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창환 (사)한국전통조경학회 회장

″한국정원의 정체성, 보다 깊은 연구와 애정으로″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6-09-21
세계의 조경과 정원양식을 집대성한 중국의 ‘원림박물관’. 각국의 색깔을 나타내는 정원양식과 문화는 저마다의 정체성을 가지고 국가대표로 나와 국가홍보와 세계화에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박물관내 한국정원은 패널 하나로 초라하기 짝이 없다고 한다. 

지난 7월, (사)한국전통조경학회는 하계 학술답사의 일환으로 중국의 세계정원유산을 둘러보고 왔다. 답사지는 북해공원, 원명원, 이화원, 승덕피서산장, 소포탈라궁, 청동릉, 원림박물관, 자금성이다.

적나라하게 드러난 한국정원의 현주소를 목도한 이창환 (사)한국전통조경학회 회장은 “우리가 할 일은 한국정원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라고 말한다.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집행위원으로도 맹활약 중인 그는 “세계문화유산은 우리나라만의 탁월하고 보편적인 가치를 찾아야 하며, 이는 타국과의 비교를 통해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우리만의 가치가 곧 한국의 정체성일 테다. 이를 위한 학회의 역할은 “보다 세밀하고 깊은 연구를 통해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발굴하고 보존, 관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창환 (사)한국전통조경학회 회장


지난 7월 17일 학회 회원들과 중국 답사를 다녀왔다. 한국과 비교했을 때, 중국에게서 배울 점이 있다면?

중국인들은 문화재의 가치를 알고 있으며, 실제로 가치 있게 여긴다. 복원 과정에서도 발굴조사 이후 조경, 건축, 문화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함께 복원한다. 그만큼 문화재에 대한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다.

원명원(圓明園)은 1709년 강희제가 넷째 아들, 훗날의 옹정제에게 하사한 별장으로 서북 교외지역 중 가장 큰 황가원림이다. 원림의 형식과 내용면에서 최고로 꼽혀 만원지원(萬園之園)으로 불렸으나 1856년 제2차 아편전쟁 당시 영-프 연합군에 의해 파괴, 약탈된 곳이다. 수십년전부터 원림연구가 중심으로 원명원학회를 만들어 발굴과 복원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은 2013년 베이징의 쓰레기매립장이었던 곳에서 ‘세계원림박람회’를 개최했다. 박람회의 일환으로 약 6만평 곳에 ‘원림박물관’도 건립됐다. 박물관에 검립비만 수천억원이 투입되었다고 한다. 박물관 내에는 중국은 물론 세계의 정원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소개하고 있다. 실제 원명원의 복원모형을 100분의1로 축소하여 모형을 메인관에 전시하고 있으며 국제관에 각국의 정원양식에 대한 소개는 물론 실제 정원이 구현되어 관람객들은 직관적으로 그 나라의 정원을 감상할 수 있다. 연인원 200만명이 찾는다고 한다.

이곳에 우리나라의 정원은 ‘조선반도 원림’이라는 제목의 패널 하나에 사진과 설명문이 간략히 붙어 있을 뿐이다. 정원은 한국과 북한을 대표하는 정원으로 경주 안압지(雁鴨池)와 북한 평양의 안학궁(安鶴宮)을 소개하고 있다.

안압지의 정식명칭은 ‘월지(月池)’로 신라 동궁 옆에 조성된 연못정원이다. 조선시대에 폐허가 된 이곳에 기러기와 오리들이 날아들자 조선의 묵객들이 안압지(雁鴨池)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다. 안학궁은 고구려의 궁월로 현재는 터만 남아있어 원형을 명확히 알 수 없다. 심지어 패널에는 ‘한국 정원은 중국 정원의 모방이며, 고려시대에만 정원문화가 발달했다’고 적혀있어 충격을 주었다. 심지어 도면과 사진이 오래전의 것으로 추정되며 조경도면이 아닌 미완성의 지형도면이며 해상도가 낮은 사진을 사용 했으며 안학궁은 도면도 없이 해상도 떨어지는 사진을 확대 인환 한 것으로 보였다. 담당자을 만나 물어보니 한국과 북한측의 협조가 없어 자기들이 중국측 학자들의 협조를 받아 서둘러 만들다가 그렇게 되었다고 귀뜸 해 주었다. 즉 출처와 검증도 되지 않은 한국정원이었다. 많은 아쉬움을 갖는 우리문화의 현장이었다.

반면 일본의 경우, 고산수(故山水) 정원양식의 정원을 조성해두어 국가의 이미지와 문화를 대표하고 있었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제패니스 가든’이라는 양식이 널리 알려져 있다. 1960년대에는 일본도 그렇지 않았다. 그러나 일본은 정부차원에서 정원문화에 관심을 갖고 일종의 브랜드화 하여 세계 곳곳에 일본의 정원문화를 심고 있다.

