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행] 오다이바

동경의 현재를 볼 수 있는 임해부도심
라펜트l정세빈l기사입력2017-04-06
오다이바
오다이바는 동경의 유휴지에 빅사이트 국제전시장과, 다이바 해변공원, 레인보우 브릿지 등을 조성하여 임해부도심이라 불리는 신도심이다. Venus Fort와 Mega Web, Decks Tokyo, Fuji TV와 선박박물관 등 동경의 현재를 볼 수 있다.




 
비너스 포트(Venus Fort)는 시간에 따라 변하는 천장이 유명한 유럽풍 쇼핑 몰이다. 쇼핑몰 내부의 광장에서는 이벤트가 열리기도 한다.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정해진 시간에 인공적으로 만든 눈을 뿌려주는 등 이벤트 시설이 뛰어나다.





덱스 도쿄 비치는 부두에 정박한 여객선을 형상화 한 복합 시설이다. 상점과 레스토랑이 140개소 정도 밀집되어 있다. 

SEGA사의 어뮤즈먼트 플레이스인 '조이폴리스'라는 게임파크도 입점해있다. 홍콩의 번화가를 재현해 놓은 '다이바 소홍콩'은 중국잡화와 레스토랑, 발맛사지 등 이국적 상점들도 많다. 

이곳에서 최근 트렌드로 떠오른 야간경관 조성 사례를 만날 수 있다. 레인보우브릿지와 자유의 여신상이 주대상, 뒤쪽의 건물군이 부대상이 되어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한다. 이곳의 식당들은 대부분 전망좌석(레인보우 브릿지를 볼 수 있는 자리)의 경우에는 요금이 조금씩 다르다. 관광객이 더 좋은 경관을 위해 비용을 지불하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경관영역의 부가가치가 더 커질것으로 기대된다.





레인보우 브릿지는 도쿄의 시바우라와 다이바를 연결하는 다리이다. 오다비아 카이힌 공원에서 다리를 건널 수 있는 1.6Km 의 보도가 있다. 밤에 빛나는 무지개 조명이 레인보우 브릿지를 오다이바의 명물로 만들었다.



도쿄레져랜드는 오다이바의 밤을 찬란하게 꾸며주는 대형 관람차가 있는 오락시설이다. 총 4층으로 당구장, 가라오케, 아케이드게임장 등이 있다. 대형 관람차는 바닥까지 투명인 관람차와 하부는 불투명이고 상부는 투명인 2가지 종류가 있다.

관람차의 원형은 18세기 초 러시아 모스크바에 만들어진 귀족의 유흥도구이다. 톱니바퀴에 감긴 로프를 당기는 수동식이 1893년 시카고에서 개최된 World Columbian Exposition 때 모터 달린 기계식으로 개발되었다. 이는 파리의 에펠탑에 대항해서 만들어져 직경 75.5m에 2160명이 탈 수 있는 대관람차였으나 1995년 재건되면서 그 규모는 작아졌다. 

일본은 1906년에 첫 관람차가 만들어졌으며 1980년대 이후에는 간사이 지방을 중심으로 수많은 관람차가 만들어 졌다. 세계기록을 3~5년 단위로 경신할 정도로 대관람차 붐이 일어났는데 현재도 일본 전국에서 수십여 개의 관람차가 운영 중이며 ‘관람차 연구가’ 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있을 정도로 관람차에 대한 이해가 깊다. 

타국에 수출을 하는 등 기술면에서도 세계적인 수준이다. 일본의 관람차 중 시가현의 비와코타워의 이고스는 관람객 감소로 운행 중지된 후 베트남에 수출되어 유명해졌다. 오사카의 우메다 HEP FIVE는 세계 최초로 빌딩과 일체화 된 형태의 관람차이며, 고베의 고베하버랜드 윈더휠은 세계 최초로 일루미네이션 점등 기능을 구현한 관람차로 유명하다.





메가 웹은 오다이바에 있는 도요타 자동차의 초대형 쇼룸이다. 최근에는 많은 패션브랜드와 자동차 회사 등에서 쇼룸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러한 쇼룸의 확대는 실내 조경에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메가 웹은 이케부쿠로의 도요타암럭스와 비슷한 형태를 하고 있지만, 규모나 시설면에서 더 우위에 있다. 메가 웹에서는 전시되어 있는 자동차에 탑승해 보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Ride One'이라는 시승코너가 있어서 도요타에서 생산되는 모든 자동차 중에서 원하는 차량을 골라서 직접 시승해서 1.4km에 달하는 트랙을 달려볼 수 있다.

또 메가 웹에는 HISTORY GARAGE라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데 시간을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쳤던 유명한 명차들의 실물과 관련자료, 영상 등을 보여주는 곳이다. 

다른 곳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명차와 모터스포츠의 세계. 이외에 3D 코스터를 탈 수 있는 FUTURE WORLD, 본인이 원하는 도요타의 자동차를 골라서 실제로 1.4Km의 코스를 주행할 수 있는 RIDE ONE 등이 마련된 메가웹은 자동차 산업이 쇠퇴하게 되었을 때 발생할 Brown field에 대비할 수 있도록 모티프을 제공한다. 그러한 공간을 뒤스부르크 노드의 랜드 샤프트 파크처럼 산업공원으로 조성하거나, 메가웹처럼 전시실과 체험형 박물관 형태로 조성할 수 있다.


도쿄 빅사이트 국제 전시장은 무언가를 뒤집어 놓은 듯한 독특한 건물이 인상적이다. 1년 365일 항상 국제적인 굵직한 행사들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DDP(동대문 디자인 플라자)는 주변 경관과 어울리지 않고 역사적 의미를 잃은 채 독특한 형상만 띄고 있다는 혹평을 들었다. 

그러나 많은 인파가 방문하고 주변 경관이 DDP에 맞게 변화하면서 이러한 독특한 건물이 관광객을 이끈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 건물이 그랬듯 이제는 독특한 건물 하나가 랜드마크가 될 수 있고, 새로운 역사가 될 것이다. 



후지 TV 본사 빌딩은 독특한 외관 때문에 명소가 되었다. 외관에서 가장 눈에 띄는 옥상 부분의 구체는 직접 들어갈 수 있는 전시실이다. 인기 프로그램의 스튜디오 관람 및 관련제품 구입코너 등도 있다.

글·사진 _ 정세빈  ·  부산대학교 조경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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