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가와 함께하는 공원산책1_여의도 한강공원
서울에서 만나는 한강, 한강에서 느끼는 서울라펜트l이경l기사입력2016-10-02

공원산책1 여의도 한강 공원 ⓒ빅바이스몰
흥미로운 기획으로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 응원 속에서 '공원산책1'이 9월 24일(토)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시작됐다. 우연한 기회에 공원산책의 스텝으로 참여하게 돼 산책자를 넘어 산책 안내자로서 공원산책을 함께 했다.
공원산책을 하면서 경관과 안전의 경계에 대한 설계자의 고민은 내게도 많은 질문을 던져줬다. 여의도한강공원 물빛광장 끝 한강 쪽에 울타리가 설치되어 있는데 설계과정에서는 이 울타리가 없었다고 한다. 물빛광장의 물이 한강과 이어지는 시각적 효과를 위해 울타리를 생략한 것인데 추후에 안전 문제로 설치됐다.

노환기 (주)조경설계 비욘드 대표, 최원만 신화컨설팅 대표 ⓒ빅바이스몰
설계자들은 어느 정도의 안전은 개인의 책임이라 여기고 경관을 우선시하는 해외와 다르게, 우리나라에서는 울타리를 설치하는 경우가 많아 설계자의 의도가 반영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한다. 현대사회에서 갈수록 중요해지는 경관과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안전의 문제. 무엇이 더 중요할까? 이 둘의 접점은 과연 없을까? 공원의 설계자와 이용자가 서로의 관점과 입장을 이야기 하는 이런 자리가 많아지다 보면 공원은 더욱 흥미로운 공간이 될 것이다.
공원을 설계한 설계자의 설명을 들을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지만, 더운 날씨 탓에 마지막엔 다소 지치기도 했다. 주변 학생 참여자의 후기를 들어보니 “사람이 너무 많았다”, “마이크를 바꿔야 할 것 같다”, “설계자분의 지인들이 많아 질문하기가 어려웠다” 등의 의견들이 있었다. 관심이 있는 만큼 아쉬운 목소리도 나오는 듯하다.
산책 중간 분필 그라피티는 공원산책에 대한 추억과 흔적을 남길 수 있는 기회였고, 다음에는 어떤 방식의 프로그램이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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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_ 이경 · 서울여자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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