우리나라도 선진국의 반열에 올랐지만 정원문화에 관심이 없다. 중국 원림박물관에 걸린 초라한 패널 하나가 이를 반증하고 있다. 국력은 이런데서 드러나는 것이다. 우리 조경인들이 우리 정원문화의 가치를 자꾸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

최근 한국정원을 ‘K-Garden’이라고들 하지만 아직 K-Garden이 뭔지 우리국민들도 잘 모른다. 한국정원의 정체성은 아직 확립되지 않은 것이다. 우리도 우리의 정원문화를 다시 들여다볼 때가 됐다.

그래서 이번 답사를 ‘세계유산 정원 유산을 중심’으로 진행했다. ‘정원문화’의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유산이 된 이화원, 열하산장을 둘러보고 어떻게 발굴했으며, 어떤 정체성을 가지고 국가를 대표하는 정원이 됐고, 어떤 관리를 하고 있는지를 보기 위해서이다.

우리나라에도 ‘정원’의 가치를 인정받은 세계유산이 있다. ‘창덕궁’이 그 주인공이다. 한국정원의 완성은 창덕궁 후원이며, 이 아름다운 후원의 가치를 세계에 인정받아 세계유산이 되었다. 창덕궁뿐만 아니라 ‘조선왕릉’ 또한 수 천만 평의 대지에 작은 무덤이 하나 있을 뿐이지만 나머지 숲을 한국의 정원으로 해석해서 세계유산에 등재가 된 것이다. 경주의 남산도 세계유산이 됐고, 불국사도 건물위주로 세계유산이 됐지만 주변의 숲과 경관이 잘 보존됐던 것도 세계유산등재에 일정부분 도움이 됐다.

세계유산으로 등재 된 소중한 우리의 문화재들은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창덕궁 후원의 진정성은 원형을 볼 수 있는 ‘동궐도’에서 찾을 수 있다. 나무와 공간 하나하나 분석해보면 나무에 옹이가 있으며 석재와 공간의 관리 상태를 발견 할 수 있다. 즉, 전정한 흔적이 있다는 것이다. 당시에는 땔감이 부족했기에 수목을 다듬을 수밖에 없었다. 또는 왕실의 경호를 위해서도 나무를 자르고 다듬었다. 세계유산 관릭 규정 중 이코모스헌장의 프로랜스헌장(1982년; 고정원 항목)을 보면 정원은 지속적인 관리와 식물개체의 형태와 기능을 고려한 관리가 필요하도 하고 있다. 프랑스 베르사이유 궁의 정원관리를 위해 수벽이 오래되면 모두 제거하고 새로운 수벽을 만드는 사례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그러나 우리전통정원은 화계의 수목이 커서 화계를 허무는 데도 그대로 놔둔다. 정원에서 수목은 그냥 내 팽겨 쳐 두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전통조경인들의 할 역할이 이런 곳에도 있다. 수목 관리에 손을 댄다면 우리문화 계승 및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불국사와 남산 등도 마찬가지이다. 주변의 숲은 사찰림의 역사경관림이다. 이를 보전관리하기 위해 사찰림의 원형이 무엇이며 현황 생태 및 생활자원들을 조사해서 전지정정을 하고 외래수종 같은 경우는 제거하는 등의 일을 전통조경계에서 해야 한다. 사찰림은 일반 숲이 아니라 스님들의 생활공간인 역사경관림이었다.


중국원림박물관을 답사한 학회 회원들 ⓒ(사)한국전통조경학회


지난해 ICOMOS-IFLA ISCCL 문화경관분야의 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는데, 문화경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이야기’를 꼽았다.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집행위원으로서, 최근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있어 중요한 요소가 있다면?

우선 경관적 공간적 탁월한 가치를 발굴해내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유네스코가 세계유산을 등재할 때 생활공간인 주변 경관을 중시하고 있기에 우리만의 탁월하고 보편적인 가치를 찾아야한다. 우리 것의 가치를 찾으려면 남의 것과 비교를 해야 한다. 한국정원과 중국정원, 일본정원이 무엇이 다른지를 분석하고 디자인 크라이테리어(Criteria) 찾는 작업을 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임진왜란 당시 많은 정원이 불타면서 정원으로 세계유산이 지정될 문화재가 별로 없다. 공주․부여의 백제 유산도 작년에 세계유산으로 지정됐지만 대표 정원인 궁남지가 원형공간이 확인되지 않고 기록으로만 존재하고 있어 세계유산 구역에서 제외되었다. 아쉬운 일이다. 궁남지의 원형 흔적을 찾아 우리역사 기록의 최초의 것으로 추정되는 궁남지의 복원이 가능하다면 신라동궁월지, 고구려 안학궁 등과 더불어 우리 정원문화의 꽃을 피우는 원형공간이 될 것이다. 따라서 우리조경인은 물론 정부에서도 우리정원 및 경관의 가치발굴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며, 후학들도 전통원림과 우리전통경관에 대한 많은 관심과 연구를 부탁하고 싶다.


