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일기] 섬과 여름의 나라, 인도네시아 - 完

강호철 교수의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 124
라펜트l강호철 교수l기사입력2017-03-30
강호철 교수의 경관일기 인도네시아편,
예술과 신들의 섬, 지상의 파라다이스 발리 - 完





글·사진_강호철 오피니언리더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오늘은 25일에 걸친 인도네시아 답사 일정이 마무리되는 날입니다. 더위에 지치고 힘들고 벅찬 여정이었으나 아무 탈 없이 마무리됨에 감사할 따름이지요.

지금까지 많은 시간을 내륙지역인 우붓에서 주로 지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공항이 있는 해안 쪽으로 계획을 세웠답니다. 며칠 전 이곳을 지나다가 우연히 발견한 조경자재센터 같은 곳을 목격하였답니다. 새로 생긴 곳이라 궁금하여 그곳을 방문키로 협조를 당부하였지요. 최근에 개장했다는 유료정원입니다. Big Garden Corner랍니다. 간선도로변이라 눈에 잘 띄지요.



제작 연대가 오래지 않은 환경조형물도 많지만, 유물들도 꽤 있어 보입니다. 특히 불교관련 소품과 유물들이 많이 띄네요.











개원한지 오래 지나지 않아 아직은 다소 어수선해 보이네요. 싱가포르에서 최근 봤던 최신 조형물도 보이고, 전시물 중에는 유적지에서 불법으로 반출된 귀중한 문화재도 포함되어 있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입장료가 한화 5,000원이면 제법 비싼 편이지요. 그러나 제법 많은 관람객이 보입니다. 주변에는 고가의 조경수들도 가식되어 있네요.














관람 동선을 따라 다양한 수목과 첨경물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발리의 토속적 환경과 문화를 반영한 요소들 같네요.









정원의 중심공간에 옥외쉼터가 자리하고 인접하여 레스토랑이 있네요.


아직도 정원공사는 진행형. 중장비의 도움도 없이 식재가 이루어집니다. 의외로 구덩이가 깊고 크네요. 발리의 대표적인 인기 수종 캄부자나무랍니다.



11명이 식재공사에 매달려 있네요. 문득 1977년 봄이 생각납니다. 필자가 한국종합조경공사에 재직하던 시절이지요. 창원대로변에 위치한 공단청사 신축현장에서의 경험입니다. 대로변 청사입구 양측에 은행나무 대형목을 식재하게 되었는데, 장비 없이 인부 20여명이 동원된 것으로 기억됩니다. 지금도 그 자리에 은행나무가 있는데 오히려 더 작아진 느낌이랍니다.














전시물의 일부는 족자카르타의 프람바난과 보로부드르 사원의 일부를 옮겨다 놓은 느낌을 줍니다.





6성급 호텔로 분류되는 누사두아에 위치한 리조트에 도착.









규모나 시설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물놀이는 바다보다 안전한 메인풀이 인기입니다.

















풀빌라 등 리조트의 숙박시설은 대부분 바다 반대편 언덕의 숲속에 있고, 물놀이 시설은 해변에 집중되어 있지요.









이글거린다는 표현이 적합하겠네요. 한낮에 달구진 모래의 열기가 대단합니다. 찜질하기에 최적의 조건으로 보이네요.





이런 폭염과 열기 속에서도 위축되거나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싱그러움을 뽐내는 식물들이 있네요.



백사장 옆의 야자수 그늘 쉼터. 진정한 오아시스네요.





노천한증막.













백사장 가까이 각기 다른 분위기의 여러 풀장이 마련되어 있지요.









이곳은 의외로 더운 기운이 강하게 느껴지는 곳이랍니다.



실내 조형물.



건물과 건물 사이의 수경 공간.



누사두아의 또 다른 리조트. 로비 바닥보다 낮게(Sunken) 처리된 휴게시설.



지중해 풍의 외부공간.









바닷가의 높은 언덕위에 위치한  리조트. 끝없이 펼쳐진 태평양이 정원입니다. 



비둘기 조각.


리조트 내의 사당에 예를 올리는 지극 정성은 어딜 가도 변함이 없습니다. 이러한 발리만의 때 묻지 않은 생활 문화는 보이지 않는 힘입니다.



리조트에 신성시 하는 거목이 버티고 있습니다. 왼쪽의 나무가 반얀트리랍니다.





필자가 즐겨 찾는 중국 레스토랑. 발리에서의 마지막 저녁식사라 현지가이드 싼티카와 운전기사 뿌뚜도 함께 자리하였습니다.



발리 공항도 새해 분위기가 물씬 풍기네요.





발리공항 출국장 주변의 화사한 분위기. 발리답네요.

지난해 중순에 떠났던 인도네시아 답사는 해가 바뀌어 2017년 1월 13일 종료되었답니다. 25일에 걸친 열대와의 동침은 비록 힘들고 어려웠지만 많은 수확을 얻을 수 있어 퍽 다행입니다. 발리는 우리 가족의 겨울 여행지이자 힐링 캠프나 다름없습니다. 특히 우붓은 필자가 즐겨 찾는 곳이고, 노후에도 가장 머무르고 싶은 안식처와 같은 곳이기도 합니다. 벌써 우붓이 그리워지기 시작합니다.

이번 인도네시아 답사 지역과 내용은 유적지가 많아 필자가 추구하는 테마와 다소 거리가 있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간극을 줄이기 위한 나름대로의 고심도 많았음을 밝힙니다. 앞으로  테마답사의 본질과 내실에 더욱 충실히 임하리라 다짐하며 연재를 마칩니다.
글·사진 _ 강호철 교수  ·  경남과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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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en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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