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생태문화] 마라까낭 월드컵경기장, 자연의 美 이빠네마 해변

남미생태문화 탐방, 세상에 없는 경험, 우연히 발견한 즐거움 - 4
라펜트l박미옥 교수l기사입력2016-12-04
Human Nature & Culture 남미생태문화 탐방기
세상에 없는 경험, 우연히 발견한 즐거움 - 4

마라까낭 월드컵경기장, 자연의 美 이빠네마 해변




글·사진_박미옥 오피니언리더

나사렛대학교 교수



지난 여름, 전 세계는 리우올림픽의 열기에 더욱 뜨거운 여름을 보내야 했다. 우리 일행이 리우를 방문한 것인 올림픽 개막 직전으로서 개막을 위한 마무리 작업이 한창 진행되던 시기였다. 오늘은 2016 올림픽 무드로 가득한 리우 시내에서, 기나긴 항공 여정의 피로를 뒤로 한 채 리우 중심가의 문화탐방이 시작된다. 

마라까낭(Estadio Maracana)의 비극, 그리고 올림픽 축구 우승
축구성지 마라까낭의 상징

2016년 여름 올림픽 남자축구 경기는 개최국 브라질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여자축구는 준우승) 브라질로서는 또 다른 역사를 쓴 것이라고 할 수 있다.

1950년 6월 24일, 한국전쟁 하루 전날 지구 반대쪽 브라질 리우에는 87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세계 최대의 축구장 ‘이스타지우 호르날리스타 마리우필류(Estadio Jornalista Mario Filho)’가 완성되었다. (당시에는 리우데자네이루가 수도임) 2차세계대전으로 2차례 월드컵경기가 중단되어 12년만에 브라질 리우에서 개최하면서 세계 최대의 축구경기장을 건립한 것이다.

FIFA월드컵 결승리그가 열리던 날, 온 국민이 축구를 사랑한다는 축구의 나라답게 공식집계 19만9854명의 팬이 운집했다. 경기장 수용능력을 훨씬 넘긴 숫자다. 홈그라운드의 전반전에 먼저 한 골을 넣어 성급하게 터뜨린 축제분위기 속에서 우승을 확신했으나 후반 2골을 내주는 결과를 낳았다. 결국 2승1패의 브라질은 2승1무의 숙적 우루과이에게 우승을 내주었다. 경기장을 찾은 20만(비공식 25만) 관중은 엄청난 충격에 망연자실하였고 심장마비, 권총 자살 등으로 사망사고도 발생하였으며, 팬들의 저주 속에 닭날개라는 별명이 붙은 골키퍼는 외국으로 피신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이 경기는 이후 ‘마라까낭의 저주라 불리게 됐고 브라질 국민들은 그날 마라까낭에서 우루과이에 당한 치욕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 2014년 월드컵에 이어 올해 2016년 올림픽 축구경기가 바로 이곳 마라까낭에서 열렸고, 브라질은 남자축구에서 결국 우승을 자치했다.

브라질 축구의 성지 마라까낭은 축구황제로 불리는 펠레가 1천골을 넣은 곳이기도 하다. 축구의 나라 브라질은 펠레 외에도 축구영웅들이 즐비하다. 그들 중에는 호마리우, 베베토 등과 같이 의회에도 진출하여 하원의원과 상원의원에 당선된 경우도 있다니 그들의 축구사랑을 짐작할 수 있겠다.


마라까낭 앞에서... 축구 묘기가 한창이다.

리오 마라까낭의 8인


꼬빠까바나(Praia de Copacabana)와 이빠네마 해변 (Prala De Ipanema)


꼬빠까바나(오른쪽), 이빠네마(왼쪽) 해변
 
리우데자네이루는 인위적인 아름다움이 아닌 자연의 아름다움으로 돋보이는 도시이다. 리우가 세계3대 미항으로 불리는 이유에는 끝없이 이어지는 아름다운 해변을 꼽을 수 있다. 그중에서도 꼬빠까바나 해변과 이빠네마 해변은 리우의 상징이라 불릴 정도로 세계적인 유명한 휴양지다.

5㎞에 이르는 하얀 백사장에는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햇살이 1년 내내 내려쬔다고 하며, 활처럼 굽어진 완만한 곡선의 백사장 앞으로는 대서양의 푸른 바다가 끝없이 펼쳐진다. 뒤로는 고급호텔과 높은 건물들이 병풍처럼 에워싼다. 시원한 야자수나무가 열대의 정열을 담고 해변 백사장에는 연중 밤낮없이 세계 각지에서 몰려드는 관광객과 축구나 배구를 즐기는 젊음, 선탠을 즐기는 특히 대담한 수영복 차림의 아름다운 아가씨들로 늘 북적댄다.

이빠네마에서 온 소녀 오리지널 앨범(자료 : 브라질 카니발, http://www.belavistario.com/)

이빠네마 해변은 60년대를 풍미했던 대중음악 ‘보사노바(Bossa Nova)’ 즉 새로운 물결 또는 신조류라는 의미의 새로운 음악장르가 탄생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삼바와 재즈 등에서 유래되었으나 삼바보다 더 감미로운 멜로디를 담고 있는 보사노바는 1960년대에 브라질의 세계적인 작곡가 안토니우 카를루스 조빙(Antonio Carlos Jobim; 줄여서 톰조빙이라 부름), 보사노바의 신이라 불리는 주앙 지우베르투(João Gilberto)가 발전시켰다.

다른 장르들이 그렇듯이 보사노바 음악도 그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들이 있는데 아마도 재능있는 거리의 뮤지션들에 의해 자생적으로 만들어졌다고도 한다. 보사노바는 제도권 내에 진입하면서 작곡가 조빙의 보사노바곡들이 영화음악으로 사용되어 아카데미 외국영화상을 수상하면서 널리 알려졌으며 1962년에는 뉴욕 카네기홀에서 보사노바 콘서트가 열리기도 하였다. 주앙 지우베르투가 발표한 앨범은 빌보드 앨범차트 2위를 기록하였고 수록곡 중 ‘이빠네마에서 온 소녀(가로타 지 이빠네마; Garota de Ipanema; The Girl from Ipanema)’는 빌보드와 그래미상을 수상하면서 세계적인 보사노마 붐을 일으켰다. 비틀즈가 번안한 노래가 크게 히트하였다.


이빠네마 해변은 시작되고


이빠네마 해변 야경


이빠네마에서 온 소녀, 예수상에서 내려다 본 이빠네마 해변. 사진 위쪽이 꼬빠까바나 해변


아름다운 해변공원


나바라만 너머 보이는 슈가로프산. 사진 아래 건물은 현대미술관, 가운데는 올림픽 요트경기장, 오른쪽 조형물이 2차세계대전 전사자 추모비
글·사진 _ 박미옥 교수  ·  나사렛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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