조경계에서는 ‘한국정원’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 교수님이 생각하시는 한국정원은?

중국은 만들어놓고 정원의 내와 밖에서 들여보고 내다보는 경관이다. 일본도 마찬가지로 작게 만들어놓고 들여다보는 경관이다. 이들에 비해 우리나라는 자연경관을 이용해 사실적으로 조성하고 밖의 경관을 끌어들이는 차경기법을 많이 썼다는 것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것만 가지고는 안 된다. 디테일이 필요하다.

중국의 경우, 정자 하나도 연구하고 가르친다. ‘원림건축’이라는 학문이 있어 누, 사, 대, 각, 정 등 경관에 존재하는 건축물들을 조경에서 다루고, 실제적으로 만들기도 한다. 연구를 통해 기둥은 어떻고 입구는 어땠는지 전부 분석하는데 반해, 우리는 ‘이곳에 어떻한 정자가 있었다’라는 입지적 공간적 특성 등의 이론적 접근에만 치중한다. 좀더 디테일한 실체적, 체험적 연구와 학습이 요구된다.

예를 들어 한국과 중국은 같은 정자를 쓸 것이라 생각하지만 연구해보면 다 다르다. 실제로 양국의 정자각 평면도와 지붕의 각도만 분석해 봐도 다르다. 한국은 한국만의 독자적인 정자조성기법이 있다는 것이다. 정자각은 크기에 따라 기둥의 지름과 거리도 달라진다. 정원요소인 탑과 석등과 같은 것들도 마찬가지이다. 보다 세밀한 연구를 통해 정자를 만드는 기법을 기업체에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곧 차별화 된 탁월한 가치를 찾아가는 작업이 될 것이다. 학회에서는 이러한 연구들을 하고자 한다.

현재 ‘한국정원이 이것이다’ 하고 명확하게 말할 수 없다. 학회의 역할은 정체성을 만들어가기 위한 연구에 매진하는 것일 테다. 전통조경에 대한 정체성이 확립되면 이를 활용한 우리식 현대적 정원으로 발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최근 학회에서 전통조경정원에 대한 사전편찬을 추진한 바 있다. 같은 조경용어를 정의하고, 중국, 일본, 동남아에서 정원 및 경관에 대한 전통요소를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지 정리하는 작업이다. 특히 북한의 조경관련 용어정리는 통일을 위해서도 시급한 과제이기도 하다.

국가마다 정원을 상품화하고 국가적 상징으로 삼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우리도 하루빨리 상당부분 일본식화 되어 있는 용어를 우리식 용어 정립이 필요하며 더나아가 남북한 용어 정립이 필요한 때이다.


답사기간 중 개최된 학술심포지엄 ⓒ(사)한국전통조경학회


앞으로 조경이 나가야할 방향은?

첫째는 대북사업이다. 지난해 북한에 가보니 수목 하나 없이 헐벗은 산이다. 심지어 세계유산인 만월대는 좌청룡 우백호 능선이 그대로 있는데도 풀 한포기 없다. 땔감용으로 다 베어버렸기 때문이다. 예전의 남한도 그랬었다. 전통조경은 이러한 문화재지역의 산림을 녹화하고 정원 가꾸는 작업을 진행하고자 한다. 만월대와 고려왕릉 등은 고려왕실문화이며 우리민족의 세계유산으로 초라한 모습으로 둘 수 없다. 남북역사학자협의회가 공동발굴을 하고 있지만 이것마저도 중단되어 있다. 그러나 언젠가는 남북한이 열릴 것이기에 통일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최근 민간단체차원에서 대북사업을 위한 포럼을 열 듯, 학회차원에서도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최근 건설경기 침체로 인해 농장에 심어둔 오래된 수목들을 베어내고 있다. 수목이 밀식되어 수형을 잡기 힘들어 베어내는 것인데 수십 년 간 자라온 수목들은 버려질 것들이 아니다. ‘북한에 나무보내기 운동본부’ 등을 꾸려 철원 등 북한과의 접경지역의 땅을 임대받아 수목들을 모아두었다가 통일되면 북한으로 실어가는 것이다. 한국은 경험이 있는 나라이기에 이 사안에 국가가 관심을 갖는다면 북한 녹화사업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북한의 정원, 식물 더 나아가 산림 등에 대한 정보수집도 필요할 것이다.

