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정원산업, ″소재의 다양성 확보 필요해″

2017 코리아가든쇼 정원디자인 워크숍 개최
라펜트l이병우l기사입력2017-05-02


국립수목원과 (재)고양국제꽃박람회는 ‘2017 코리아가든쇼 정원디자인 워크숍 지난 28일 고양꽃전시관 플라워컨퍼런스룸에서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에는 코리아가든쇼 역대 작가, 정원디자이너, 산업 종사자, 정원 애호가 등이 자리를 함께해 정원에 관한 다양한 담론을 나누었다.

우선 정원의 소재 및 유지관리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진해영 국립수목원 연구관은 한국 야생화 꽃의 정원분야 활용에 대해 “우리나라의 초화 유통현황은 구매 범위가 넓어졌지만 소규모 다품종으로 공급되는 추세”라고 진단하며 ‘소재의 다양성 확보 및 확대 전략’에 대해 언급했다. 앞으로 정원보다 ‘정원소재’를 경쟁력으로 다룰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진해영 연구관은 “국립수목원은 올해 식물소재를 발굴하는 동시에 그것을 신품종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앞으로 국립수목원이 야생화 산업화의 플랫폼이 되자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국립수목연구원은 지난해 코리아가든쇼에 출품한 ‘약용식물정원’에 대부분 우리식물을 활용했고, 같은 해 서울정원박람회 ‘선의 정원’에는 벼과, 사초과, 골풀과 식물을 사용한 결과를 소개하며 다양성을 강조한 바 있다.

올해 상하이 국제 꽃박람회 대상 수상자인 권혁문 작가는 정원 준비 간 초화, 자재수급에 대한 이야기로 수상기를 전했다. 특히 “상해식물원은 행사가 끝나면 존치를 하여 지속적으로 자리도 바꾸기도 새로 만들기도 리모델링하기도 한다”며 정원의 유지관리에 대해 강조했다.


진해영 국립수목원 연구관, 권혁문 작가

세계의 가든쇼에 대한 정보교류 및 작가의 태도에 대한 내용도 있었다.

세계가드닝월드컵 에이전트 Brian Iwazaki는 “매년 모델 가든이 증가하고 있다”며 다가올 10월 나가사키에서 주최하는 ‘제8회 세계 가드닝 올림픽’에 대해 소개했다. 이번 세계 가드닝 올림픽의 테마는 ‘파티’이며 ‘가든과 플라워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가든부문은 가족과 친구들이 모여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주제로 진행되며, 플라워부문은 15개국의 플라워 디자이너들이 모여 파티라는 주제로 궁전미술관 안에서 다양하게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황혜정 작가는 첼시플라워쇼와 쇼몽가든페스티벌 출전을 바탕으로 쇼의 차이점과 경험담을 공유했다. 첼시와 쇼몽의 가장 큰 차이를 ‘스폰서의 유무’로 꼽으며, “쇼몽가든페스티벌은 스폰서가 필요하지 않아 당선이 되면 서울정원박람회와 같이 시공할 수 있는 비용을 주최측에서 지원해준다”고 말했다.

첼시플라워 정원은 쇼가든(Show garden), 후레쉬가든(Fresh garden), 아티젠가든(Artisan garden)으로 나뉘는데, 각각 120㎡, 1㎡, 5㎡로 구분되어 있다. 황 작가는 “정원은 콘셉트 및 실험적인 아이디어에 기회를 많이 주기 때문에 처음부터 쇼가든을 시도하기보다는 아이디어로 작은 정원을 먼저 도전해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또 “아파트가 주거문화의 주를 이루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정원 시공에 있어 환경적으로 접근한다면 우리나라도 아름다운 정원이 있는 나라가 될 것”이라며 정책적, 환경적 접근에 대해 화두를 던졌다.


Brian Iwazaki 세계가드닝월드컵 에이전트, 황혜정 작가


김옥경 작가, 주광춘 작가

김옥경 작가는 ‘제 3세계 정원과 K-Garden의 가능성 모색’에 대해 발표했다. 김옥경 작가는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제 3세계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는 그는 “모로코 건축 수준은 우리나라의 70% 정도에 불과하지만, 그들은 정신적 문화를 바탕으로 한 패턴들의 디테일이 좋다”며 모로코질리스의 기하학적 무늬와 우리나라 단청무늬들을 비교하며 K-Garden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아울러 2016 코리아가든쇼 ‘세종처럼’의 작품을 다시금 소개하며, 현재 진행 중인 여주 세종대왕 영릉 역사문화관 정원이 오는 5월 15일에 개관한다고 전했다.

주광춘 작가는 지금까지의 우리나라 가든쇼의 정체성, 키워드를 통해 작품 경향에 대해 분석한 결과, 작가로써 작품을 대하는 태도(책임)와 작업의 투영성에 대해 화두를 던졌으며, “작가들의 개성이 강한 경우가 많은 만큼 서로 비난보다는 비평을 통해 함께 큰 목표를 가지고 나아가자”며 화합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글·사진 _ 이병우  ·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조경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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