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시청인근 입체적 '지하도시' 생긴다

세종대로 일대 보행활성화 기본구상 발표
라펜트l신혜정 기자l기사입력2016-09-25

개발 예시도 ⓒ서울시

서울 도심 심장부인 시청 인근인 무교‧다동부터 세종대로까지 약 3만1천㎡ 규모의 지하도시가 생긴다.

서울시는 지난 5월 TF팀을 구성하고 총괄건축가 자문 등을 거쳐 「세종대로 일대 보행활성화 기본구상(안)」을 22일(목) 발표했다고 밝혔다.

사업 대상지는 시청역~광화문역 연결구간과 무교‧다동 도시환경정비구역 35개 지구 중 세종대로, 청계천, 무교로와 접하고 있는 5개(1,2,3,4,12) 지구다.

기존에 단절돼 있던 시청역~광화문역 구간에 지하보행로와 구역 내 5개 대형 건물의 지상을 이어 지하‧지상의 상업‧문화‧휴게 공간이 통합적으로 연계되는 입체적 보행환경을 만들게 된다. 

또한, 종각역~광화문역~시청역~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4.5Km가 디귿(ㄷ)자로 끊김 없이 연결되는 지하 보행길이 열린다. 이 구간과 이어지는 지상‧지하 인프라는 12개의 지하철역과 30개의 대형 빌딩, 시청 등이다. 

지상에도 세종대로, 청계천, 무교로 등 각 대로의 특성을 고려한 보행환경 개선사업으로 무교‧다동 일대를 활성화한다. 


청계 광장 무교공원 재조성 ⓒ서울시

세종대로 주변 건물 전면공간을 시민휴게공간으로 조성 ⓒ서울시

△지하와 지상을 연결하는 공연장 형태의 선큰(sunken) 세종대로, 청계천로, 무교로와 건물 전면 공간을 연계하는 시민 문화‧휴게 공간 가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용도의 연도형 상가 전망엘리베이터 및 전망대 설치가 핵심이다.  

시는 지하도시를 조성하는 데 민간과의 협력을 핵심동력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현재 이 일대 민간 사업자인 프레스센터(서울신문사)와 코오롱‧SFC‧프리미어플레이스 빌딩(싱가포르 투자청(GIC))과 기본 구상안에 협의한 상태다. 

특히, 대상지역은 도심 재개발이 완료된 지 25~35년이 경과한 지역으로, 기본 구상안 협의 과정에서 민간 사업자들의 리모델링 및 재건축 제안을 수렴했으며, 추후 계획수립에도 적극 고려할 계획이다.

시는 이러한 구상안에 더해 민간 사업자들의 구체적 사업계획을 추가로 수렴해 내년 상반기까지 무교‧다동 도시환경정비구역에 대한 정비계획을 변경할 예정이다.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돕는 대신, 건물과 연결된 지하보행통로(길이 400m, 폭 6m 이상)를 설치하도록 하는 등 민간 사업자의 개발이익을 고려한 충분한 공공기여를 하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지하 보행 네트워크가 강화되면 걷기 편한 도시가 되고, 경제, 문화 등 다양한 활력을 불어넣고, 상권을 활성화하는 것은 물론, 나아가 세계적인 명소로도 주목받는 계기를 만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와 관련해 박원순 시장은 지난 9월 초 북미 순방기간 중 미국 뉴욕의 로우라인 랩(Low Line Lab), 캐나다 몬트리올의 언더그라운드 시티 (Underground City) 등 유사사례 현장을 연이어 방문해 서울형 지하도시의 효율적 보행환경과 접목할 방안을 모색한바 있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광화문과 시청 일대를 중심으로 한 지하도시 조성 공간은 입체적 보행공간을 만들어 글로벌 명소화 하기에 최적의 장소”라며 “시민과 관광객이 걷기 편한 도시를 만드는 것은 물론, 이 일대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 건강과 경제와 지구환경을 살리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_ 신혜정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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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inkij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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