이번에 중국 들어가면서 첫날 중국문화원을 갔다. 거기에서 부원장을 만났는데, 그 친구들이 그 얘기 하더라고. 학회와 업무협약 체결해서 한국정원을 문화원 옥상이나 입구에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전 세계에 우리문화원이 많은데, 이를 발굴해서 함께 MOU 체결해서 가는 것도 우리학회가 할 일이다.

둘째는 ‘문화유산의 스토리텔링’이다. 베르사유 궁전의 쁘티 트리아농(Petit Trianon)을 가보면 마리 앙투아네트가 좋아하던 음식, 좋아하던 꽃, 좋아하던 수목은 무엇이었는지 전부 스토리텔링 해놓았다. 그러나 우리는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한 것만 알지, 무슨 수목, 무슨 꽃을 좋아했는지에 대해서는 모른다.

여주에 세종대왕릉 복원사업에 자문을 하고 있는데, 앵두나무를 많이 심으라고 했다. 세종은 앵두나무를 좋아했다. 기록에 보면 문종이 세자로 있으면서 앵두를 자주 챙겨드리는 기록이 많이 있다. 한의학에 따르면 앵두나무는 심장에 좋다. 여성들의 입술을 보고 앵두 같은 입술이라고 하는 것도 심장과 연결되어 붉게 보이는 것이 좋다는 의미 같다. 한글 또한 발음기관의 모양을 본 딴 것으로 입과 관련이 있다. 앵두나무와 세종은 분명 무슨 연관이 있는 듯하다. 조선에는 왕이 27분, 왕비가 47분에 그밖의 빈도 많이 있었다. 이분들이 뭘 좋아했는지에 대해 찾을 때가 된 것 같다. 조경이 인문학과 만난다면 ‘재미’가 있다. 

셋째는 전국의 공원묘지이다. 미국은 제2차 대전 당시 미국의 한 장군을 기리기 위해 그의 고향에 묘지공원을 만들어 고향민의 자긍심을 심고 있었다. 오레곤주에 있다. 오레곤주에 사는 사람은 그 장군을 자랑스러워한다. 그런데 우리는 서울과 대전 두 군데에 국립현충원을 조성해 모아둔다. 한두곳에 묘역을 모아두니 정치적 고관대작만 찾으며, 지방에서는 지역에서 배출한 호국영령을 기리기 어렵다. 따라서 경기, 영남, 호남 등 지역분산 또는 팔도에 하나씩 국가능원을 설립한다면 자주 찾아 국가유공자들의 넋을 기리며 지역민의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다.
또한 전국토에는 1500만여 무연고묘가 있으며 전국토이 1%가 묘지화 되어 있다. 각 지역 지자체에 공원묘지가 있는데, 이게 사실은 골칫거리다. 묘지는 음산하고 혐오의 공간으로 인식되어 있지만 사실 우리조상들은 제사를 국조오례의 중 길례(吉禮)공간으로 여겨 복을 받는 공간으로 다루었다. 우리 조상들은 묘지를 찾는 것을 복을 받는 것으로 생각했다. ‘정조반차도’를 봐도 악대가 나팔, 자바라, 해금, 북, 관, 장고 등으로 음악을 연주한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지나고 나서부터 묘지는 엉엉 우는 공간으로 바뀌었다.

이러한 공원묘지들은 리모델링이 필요하다. 묘역 등 개인이 쓰는 공간은 작게 두고 나머지는 후손이 찾는 공원화하는 것을 제안할 때가 됐다. 전국토가 묘지화되는 것을 막고 공원화된 대안을 내놓고 해결을 위해 조경인들이 적극 나설 때이다.


조경인에게 한 마디.

건설경기가 어렵기 때문에 조경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문화재지역에서 조경의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여기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물론 지금도 잘 하고 있지만, 우리 분야의 새로운 일거리를 찾는 작업을 기성세대가 많이 해줘야 할 것이다.

우리 학회의 슬로건을 ‘삼천리 금수강산의 주역이 되겠습니다’라고 정한 이유가 있다. 이제는 국민들이 힐링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우리 조상들은 나무 하나하나도 그냥 놔두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나라가 ‘삼천리 금수강산’이 됐듯, 숲은 숲대로 보전하면서 일반적으로 관리하는 지역은 아름답게 꾸밀 수 있도록 국민들의 인식을 바꾸고, 이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찾아서 일거리로 연결시킬 수 있는 작업들을 전문가들이 해야 할 것이다.
 
이야기가 길어진 것 같다 후학과 미래세대를 위해 현재의 리더들이 나설 때가 되었다. 감사합니다.


ⓒ(사)한국전통조경학회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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