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에 네덜란드 담은 ‘하멜촌’ 본격 조성

총 150억 투입해 전시관 증축
라펜트l신혜정 기자l기사입력2017-03-05

하멜촌 조성사업 조감도 강진군

17세기 조선의 모습을 유럽에 최초로 소개한 하멜표류기의 저자, 하멜을 기념하는 민속마을이 내달부터 본격화 된다.

전남 강진군은 병영면 조선시대 전라병영성 축성 600주년을 맞아 오는 3월부터 하멜촌 조성사업에 들어간다고 27일 밝혔다.
 
하멜촌 조성사업은 국비 90억 원을 포함한 총 사업비 150억 원을 투입해 강진군 병영면 전라병영성 인근 하멜기념관 일대 4만 4,064㎡의 부지에 생태공원, 전시관 증축, 부속시설 신축, 민속마을 조성, 펜션단지 등을 조성한다.
 
1단계로 3월부터 터파기 공사에 들어가 올해 말까지 전시관 골조공사를 끝내고 2018년까지 전시물 제작을 완료해 ‘2019년 올해의 관광도시’를 맞아 개관할 계획이다. 또 2단계로 2019년에 민속마을을 조성하고, 3단계는 2020년에 생태공원과 펜션단지를 각각 조성한다.
 
생태공원에는 주테마 거리로 봄에는 벚꽃길, 가을에는 은행나무길을 조성하고 잔디밭에는 활쏘기 체험장을 조성한다. 3,300㎡ 규모의 우리나라 지도 모양의 생태연못을 조성하고, 가우도 모양의 섬을 설치해 어린이들이 오리배를 타고 놀 수 있는 체험시설로 활용한다.

전라병영성 하멜기념관은 기존의 전시관 면적이 396㎡로 작은 규모였지만 이번 사업을 통해 1,550㎡로 약 4배 정도 늘어난다. 상설전시관은 전라병영성, 하멜, 병영마을이라는 3가지 테마관으로 꾸며지며 어린이 체험장, 4D영상관, 카페, 뮤지엄샵 등도 마련된다.

특히 헨드릭 하멜이 강진병영에 배치된 1656년 당시 33명의 하멜 일행이 살았던 조선시대 민가 형식의 집을 복원, 총 513㎡ 부지에 초가집 5채, 15개 동을 건립해 민속마을로 조성한다. 미속마을에는 하멜의 집을 비롯한 주막채와 다양한 공방채가 들어선다.

민속마을 곳곳에는 하멜 일행이 빨래를 하거나 장작을 패는 등 당시 한국에서의 생활상을 모형으로 재현한다. 숙박동은 이국적 이미지의 네덜란드 전통 양식으로 건립된다. 2층 규모, 6개 동으로 펜션 형식으로 지어진다. 숙박동에는 별도의 야외풀장도 조성한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하멜촌 조성사업은 병영면의 문화관광 자원들을 하나로 묶는 거점 관광지를 만드는 중요한 사업으로 강진병영이 새롭게 재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3단계 사업까지 마치면 볼거리, 먹을거리, 체험거리가 집약돼 강진의 대표 관광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헨드릭 하멜(1630~1692)은 17세기 조선의 모습을 유럽에 최초로 소개한 하멜표류기(1668)의 저자다. 1653년 항해 중 난파를 당한 하멜은 강진군에서 7년간 생활했다. 군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1998년 하멜의 고향 네덜란드 호르큼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2007년 12월 3일 하멜기념관을 개관했다.
_ 신혜정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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