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년 찬란한 문화, 역사의 도시에서 조경을 논하다

조경학도의 눈으로 보는 김해
라펜트l정세빈l기사입력2016-11-09


‘백문이 불여일견’ 
속담에서 찾은 참된 배움

지난 10월 11일, 부산대학교 조경학과 1학년 학생의 답사가 부산 인근에 위치한 김해 일원에서 진행됐다.

부산대학교 조경학과에서는 매년 설계, 시공, 수목 등의 지식을 바탕으로 조경학적의미를 가진 현장 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론이라는 추상적 개념을 1학년 부산일대, 2학년 수도권일대, 3학년 해외답사 등 경험을 통해 구체적으로 이해하게 된다.

이번 답사는 1학년을 대상자로 학습보다 체험 위주의 활동에 초점을 맞추고, 조경적 사고방식을 실생활에 접목시킬 수 있는 시야를 기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답사지는 학교와 가까운 김해의 가야테마파크와 낙동강 레일파크로 선정됐다.



김해 관광산업의 신성장 동력이 되다
도심 속 문화 휴식 공간, 김해가야테마파크

답사는 △6개의 알을 테마로 조성된 거북 가든, 왕의 집무실 및 국가의 의식을 행하는 공간으로 쓰이던 곳으로 수로왕과 허황후의 모형이 배치된 태극전, 왕의 처소와 외부정원 그리고 넓은 회랑으로 꾸며져 있는 가락정전, 가야의 신화를 주제로 조성된 신어 가든 등을 방문했다. 

또한, 부산/경남권 최초의 테마파크 상설 뮤지컬 공연장인 철광산 공연장에서의 뮤지컬 ‘미라클 러브’를 관람했다.


가락정전, 신어가든

이날 김진현 김해가야 테마파크 팀장은 김해가야 테마파크 소개와 조경적 의의에 관해 소개했다. 

김해의 랜드 마크로 자리 잡은 김해가야 테마파크는 김해 시민의 일상 문화휴식공간이자 체감형 테마파크로 공연, 체험, 전시, 놀이 및 휴식 공간이 갖춰진 경남의 대표적인 관광지이다.

김 팀장은 “개장한지 얼마 되지 않아 특히 조경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시민들의 애정과 독려가 필요한 실정”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학생들은 "거북이와 쌍어 등 가야를 주제로 조경공간을 잘 조성한 것 같다", "체류 시간의 확대를 위해 설치한 시설물들이 신선했다", "자연 그늘을 만들기 위해 더 많은 수목 식재가 필요하다" 등의 소감을 밝혔다.


낙동강을 횡단하는 신나는 여행
낙동강 레일 바이크를 타다

낙동강 레일파크는 레일바이크와 와인동굴이 함께하는 국내 유일의 철도테마파크이다. 

레일바이크가 설치된 낙동강철교는 지상구간 0.5㎞와 철교구간 1.0㎞로 총 왕복 3㎞이다. 이곳에서 캐노피형 레일바이크로 안전하게 낙동강의 운치를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일부 이용객들은 조경 공간이 부족한 탓에 전체적인 경관이 아쉽다는 평도 있었다.

산딸기 내음 가득 풍기는
산딸기 와인동굴

기존의 생림터널을 리모델링한 산딸기 와인동굴은 김해시 특산물인 산딸기와인을 전시, 판매한다. 

타 지역의 와인터널과 비교했을 때 길이가 짧지만 빛의 터널과 트릭아트를 이용한 볼거리와 산딸기 소녀 ‘베리’와 함께하는 포토존을 제공하여 방문객의 발길을 잡는 데엔 손색이 없다.


낙동강 레일파크, 와인동굴

이론과 경험이 함께 갈 때
진정한 지식 추구 가능

김해 레일파크 답사를 끝으로 김진현 팀장은 “한 그루의 나무를 심을 때에도 가야테마파크와 같은 시설의 성격상 외래수종 식재에 대한 제한이나 식재 공간의 지면 상태 등 고려할 점이 아주 많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목 외에 조경이 다루는 영역이 넓음에도 불구하고 시설 완공 후에 생기는 문제의 해결책으로만 간주되는 것에 대해 아쉬움이 크다”며, 조경의 우선적 대우를 촉구했다.

이날 답사를 갔던 조경학과 학생들은 “강의에서 배운 이론이 실생활에 적용되는 것을 직접 관찰하며 이론과 경험이 함께 갈 때 진정한 지식 추구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려준 유익한 시간이었다”라고 입을 모았다.
글·사진 _ 정세빈  ·  부산대학교 조경학과
다른기사 보기
serena6750@naver.com

네티즌 공감 (0)

의견쓰기

가장많이본뉴스최근주요뉴스

  • 전체
  • 종합일반
  • 동정일정
  • 교육문화예술

인기통합정보

  • 기획연재
  • 설계공모프로젝트
  • 인터뷰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