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도시 국립박물관단지 종합계획 국제공모(2차) 당선작 발표
캐나다의 세종 뮤지엄 가든즈(Sejong Museum Gardens)라펜트l신혜정 기자l기사입력2016-11-16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 청장 이충재)은 11월 14일 정부세종청사 제2브리핑실에서 2023년 완공예정인 국립박물관단지의 종합계획(마스터플랜) 당선작으로 캐나다의 세종뮤지엄가든즈(Sejong Museum Gardens)를 선정했다.
당선자는 우선협상대상자로서 행복청과 협의를 거쳐 최종안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착수되는 국립어린이박물관, 통합수장고, 통합운영센터의 기본 설계권을 부여받는다.
이번 종합계획 2차공모는 지난 7월 1차공모에서 26개국 80개 작품 중 선정된 5개 작품을 대상으로 8월 8일 2차공모 공고를 실시했고, 11월 4일 작품접수를 마감한 후 11월 10일과 11일 양일간 심사를 진행했다.
작품심사위원회 구성은 국내외 인력풀을 최대한 활용하고 철저한 검증을 거쳐 국내 4명, 국외1명을 위촉하였고, 이들 위원명단은 모두 사전 공개했다.
심사위원은 △국내-이성관(심사위원장), 김용미, 김준성, 김성홍, △국외-후루야 노부야키(일본)이다.
위원 간 토론을 거쳐 정해진 심사기준은 △장기간 조성되는 마스터플랜의 일관성을 위한 원칙과 기준, △주변시설과의 연계 및 공간 간 위계성, △건축물과 공간의 창의성 및 혁신성, 완성도, 실현가능성 등이다.
아울러 행정중심복합도시의 문화벨트 구심점, 시민을 위한 열린 공간, 새로운 개념의 박물관을 지향하는 국립박물관단지의 목표에 가장 부합하는 작품을 당선작으로 선정하기로 했다.
당선작인 세종 뮤지엄 가든즈 (Sejong Museum Gardens)는 도시와 자연이 공존하는 마스터플랜으로 전체 조직이 인간적 스케일로 유지되면서, 중앙공원과 수변과 만나는 경계부를 자연스럽게 처리했다.
단지 전체를 단순 명료한 격자형으로 재조직하면서도 조경을 적절히 관입시키고, 그 위에 저층의 박물관을 섬세한 질서와 원칙으로 배치. 공간프레임 장치(Space-Framing Device)로서의 건축을 설정했다. 자연을 건축의 물성으로 해석한 것도 주목, 1차 건립시설의 배치와 단계적 조성계획(Phasing)도 합리적이다.
2등작인 마운드 스케이프(Mound Scape)는 대지의 절토와 성토과정에서 생기는 땅의 변화를 새로운 인공지형(mound scape)으로 전환하고 이를 마스터플랜의 원칙으로 제시한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안이다. 세밀한 원칙보다는 큰 틀에서 자유로움을 부여하는 시도와 이를 뒷받침하는 기술환경적 분석도 다른 안과 차별화된다.
이번 국립박물관단지 종합계획 국제공모는 국내외의 지대한 관심속에 진행되기 때문에 공모과정의 공정성과 결과의 객관성 확보를 위해 국책연구기관인 건축도시공간연구소가 공모관리를 전담했다. 이를 지원할 전문위원 2명을 별도로 선정하여 공모를 지원토록 했다.
특히 국제공모 심사에서는 심사위원회 개회 첫 날인 11월 10일 국내 건축에 관심 있는 국민들과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응모작 설계자가 직접 작품을 설명하는 공개작품 심사회를 개최하여 심사의 공정성을 제고하기도 했다.
이번 종합계획을 시작으로 사업이 본격화되는 국립박물관단지는 미국 워싱턴DC의 스미스소니언박물관, 독일 베를린의 박물관섬,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뮤지엄쿼터스 등 세계적 박물관단지와 비견되는 세계적 문화복합공간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특히 국립박물관단지는 해외사례와는 달리 건립기간을 단축하고 전체 박물관을 한 장소에 집적화하여 신축하는 등 세계문화시설 조성 역사에서도 그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새로운 경험이자 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종합계획 국제공모 완료에 따라 행복청은 그 결과를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11월중 국립세종도서관에서 당선작 및 2차 응모작의 패널과 모형을 전시할 계획이다.
2차 전시는 2017년 1월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서울 코엑스 A홀에서 개최되며, 당선작 등 2차 공모 응모작과 행복도시 건립 및 특화 추진현황을 전시할 계획이다.
이성관 심사위원장은 “국내외 명망있는 심사위원들과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할 만한 국립박물관단지 국제공모 심사에 참여하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오늘 선정된 종합계획이 도시의 가치와 비젼을 완성하는데 기여해 주길 바란다”고 하였다.
이충재 행복청장은 “내년 기본설계 착수를 시작으로 2023년 행복도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문화시설을 보유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세종 뮤지엄 가든즈 (Sejong Museum Gardens) 조감도

세종 뮤지엄 가든즈 (Sejong Museum Gardens) 배치도
- 글 _ 신혜정 기자 · 라펜트
-
다른기사 보기
ssinkija@naver.com
관련키워드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