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조경 교류의 장 ‘랜드스케이프 세미나’ 개최

한일 조경인 축구단, 각국의 조경사례 공유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6-10-30


28일 저녁 도쿄의 Nikko Narita 호텔 세미나실에서 ‘한일 랜드스케이프 세미나’가 열렸다.

랜드스케이프 세미나는 한일 조경 교류의 장으로 한일 조경인 축구단의 여정 중 빠지지 않는 행사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무라타 슈이치 타키노 랜드스케이프 대표의 ‘아사히카와 키타사이토 정원’에 대해 소개했다. 홋카이도 아사히카와市 중심부에 있는 지역으로 아사히카와역전을 정원화해 올해 5월 일본조경학회장상과 올 10월 국토교통성 장관상을 받았다.


무라타 슈이치 타키노 랜드스케이프 대표

기존 시가지와 주택지가 철도와 강으로 분리되어 있었으나 이를 연결하기 위해 20년 전부터 구역계획을 다시 하기 시작했으며, 이때부터 조경가가 개입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한편 최근 몇 년 전부터 홋카이도에서는 섬 전체를 정원으로 만들어 관광지로서의 변모를 꾀하고 있어 ‘정원운동’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따라서 역전 지역도 정원화하기로 결정, 4년 전부터 타카노 랜드스케이프가 사업에 참여했다.

지역의 수령이 오래된 보존수를 심볼트리로 지정하고, 그 주변은 잔디로 깔아 시선을 이끌도록 설계했다. 보존트리 이외의 구역은 지역의 야생화를 이용해 그라스류, 분홍, 하양 등 다양한 색이 섞이도록 조성했다. 이는 홋카이도 전통 직물의 문양에서 착안했다고 한다.



특히 이 지역은 예전부터 가구로 유명해 지역의 가구업체와의 협업으로 벤치를 만들거나, 계획단계부터 지역주민을 참여시켜 지역주민들이 유지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임길호 동부엔지니어링 부장

한국은 인천공항 3단계 설계에 대해 임길호 동부엔지니어링 부장이 소개했다. 인천공항 3단계는 제2여객터미널 실내조경을 희림이, 여객터미널 앞 공원은 이화원이, 여객터미널로 들어오는 도로조경을 동부엔지니어링이 담당했다.

특히 동부에서 제2여객터미널로 오는 구간은 외국인들이 한국의 첫인상을 보여줄 수 있는 곳이기에 기존 갯벌이었다는 장소성을 살려 ‘아름다운 바다와 섬 경관’을 콘셉트로 잡았다.

총 1.8㎞의 도로는 도로 양쪽에 각각 20m, 중앙분리대에 30m의 녹지를 확보했다. 총 구간을 3구간으로 나누어 △외국인 관광객들을 환영하는 ‘특화된 초화경관’ △갯벌과 섬 풍경을 담은 형상화한 길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고, 한국을 가장 잘 표현하는 장송 숲으로 구성했다.

도로는 터미널을 향해 내리막길의 형태를 하고 있으나 오히려 터미널이 위에 있는 것처럼 보이도록 착시를 이용한 식재를 실시했다. 터미널에서 먼 쪽일수록 잔디지역의 폭을 넓게 두고, 터미널과 가까워질 수록 폭의 간격을 좁혀 착시효과를 일으킨다.

양국은 세미나 이후 저녁식사와 친목도모의 시간을 가졌다.











글·사진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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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8709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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