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미래상 제시할 '국토경관헌장' 초안 공개

의견수렴해 5월17일 최종 선포
라펜트l신혜정 기자l기사입력2017-03-19


국토경관에 대한 국민 공감대 형성 및 바람직한 경관가치상 정립을 위해 제정되는 대한민국 국토경관헌장(안)의 초안이 공개됐다.

· 국토경관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갖는다.
·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경관을 추구한다.
· 경관자원을 적극 발굴하여 보존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한다.
· 지역특성에 어울리는 다양한 경관을 가꾼다.
· 국토경관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확산한다.
· 국제교류를 통해 세계경관 증진에 기여한다.
국토교통부·(사)한국경관학회는 경관헌장 의견수렴을 위해 '대한민국 국토경관헌장 공청회'를 지난 17일 건축사협회 대강당에서 개최했다.

이날 새롭게 개정된 국토경관헌장이 발표됐으며, 관계기관 전문가와 대학생, 시민단체, 언론 등이 패널로 참석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부분의 패널들은 헌장의 내용이 이전보다 정리되고 명확해졌다는 데 입을 모았다. 그러나 일부 개선될 부분들이 잔류하고 있다며, 이를 위한 여러 의견들을 제시했다.

박승배 걷고싶은도시만들기도시연대 사무처장은 경관사업을 추진했던 경험과 시민단체로 일했던 경험들을 토대로 경관헌장 제정에 있어 고려해야 할 몇 가지 사항들을 제안했다.

그는 시민들이 갖고 있는 경관에 대한 개념의 차이를 줄일 수 있어야 하며, 현실적인 여건과 조건에 맞춰 행정을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제도적 여건들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헌장에 도시문제와 환경문제를 같이 개선할 수 있는 실질적인 내용이 부족하며, 경관과 도시에 대한 각종 규제와도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자동차 중심의 도시는 시민들이 경관을 체험하는 데 있어 좋은 느낌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보행자들 중심의 도시, 인간적인 도시를 지향하는 부분들이 제도적으로 뒷받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양주(경기연구원), 김관웅(파이낸셜뉴스), 윤혁경(에이앤유디자인), 임승빈(좌장, 서울대), 박승배(도시연대), 김지학(학생기자단), 주신하(서울여대)

일부 패널들은 현행되고 있는 경관 독점화에 대해 우려하는 입장을 내놨다. 

이양주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도시의 높은 아파트들이 자연의 흐름을 방해하고 배치가 잘 못된 곳들이 많다고 지적하며, "옛 선조들이 지니고 있던 자연관을 표현하는 풍수나 배산임수와 같은 용어들이 반영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윤혁경 A&U건축사사무소 사장은 "경관의 가치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사회적이고 국민적인 합의로써 경관의 개념을 인지 시켜야 하며, 경관에 대한 인식을 전파하고 확산 시키는 방안들까지도 고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유일하게 학생으로 참석한 김지학 라펜트 녹색기자(배재대 학생)는 국민들이 경관의 중요성을 바르게 인식하기 위해서는 알기 쉽고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가 제시한 홍보전략은 △미디어 콘텐츠, △캠페인, △시민공모, △시민기자단 등이다. 

특히, 경관헌장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나가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헌장을 제정하는 주최가 중앙정부에만 편중돼서는 안되며, 각 지방마다 특색 있는 경관 자원을 활용하기 위해 지방정부와 긴밀하게 소통 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중앙정부는 소통하고자 하는 의사를 가지고 소통의 창구를 많이 만들어 지속적으로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공청회에서 논의한 결과를 토대로 제정위원회 회의를 거쳐 경관헌장(안)을 마련하고 다가오는 4월에는 경관과 관련한 대국민 공모전(슬로건, 유시시(UCC), 사진)을 개최하여 경관헌장에 대한 가치를 공유하고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앞으로 경관헌장이 최종 결정되면 경관법 제정 10주년이 되는 오는 5월 17일(수)에 경관헌장 선포식을 개최하여 이를 확정할 예정이다.

여홍구 국토경관헌장 위원장(한양대 명예교수)은 “오늘 경관헌장에 대한 초안을 갖고 좀 더 깊고 넓은 의견을 모아서 국토경관을 지키는 우리의 결의를 만들어내겠다”고 개회사를 전했다.

김경환 국토경관부 1차관은 “오늘 공청회가 국토경관헌장에 담긴 가치와 철학, 그리고 비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다듬어 모든 국민의 공감을 받을 수 있는 소중한 국토경관헌장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다.

좌장을 맡은 임승빈 서울대 명예교수는 “우리나라가 국토경관을 생성하고 관리하는데 있어 전환점이 되는 중요한 시점에 와 있다”며, 경관헌장 제정을 통해 국토경관 문화가 확산되고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경관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해 8개 부처와 25개 유관기관 종사자 33명으로 구성된 '제정위원회(위원장 여홍구 한양대 명예교수)'를 만들어 최근까지 9차례에 걸쳐 회의를 진행했다. 아울러 경관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는 키워드를 도출하기도 했으며, 국민토론회를 개최한 바 있다.


여홍구 국토경관헌장 제정위원회 위원장, 김경환 국토부 제1차관

주신하 국토경관헌장 제정위원회 전문위원, 김한배 한국경관학회 회장





글·사진 _ 신혜정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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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inkij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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