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행] 도쿄의 샹젤리제, 오모테산도힐즈

오모테산도 재건축 키워드는 ‘화(和)’와 'Wa'
라펜트l정세빈l기사입력2017-03-02


도쿄의 샹젤리제라고 불리는 ‘오모테산도 힐즈’는 메이지신사 쪽으로 뻗은 참배길에 위치해 있다. 

1923년 관동대지진으로 동경과 요코하마의 시가지가 큰 피해를 입으면서 특히 목조 주택 화재가 많았는데 이로인해 화재 위험이 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다. 

그 때 철근으로 만든 아파트들이 많이 생겼다. 이 아파트들은 시간이 흘러 재개발 처지에 놓이게 되었는데 오모테산도 힐즈는 80년 이상 오모테산도의 랜드마크였던 ‘도준카이 아오야마 아파트’를 재개발 한 것이다. 


‘화(和)’와 ‘Wa’라는 정신
야마토(大)=일본의 정취 있는 문화를 소중히 하면서,
조화(調)=하모니를 이루는 소프트와 하드를 제안하고,
신화(神) =이 거리가 지닌 가능성을 최대한 발휘할 장소를 제공한다.

Walk= 이 거리를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지고,
Watch= 이 거리를 보면 감수성이 풍부해지고,
Wake= 이 거리를 느끼면 자기 발견을 할 수 있고,
Way= 이 거리에서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할 수 있는 것.
오모테산도 힐즈를 재건축하면서 반영한 키워드가 바로 위의 ‘화(和)’와 'Wa'이다.


오모테산도 힐즈의 숙제. 풍경을 어떤 모습으로 남길 것인가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다다오는 새로 지어질 건물의 높이를 대상지 앞쪽 가로수인 느티나무와 같은 높이로 제한했다. 이는 아오야마 아파트의 경관을 보전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안도다다오는 건물의 높이를 제한하는 대신 지하공간을 활용하였다. 지하 3층부터 지상 3층까지는 오모테산도 지형과 같은 경사를 갖는 700m 슬로프를 통해 열린 내부를 구현해 상업시설이 들어섰고, 그 위로는 38호의 주택이 있다. 

같은 건물이지만 상업시설과 주거시설의 동선을 완전히 분리하고, 느티나무 가로수 길을 옥상으로 연결시켜 동선을 자유자재로 이용한 설계는 오모테산도 힐즈를 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면서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중심지로 이끌었다.

수직적으로 구성된 오모테산도 힐즈에는 중앙에 오픈 스페이스(open space)가 있는데 지하3층의 다목적공간은 지하까지 햇빛이 드는 아트리움 형태를 잘 보여준다.



주거공간이 있는 상층부를 관동대지진 이전 목조주택의 처마형태로 구성하고, 아파트 건물을 그대로 활용함으로써 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고 있다.


사진출처 :https://www.gotokyo.org

모든 집 창문으로 볼 수 있는 느티나무 가로수는 사계절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다. 


가로 경관의 연출

사진 출처: https://www.gotokyo.org

오모테산도 힐즈의 파사드(facade)를 구성하는 주요 요소는 노출콘크리트와 유리이다. 오모테산도 힐즈의 외관 250m 중 220m는 참배 길이라는 의미를 살려 단조로운 유리와 무채색 노출콘크리트로 만들어졌다. 2층 이상은 유리에 반투명 처리를 하고 내부 LED를 이용하여 브라이트 아웃 월(Bright out wall)을 만들어 낮에는 보지 못했던 색다른 야간 경관을 연출한다. 


Notion Organize Project


NOP는 건축 디자인, 계절을 느끼게 하는 느티나무 가로수, 각종 이벤트, 상점과 방문객, 시간, 색채 등 공간을 구성하는 것들을 이용해 공간을 표현하는 것이다. 이는 공간의 매력을 소리, 조명, 영상 등의 최첨단 기술로 표현하는데 오모테산도 힐즈에서는 무빙프로젝터, 초 지능성 스피커, 대화면 디스플레이 등을 이용해 건물 자체가 하나의 미디어가 된 것이다.
 

로고 디자인



오모테산도 힐즈의 로고는 오모테산도의 문자 “參”에서 생성된 디자인이다. 그 로고는 메이지신궁의 오오도리이(신사 앞에 세워진 기둥 문)과 참배길을 추상적으로 나타냄과 동시에 “오모테산도힐즈”의 특징인 “스파이럴 슬로프”라는 이중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로고의 색상은 느티나무 가로수와 같이 사계절을 느끼도록 다양하게 전개된다.

글·사진 _ 정세빈  ·  부산대학교 조경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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