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조선왕릉 연구의 지평을 넓히다

국제학술심포지엄 ‘세계유산 조선왕릉과 동아시아 황릉’ 개최
라펜트l임경숙 기자l기사입력2016-06-21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최맹식)는 한국고대사탐구학회(학회장 조범환)와 공동으로 오는 21일 국립고궁박물관 별관 강당에서 ‘세계유산 조선왕릉과 동아시아 황릉’을 주제로 국제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세계유산 조선왕릉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소개하는 특별전 ‘조선왕릉, 왕실의 영혼을 담다’(6월 21일~8월 28일 / 국립고궁박물관)와 연계하여,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조선왕릉 학술조사의 분야별 성과를 조명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21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며 ▲ 조선왕릉의 기원 ▲ 조선왕릉을 통해 본 조선 시대 사회와 문화 ▲ 세계유산 조선왕릉과 동아시아 황릉 등 3부로 나누어 총 9명의 전문가들이 고고역사‧미술사‧건축‧의례 분야에 걸쳐 최신 연구성과를 발표한다.

 

조선왕릉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번 심포지엄은 전수조사에 기초한 신라왕릉의 종합적 현황, 북한에 중점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고려왕릉의 실태, 신라와 고려를 잇는 조선왕릉의 탄생과정, 문헌에 입각해 실증적으로 재구성한 왕릉제사 등 동아시아 능묘문화 속에서 조선왕릉이 지닌 역사성과 고유성을 탐색하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특히, 그동안 실체가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신라왕릉 38기의 면모를 규명함으로써 조선왕릉의 기원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명·청 시대의 능묘에 대해 16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한 텐진대학교 왕치흥 교수가 역대 황릉에 대한 중국학계의 학술성과를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고대건축사를 전공한 왕 교수는 중국 풍수지리학의 대가로, 진(晉)부터 청대에 이르기까지 황릉 조성의 기초가 된 사상적‧건축적 배경을 설명하고 외국학자가 바라본 조선왕릉의 특징도 다룬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심포지엄은 그동안 산발적으로 진행되어 온 한국 왕릉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며 “심포지엄을 계기로 그동안 본격적으로 시도되지 않았던 동아시아 황릉과 조선왕릉 비교연구의 토대를 제공하고, 축적된 연구정보를 공개하는 등 국민들과 연구성과를 지속적으로 공유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조선왕릉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학술자료 구축을 목적으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조선왕릉 종합학술조사’ 사업을 추진했고, 이를 통해 왕릉 42기의 개별 능역과 공간구조, 석물 등에 대한 정밀기록자료를 축적‧공개했으며, 보고서 9권을 발간‧배포하는 등 학술연구 진흥을 위한 견인차 역할을 했다.



건원릉 - 조선왕릉의 기준이 된 태조 이성계의 왕릉



글·사진 _ 임경숙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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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en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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