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중랑천 221만㎡ 시민공원으로

2026년까지 총 약 2조3,971억 원 투입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6-12-16





서울시가 동북권의 젖줄인 중랑천을 중심으로 8개 자치구 320만 명이 거주하는 동북권 일대의 변화와 지역발전을 견인, 서울의 변방에서 경제발전 중심으로 탈바꿈시킬 「중랑천 중심, 동북권 미래비전」을 발표했다.

 

동북권의 지역성장을 이끈 유일한 교통로지만 평균 통행속도가 24km/h로 사실상 도시고속도로의 기능을 상실하고, 집중호우 때마다 중랑천 물이 넘쳐 침수되기 일쑤였던 '동부간선도로'를 2026년까지 2개 도로로 나누어 확장(6→8차로) 지하화한다.

 

지상도로를 걷어내고 난 중랑천 일대는 여의도공원 10배 규모(약 221만㎡)의 '친환경 수변공원'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콘크리트 인공호안 대신 물의 흐름에 순응하는 자연형 호안을 조성하고 갈대숲 등 20곳의 생물서식처를 조성해 생태하천으로 탈바꿈한다.

 

또, 집중호우시 침수에 취약했던 중랑천의 치수성능을 현재 100년 빈도(시간당 최대 강수량 110mm까지 처리)에서 같은 국가하천인 한강, 안양천과 동일한 200년(시간당 최대 강수량 121mm까지 처리)으로 높이는 방안을 국토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홍수로부터 안전한 하천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중랑천 중심, 동북권 미래비전」 3대 계획을 이와 같이 수립하고, 15일(목) 중랑천 현장에서 발표했다.

 

2026년까지 총 약 2조3,971억 원이 투입된다. 시는 공공재정, 민간재원 등을 적정하게 안배하여 시 재정부담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의 대표적 베드타운인 동북권의 지역경제를 견인할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조성사업」, 중랑물재생센터 현대화 사업 등 일대 대규모 도시재생사업들과 시너지 효과를 내고, 글로벌 MICE 거점으로 조성될 코엑스~잠실종합운동장 일대 「동남권 국제교류복합지구」의 효과를 동북권으로 확산시켜 강남·북 균형발전을 뒷받침한다.
 
동북권의 미래비전의 3대 실천계획은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치수성능 향상 △친수공간 조성 및 생태하천 복원이다.

 

중랑천 치수성능 향상 : 시간당 최대 강수량 110㎜→121㎜까지 처리 가능한 수준 

 

시는 중랑천 치수성능을 현재 100년 설계빈도에서 200년 설계빈도로 높이는 방안을 연내 국토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연구·검토를 거쳐 구체화시켜나갈 예정이다. 중랑천은 국가관리하천으로 치수성능향상은 전액 국비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동시에,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과 병행해서 도로 신설 시 방수로를 함께 설치해 물빠짐 기능을 높이고, 철거 이후 중랑천 둔치를 정비해 유수단면적을 확대하는 방안 등도 금년부터 검토할 예정이다.

 

친수공간 조성 및 생태하천 복원 : 여의도공원 10배 규모 '친환경 수변공원'으로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구간을 중심으로 8개 자치구에 걸친 중랑천 수변공간 20.8km를 3개 권역으로 구분하고 권역별로 정비방안을 마련해 런던의 도크랜드, 마드리드의 M30 같은 하천 중심의 친환경 시민 여가공간으로 조성한다.

 

3개 권역은 △1권역(생태+친수문화) △2권역(친수+생활) △3권역(친환경+재생)이다. 현재 1권역('18년 착공 예정)에 대해 실시설계를 진행 중이며, 2·3권역은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와 연계할 계획으로 향후 국토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하여 단계별로 추진할 예정이다.

 

1권역(성동․동대문구 구간)은 청계천 합류부는 종다양성이 증가하는 핵심 공간으로 생태물놀이 공간과 철새먹이터를 조성하고 '살곶이 체육공원(가칭)' 등 친수체육시설을 신설한다. 주민기피시설로 인지되고 있는 ‘중랑물재생센터’는 지하화를 통해 수변문화 핵심시설로 재구성할 예정이다.

 

2권역(광진·중랑·성북구 구간)은 직강화됐던 인공호안을 물의 흐름에 순응하는 자연형 호안으로 정비해 친수생활의 다양성을 마음껏 구현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다. 또,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는 면목유수지를 공원화하고 체육시설을 보강해 일대의 랜드마크로 조성할 예정이다.

 

3권역(도봉·노원구 구간)은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조성사업과 연계해 수변 경제·문화 거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으로, 월릉교 하류, 우이·묵동천 합류부에는 중랑포 나루터를 복원해 역사성을 살리고 조형 낙차공을 도입해 물소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시는 중랑천 전 구간을 '물놀이가 가능한 하천'으로 만든다는 목표로, 중랑물재생센터 고도화, 소규모 분산 수(水)처리장 도입 등을 통해 수질관리를 한층 강화한다. 또, 시민들과 친숙한 물총새를 깃대종으로 선정하고 생물서식처를 조성해 물총새는 물론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생태환경을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 도시고속화도로('23년), 지역간선도로('26년) 이원화 

 


하천 내 축조된 일부구간이 하천법상 임시(불법)도로이면서 장거리, 단거리 차량이 한 데 몰려 상습정체를 겪었던 동부간선도로는 △장거리 통행에 유리한 '도시고속화도로'(삼성~월계1교, 4~6차로, 총연장 13.9km) △단거리 통행에 적합한 '지역 간선도로'(성동~월릉교, 4차로, 총연장 8km)로 이원화해 지하화를 추진한다. 

 

서울시는 「중랑천 중심, 동북권 미래비전」를 통해 △교통편의(강남~의정부 40분 단축) △5만 명의 고용효과 △5조255억 원의 생산유발효과 △7조 원의 경제효과(연 2,030억 원)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는 이날 발표한 비전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나가기 위해 서울시, 자치구, 지역주민, 중앙정부간 협력적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계획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안전하고 환경영향이 최소화할 수 있는 최신기술 도입 등을 함께 논의하면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강남․북 지역 균형발전을 강조하면서,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조성사업, 광역교통망 확충 등 동북권 지역의 변화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이 일대의 지역발전을 견인할 미래비전을 수립할 적기”라며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로 상습정체, 침수 등 당면문제를 해결하고 중랑천의 자연성과 생태성을 회복해 서울 동북권의 핵심공간이었지만 시민 삶과 괴리되고 단절됐던 중랑천 일대를 온전히 시민에게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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