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디자인, 초등학교 정규교육과정에 첫 편성

2학기부터 초교 5학년 120학급 대상 시범 운영
한국건설신문l지재호 기자l기사입력2017-08-29

지난 16일부터 3일간 진행된 초등학교 5학년 담임교사 120명을 대상으로 한 연수교육이 진행됐다 ⓒ서울시

장애의 유무나 연령, 성별 등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들이 제품과 환경, 서비스 등을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는 유니버설디자인 교육이 9월부터 초등학교 5학년 40개교 120학급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교육청과 협력해 2학기가 시작되는 9월부터 ‘유니버설디자인 인성․창의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초등학교에 첫 정규교육과정으로 편성해 본격 운영한다. 대상은 우선 교육청에 신청한 40개교 120학급 초등학교 5학년 약 3천명으로 유니버설디자인 교육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사고가 가장 유연한 시기로 판단돼 대상 학년으로 선정한 것이다.

유니버설디자인 인성․창의체험교육은 학생들이 고령화․장애로 인해 생활 속에서 겪을 수 있는 불편함을 직접 체험해보고 이를 개선할 창의적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프로그램으로 ‘모두를 위한 디자인 : Design for All’이라고 한다. 작게는 일상의 소도구에서부터 넓게는 도시 환경까지 다방면으로 적용될 수 있다.

서울시는 지난 2015년부터 교육을 받았던 학생들의 호응이 높아 기존에 전문 교육업체가 학교를 찾아 진행하는 일회성 교육방식을 벗어나 담임선생님이 직접 가르치는 정규교육으로 확대 편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수업은 초등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정규교육 과정인 ‘창의적 체험활동’시간에 진행된다. 총 4교시에 걸쳐 고령화․장애 체험을 비롯 유니버설디자인 이론 교육, 창의 디자인 만들기 등 체험과 이론 수업으로 진행된다.

체험 시간에 학생들은 친구와 2인 1조로 구성돼 안대를 착용한 상태에서 점토로 동물을 만들어보며 장애의 불편함을 체감하게 된다. 또한 서로의 손을 흔들어 떨림이 있을 때 스푼으로 사탕을 떠 먹어보는 등 고령이나 지병 등으로 신체능력이 저하됐을 때의 상황도 체험하는 등 다양한 상황에서의 불편함을 통해 토론하고 개선할 수 있는 창의 디자인을 도출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서울시는 시범운영을 통해 교육효과와 만족도를 분석하고 향후 서울 시내 599개 초등학교 5학년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단계적으로 확대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변서영 서울시 디자인정책과장은 “유니버설디자인 인성.창의체험교육은 사고가 유연한 초등학생 시기에 다양한 생활환경을 접하고 개선 아이디어를 디자인해보면서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인성과 창의력을 기르는 의미있는 교육”이라며 “정규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올바른 인성을 갖고 타인을 배려하는 문화가 조성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_ 지재호 기자  ·  한국건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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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h@conslo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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