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 이소진, ″함께하는 곳이 진정한 공간이다″

건축은 개인의 소망이 아닌 이용자의 소망
라펜트l이병우l기사입력2016-12-01


“공간의 규모를 줄이고, 그 안에 담아내는 것을 최대화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문화예술 명예교사 사업인 ‘특별한 하루’는 지난 11월 16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이소진 건축가의 ‘공간, 우리가 함께하는 그 곳’ 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열었다.

이소진 건축가는 서울시 공공건축가이자, 건축설계사무소 아틀리에 리옹 서울(Ateliers Lion Seoul)의 대표이다.

이 날 이소진 건축가는 ‘마포나들목’, ‘윤동주문학관’, ‘삼청동숲속도서관’을 사례로 들었다.

한강 나들목 사업 당시 진행했던 ‘마포나들목’은 제내지와 제외지를 잇는 통로로써의 기능을 하는 동시에 변화를 줘야 했다고 한다. 따라서 ‘보기 싫은 것을 감추자’는 것으로 포인트를 잡고 큰 변화보다는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진행했다.

구조상으로는 상부에서 하부로 이어지는 진입로에 램프를 조성하고, 강변으로의 출구는 광장을 조성해 터널의 분위기를 전환했다. 홍수 발생 시에는 중정이 우물이 되는 기능적 측면도 있다. 이 모든 것은 “부지의 특성과 사람의 편의가 함께 하는 공간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윤동주문학관’은 “현장에서 우연히 발견하게 된 물탱크로 인해 설계가 변경되었지만 오히려 그로인해 공간의 흐름이 윤동주 시인의 삶의 여정과 맞아 떨어졌다.”라며 우연도 즐거움으로 받아들여 작업을 진행했다고 한다.

하부 공간은 외부와 연결되는 공간과 어둠이 있는 공간으로 나누어 희망과 참회의 의미를 담아 공간을 인물과 연관시켰다.

외부와 연결되는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라는 공간에는 자갈밭, 수크령이 식재 됐고, 하늘을 바라보면 팥배나무가 가지를 뻗고 있다며 자연의 중요성 또한 언급했다.

‘삼청동숲속도서관’은 부지의 수목들을 그대로 살려 자연과 건축이 누가 먼저 오게 되었는지 모르도록 하고 싶었다고 한다. “설계시 최대한 수목에 영향을 주지 않는 공간만을 남기고 뒤편의 축대는 경사를 살려 지하공간에서 밖을 볼 수 있게 했다.”며 지형과 수목의 활용 또한 강조했다.

이소진 건축가는 “이용자들이 공간을 다양하게 이용하는 모습을 보면서 건축가로써 보람을 느낀다.”며 사명감을 비쳤다.

한편 문화예술 명예교사 사업은 지난 2009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주관하고 있는 사업이다.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의 명사들과 국민들이 소통함으로써 체험의 기회와 배움을 제공하고 있다. 문화예술 명예교사 사업 ‘특별한 하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http://arteday.tistory.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사진 _ 이병우  ·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조경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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