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경쟁력 증진의 핵심은 ‘도시재생’

'도시경쟁력 강화와 도시재생' 국제 컨퍼런스 개최
라펜트l신혜정 기자, 고원정 녹색기자l기사입력2017-02-24

도시경쟁력 강화와 도시재생 국제 컨퍼런스

도시재생의 성공적 해외 사례를 살펴보고 국내 도시재생의 미래상을 논의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23일(목) 한양대학교 백남학술정보관 5층 국제회의실에서 ‘도시경쟁력 강화와 도시재생’ 국제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 주최, LH 토지주택연구원·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주관으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LH 창립 70주년을 기념하고, 연구원에서 발간하는 전문 논문집의 1주년을 기념하여 주최한 행사이다.

현재 국내 도시의 3분의 2가 인구감소와 산업침체 등 쇠퇴가 진행 중이다. 대도시는 구도심의 인구가 40%~70% 감소 등 도심부의 공동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으며, 지방 중소도시는 전체적으로 침체되는 양상이다. 

도시재생이 본격화 된 것은 도시재생 특별법이 시행된 2013년부터 이다. 그 해 도시재생특별위원회가 설치됐고, 국가도시재생 10년 계획인 도시재생기본방침이 수립됐다.

이홍수 국토교통부 도시재생과장은 지속 가능한 도시재생을 위한 9가지 요소로 ▲소통, ▲투명성, 홍보와 마케팅, ▲중장기 마스터 플랜, ▲종합적인 행정 시스템, ▲협업, ▲전문도시행정가, ▲장소운영 계획, ▲주민참여 등을 제안했다.

우리나라와 가까운 일본의 경우를 살펴보면, 민간도시개발추진기구(MINTO)의 메자닌 금융을 통해 1헥타르 이상의 부지면적을 가진 대규모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민간도시개발추진기구(MINTO)는 국가로부터 원조를 받아 민간사업자가 행하는 양호한 도시개발사업에 대해서 자금 지원업무, 지방의 쇠퇴지역 개발을 위한 마을재생 출자업, 대도시 중심의 도시재생 지원업무 등을 수행하고 있다.

이를 활용한 대표적인 사례로는 2014년 준공된 '토라노몽힐즈'가 있다. 토라노몽힐즈는 동경 도심의 대동맥 역할을 하고 있는 환상2호선을 일부 지하화하여 도로의 상하공간에 건물을 건축할 수 있는 입체도로 제도를 활용했다.

이 프로젝트에서 민간부문은 풍부한 녹지, 오픈스페이스 및 좋은 경관을 갖춘 도시 공동체를 개발하고 국제 비즈니스 센터, 방재 시설, 다목적 빌딩, 주택, 사무실, 호텔 등을 건설했다.



또 다른 사례로는 오오테마치 '연쇄형 도시재생 프로젝트'가 있다. 연쇄형 도시 재생사업은 대규모 공한지를 활용하여 업무기능과 사업활동을 중단하지 않고 오피스빌딩을 단계적으로 재건축하는 방법이다. 

오오테마치는 일본 경제의 중추적 기능을 하는 지역이지만, 70%의 건물과 도시 기반시설이 노후하여 그 지역 전체를 새롭고 활기넘치는 국제적인 비즈니스의 거점으로 재생하는 것이 과제였다.

독립된 행정법인 '도시재생기구(UR)'에 사업화 검토와 참가 요청을 완료하고, 2002년 오오테마치 합동청사 1·2호관을 이전시켜 연쇄형 도시 재생사업을 본격화했다.

특히, 이 사업은 공공시설 정비로 인한 용적율 완화를 토지 가치의 증진 요소로 보고 토지구획 정리사업의 토지평가에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연쇄프로젝트의 가장 큰 특혜는 뚝방 녹지 공간 조성이였다. 쾌적한 보행공간 제공과 주변 지역과의 연계성을 촉진하고자 '오오테마치 거리조성의 그랜드 디자인'을 진행했다.

뚝방 녹지는 개천을 따라 폭 12미터, 전체 길이 780미터 규모로 정비되어 도심 한복판에서 여유 있는 녹지 공간으로 조성됐고, 2014년 4월부터 개방됐다. 

이곳은 창조성과 주변 택지와의 일체정비, 관민협력이라는 내용을 좋게 평가받아 '2014년 전건상'과 환경을 배려한 조명시설로 '2014년 조명보급상'을 수상했다.

또한, 활기 넘치는 국제비즈니스의 전략적 거점을 구축하기 위해 정비된 녹지 등의 공공 공간과 민간 소유 공한지 등의 공간을 지역 활성화에 활용하고 있으며, 해당 지역의 관리 단체와 협력해서 공공 공간을 활용하는 실험도 실시하고 있다.

한편, 행사는 세션별로 ▲도시재생 정책과 제도, 도시재생 사례,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이밖에도 사토시 오오타니 일본 민간도시개발추진기구 차장, Keith Thorpe 영국 런던시청 지역주민과 지방정부과 국장, 이홍수 국토교통부 도시재생과장, 이삼수 LH 토지주택연구원 수석연구원, 구자훈 한양대학교 교수, 토시오 이토 UR일본본부 팀장, Alex Nurse 영국 리버풀대학교 교수 등이 발제자로 참여했다.

손경환 LH토지주택연구원장은 “오늘 컨퍼런스는 한국 도시재생의 현실을 직시하고, 앞으로 바람직한 도시재생 미래상을 점검하는 뜻 깊은 자리로 마련됐다”고 말했다.

김홍배 한양대 도시대학원장은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는데 어려움이 많은 도시들이 많다. 해외 사례에 대한 간접 경험으로 우리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진단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경환 LH토지주택연구원장, 김홍배 한양대 도시대학원장

사토시 오오타니 일본 민간도시개발추진기구 차장, Keith Thorpe 영국 런던시청 지역주민과 지방정부과 국장

이홍수 국토교통부 도시재생과장, 이삼수 LH 토지주택연구원 수석연구원

구자훈 한양대학교 교수, 토시오 이토 UR일본본부 팀장

Alex Nurse 영국 리버풀대학교 교수
_ 신혜정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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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inkija@naver.com
사진 _ 고원정 녹색기자  ·  강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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