장


김성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경영기획실장, 고기영 비츠로앤파트너스


종합토론에서는 ‘아름다운 댐, 수변도시 조성을 위한 창조적 경관디자인 전략(K-water 수자원, 수변사업 경관디자인 발전방안)’을 주제로 정규상 공공디자인학회장을 좌장으로 진행됐다.


임윤묵 연세대 토목환경공학과 교수는 “SOC 디자인을 위해서는 소통의 문화가 먼저 만들어져야 하고, 이런 소통의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존중이 필요하다. 디자이너에게 디자인을 맡기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 디자인의 첫 걸음이다”라고 말했다.


양덕석 K-water 공간환경 처장은 “K-water는 국토부 산하에 있는 기업 중 가장 먼저 SOC 사업을 시작했다. 오래된 역사와 전통을 통해 기술적인 측면에서 많은 발전을 했지만, 디자인적인 부분에서는 많이 뒤떨어지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경관디자인 포럼을 개최하여 외부 전문가들을 확충해 SOC 사업의 공공성과 디자인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정한 서울대 조경학과 교수는 “첫 번째는 경관디자인은 공공인프라에서 이미 완성이 된다. 대형 인프라, 구조, 재료가 갖고 있는 본연의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두 번째는 물의 재미, 흥미, 역동성을 살릴 수 있는 디자인을 해야 한다. 물은 일종의 생명처럼 늘 움직이는 변화성과 역동성을 상징하고 있다. 세 번째는 물과 관계 맺는 땅에 대한 디자인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영호 서울시 공공디자인 팀장은 “공공디자인을 어떻게 할 것인가 보다는 공공디자인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에 대한 방향설정이 우선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공디자인에 대한 착각 세 가지를 설명하면서 경관디자인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서울시의 공공디자인 사례를 만병통치약으로 착각한다. 두 번째는 전문가도 아닌 경력 높은 사람이 본인이 다 안다고 착각하고 함부로 공공디자인에 상징성과 존재감을 넣는다. 세 번째는 공공디자인이 기획단계에서 심의통과만 되면 완전 다른 것으로 바꿔버린다.


또한, “공공디자인이라는 것은 무언가를 들어내고 무언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순응하고 감추면서 조심스럽게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경영기획실장은 “경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용역과 예산을 더 많이 투입해야 한다. 특히, CEO와 이 일을 하는 조직과 팀이 경관디자인의 중요성을 명확하게 인식해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기영 비츠로앤파트너스 대표는 “24시간 중에 낮만을 생각하고 밤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상황”이라며, 야간 경관에 대해 세 가지를 제안했다.


첫 번째로 야간 경관에 대한 인식의 문제가 중요하다. 공간 속에서 다양한 구조나 형태들과 어떻게 어울러져서 보여지는지에 대한 이미지를 생각해야 한다. 두 번째는 패러다임의 변화에 맞춰 새로운 기술을 이해해야 한다. 기술의 변화로 마음대로 빛을 조절하고 컨트롤할 수 있게 됐다. 세 번째는 장소와 상황별로 용도를 분리해 빛을 활용해야 한다.


한편, 경관디자인 포럼을 추진한 변영철 K-water 공간환경처 팀장과 함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변영철 K-water 공간환경처 팀장 미니인터뷰


경관디자인 포럼을 주최하게 된 계기는?


내년이면 50주년을 맞이하는 K-water는 기능 위주의 사업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에 따라 국민의 복지향상을 위한 사업으로 전환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경관디자인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2014년도부터 경관디자인 제도를 도입했고, 회사 내부적으로 경관디자인 관련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자 노력해왔다. 이제는 회사 내부적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경관디자인을 다루고 있는 다른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정책 발전을 모색하는 차원에서 경관디자인 포럼을 개최하게 됐다.


어떤 목적으로 경관디자인 포럼을 추진하게 되었나?


경관디자인 포럼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장기간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다양한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서 진행하려고 하는데, 다양한 사업을 하다보니깐 한꺼번에 모든 내용을 다룰 수는 없어 올해는 댐과 도시 쪽에 포커스를 맞춰 진행했다. 관련된 전문분야 분들, 업계 분들을 모셔서 회사의 경관디자인 발전에 있어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렴했고, 앞으로 회사 내부적으로 실무업무라던지 제도·정책 발굴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경관디자인 포럼의 의미는?


여러 교수님들하고 전문가님들이 얘기해줬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협업이다. 토목이 있고, 조경이 있고, 건축이 있고, 기계가 있고 다양한 분야가 있다. 그동안 각각 고유 업무별로 일을 진행했다면, 이제는 국민들이 원하는 것을 연출하기 위해 터놓고 소통하면서 각 고유 전문성을 살리되 같이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한 시기이다. 즉, 치장을 해서 덧입히는 것이 아니라, 고유의 경관디자인 요소로써 기획하는 단계부터 노력하는 과정들이 필요한 것이다.


제1회 경관디자인 포럼에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왔고, 각계의 분야 전문가뿐만 아니라 지자체, 정부 담당자, 실무담당자, 용역사, 설계 엔지니어링 업체, 시공 담당자 등이 의견을 듣고 갔다.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소통할 수 있던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


경관디자인 포럼이 조경분야에 도움이 되는가?


랜드든 식재든, 생태경관이라는 것을 얘기하고 있다. 종합적인 맥락을 이해해서 전문적인 의견을 들어 한 국가의 문화유산으로써 기능을 만들어야 하는데, 현재까지는 시설물, 식재에 국한되지 않고 있다. 댐 하나만 봐도 눈에 보여지는 콘크리트 외에도 댐에서 가둬지는 물의 형태 등 주변의 지형과 스카이라인을 연계해서 처음부터 종합적으로 처리하는게 필요한데, 다양한 전문분야의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고 경관디자인을 다룰 수 있는 학문이 바로 조경이라고 생각한다. 조경은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는 코디네이션 역할, 즉 이야기를 끄집어내고 소통할 수 있는 역할에 있어서 중요하다.

글·사진 _ 신혜정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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