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3단계 건설사업 9부 능선을 넘다

3단계 공정률 90% 돌파…올해 제2여객 개장
한국건설신문l이오주은 기자l기사입력2017-02-08
3단계 공정률 90% 돌파…올해 제2여객 개장
동북아 대표 허브공항 기반 마련

인천국제공항 ‘제 2의 도약’의 발판이 될 두 번째 여객터미널 완공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정일영)은 이달 5일을 기점으로 인천공항 3단계 건설사업의 종합공정률이 9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9월 26일 제2여객터미널 기공식을 시작으로 건설공사에 매진한 지 약 3년 4개월여 만에 제2여객터미널이 외·내형을 모두 갖추게 된 것이다.

인천공항 3단계 건설사업은 제2여객터미널을 비롯해 교통센터, 진입도로와 같은 각종 공항 기반시설을 건설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총 4조 9천303억원에 달하는 사업비는 인천공항공사가 자체적으로 조달했다. 모든 주요 시설군의 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되며 당초 계획보다 조금 더 빠른 진척을 보이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6개월간의 종합시운전 과정을 거쳐, 오는 10월까지 제2여객터미널 운영준비를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조감도

현재 운영 중인 제1여객터미널과 탑승동에 더해 제2여객터미널이 완공되면 인천공항의 연간 여객처리능력은 기존의 5천400만명에서 7천200만명으로, 화물처리능력은 기존 450만 톤에서 580만톤으로 늘어난다.

인천국제공항은 지난 2001년 3월 29일 성공적인 개항 이후 이용객이 연간 7.5%의 가파른 성장을 지속해왔다. 지난해에는 누적 여객이 5억 명을 넘어섰으며, 연간 이용객은 5천776만 명에 달했다.

인천공항은 지난 2008년 6월 탑승동과 제3활주로 등을 증설하는 2단계 건설사업을 완료해 급증하는 항공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처했으며, 2013년에는 제2여객터미널을 건설하는 3단계 건설사업에 착수했다.

3단계 건설사업은 최근 급격한 여객 증가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패스트트랙(Fast Track) 방식’을 사용해 공기를 대폭 단축했다.

지난해년에만 전체 공정의 약 40%를 완벽히 추진했는데, 피크 시에는 무려 약 8천여 명의 인력과 1천5백여 대의 장비가 투입돼 구슬땀을 흘렸다. 3단계 건설사업 착수 이후 시공관리 등 150개 분야에 투입된 인력은 총 418만명이 넘는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은 이동편의성 극대화, 시설집적화, 혼잡완화에 초점을 맞췄으며, 친환경 IT기반 지능형 운영체제, 에너지절감 시스템 구축을 위해 첨단기술이 동원된다. Wi-Fi 신호를 이용해 목적지까지 인도할 수 있는 길 안내서비스와 출국장 통과/대기시간 사전 안내를 통해 여객 대기와 흐름을 분산시키고, 어린이 및 노약자 위치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교통약자 보호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최첨단 IT 공항으로 변모하게 된다.

여객의 이동편의도 크게 증대된다.

공항철도에서 제2여객터미널까지의 거리가 제1여객터미널에 비해 크게 단축(223m→59m)되고, 제2교통센터 실내에 버스터미널을 조성해 한층 더 편안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출입국 관련시설, 상업시설 등 주요 시설들을 기능별로 집중 배치해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출입국장과 보안 검색장 대기 구역을 종전보다 약 3배 확대함으로써, 현재보다 혼잡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녹색 건축 예비인증 최우수 등급을 획득한 친환경 건축 설계를 통해 기존 터미널보다 에너지사용량을 약 37% 절감한 것도 특징이다. 제2여객터미널 지붕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고 제3활주로 인근 유휴부지에 태양광발전소를 운영함으로써 연간 3천200㎿h의 전력을 생산하는 등 신재생에너지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_ 이오주은 기자  ·  한국건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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