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일기] 숲과 호수가 어우러진 전원도시, 포츠담 - 2

강호철 교수의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 150
라펜트l강호철 교수l기사입력2017-09-07
강호철 교수의 경관일기 독일&북유럽편,

숲과 호수가 어우러진 전원도시, 포츠담 - 2




글·사진_강호철 오피니언리더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포츠담은 상수시 궁전과 공원이 상징이자 핵심 공간이지요. 궁전 건물은 숲속에 존재하는 점적 요소에 불과하고, 대부분의 공간은 울창한 숲입니다. 비옥한 토질에 평지라 거대한 수목들로 가득합니다. 뉴욕의 센트럴파크보다 더 자연스런 분위기가 느껴지네요. 지도를 확인하며 이동하지만, 길과 숲과 하늘만 보입니다. 주변의 지형지세를 읽을 수가 없답니다. GPS 기능을 활용 못함이 아쉽네요. 그래서 더욱 많은 발품에 의존하게 되지요.







열식된 녹음수는 대부분 낙엽활엽교목의 피나무과 수종입니다.









상수시궁전 주변에는 부속시설들이 산재하고 있지요. 현재는 대부분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 문화공간으로 활용된답니다.





언덕위에서 다시 평지공원으로 내려왔습니다. 숲은 영국의 풍경식을 연상시키고 직선적 동선에 의한 땅가름은 평면기하학적 구도의 프랑스 분위기네요. 언덕위에는 네덜란드 풍차가 있습니다. 여러 나라와 시대를 오가는 절충식으로 보입니다.









거대한 수목들이 즐비한 공원에는 밀도의 강약이 뚜렷하네요. 초원지대와 밀림이 번갈아 나타나며 공간의 변화감과 깊이감을 더해줍니다. 직사광은 강렬하고 따갑지만, 복사열도 적고 습도가 낮아 걷기에 큰 부담이 없답니다.



방대한 숲 지역을 통과하여 도달한 곳이 신궁전입니다. 광활한 숲 지역은 자연스런 분위기였는데, 궁전 주변은 사람의 손길에 길들여진 모습의 정원이네요.





장대한 수관을 강전지하여 수형을 교정한 모습입니다. 주로 느릅나무와 피나무과 수종들이지요.









신궁전의 앞뜰. 용기에 담긴 수종은 추위에 약한 상록활엽수 월계수나무. 겨울에는 온실에서 지내야 하지요.



신궁전의 뜰은 확 트인 잔디광장과 분수가 있고 광활한 숲으로 이어집니다.











모든 길은 로마가 아닌, 신궁전으로 통한답니다.







산 능선에 위치한 상수시 궁전은 1745년에 건립된 프리드리히 2세의 여름 별장으로 로코코 양식인데 반하여, 신궁전은 1769년 건립된 왕가의 여름궁전으로 평지에 있으며 가로 220m에 달하는 대형 바로크 양식이다. 2017년 7월 현재 보수공사로 폐쇄된 상태이나 정원은 공개.





신궁전과 도로를 사이에 두고 위치한 웅장한 모습의 궁전 같은 고건축물이 포츠담대학입니다.





대학이 넓은 숲속에 산재되어 있답니다. 학생들의 모습도 모이네요. 대학 역사도 오래고 규모도 크며, 명성이 높다지요.









캠퍼스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지만, 대학의 부속시설들로 보입니다.





상수시공원과 포츠담대학의 경계는 도로랍니다. 두 곳 모두 방대한 규모라 거대한 숲으로 인식될 따름이지요.










상수시공원은 그 규모가 육안이나 도보로 가늠하기 곤란할 정도로 울창하고 넓지요.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듯한 자연풍경식 공원 속에 정교하게 다듬어진 정원들이 곳곳에 숨어있네요. 꼭 보물찾기하는 기분이랍니다. 야생의 초원지대를 걷다가 울창한 숲과 개울을 만나기도 하지요.





또 다른 정원이 나타납니다.









궁전에 예속된 공간이나 정원의 규모나 품격이 돋보입니다. 건물들은 대부분 미술관이나 박물관 등 문화공간으로 활용된답니다.





상수시 궁전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포도나무가 곳곳에 식재되어 있네요.

















풍성한 자연의 품속에 인공적인 호수와 정원, 그리고 건축물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네요. 이 모든 공간이 상수시 궁전에 예속된 정원이지요. 군주시절의 막강한 권력을 짐작하게 됩니다.



포츠담 시가지에 도착.



중앙역 가까이 니콜라이 교회 부근에 위치한 광장으로 기억되네요.



광장에 마련된 녹색 카페. 관엽식물을 배치하여 소담스런 오아이스 공간을 연출하였습니다.



포츠담 중앙역 앞으로 흐르는 하펠강. 강변에는 소규모 식물원이 있답니다.







강변은 울창한 숲이 잘 가꾸어져 있네요.

















하펠강의 삼각주입니다. 잔디광장과 식물원, 어린이놀이터가 있고, 산책로는 상류에 위치한 호수까지 연결된답니다.

이제 숙소가 있는 베를린으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약 40분이 소요되지요. 우리 민족의 해방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포츠담회담’이 열린 숲과 호수로 둘러싸인 상수시 궁전과 공원에서 ‘근심 없는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글·사진 _ 강호철 교수  ·  경남과기대
다른기사 보기
lafent@naver.com

네티즌 공감 (0)

의견쓰기

가장많이본뉴스최근주요뉴스

  • 전체
  • 종합일반
  • 동정일정
  • 교육문화예술

인기통합정보

  • 기획연재
  • 설계공모프로젝트
  • 인터뷰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