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과 안전성 모두 만족하는 개비온판넬기업 ‘글로벌이앤씨’

[인터뷰] 박덕철 ㈜글로벌이앤씨 대표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7-09-21
하천이나 도로법면의 사면안정용 옹벽으로 사용되던 개비온을 응용·발전시켜 인테리어용으로 재탄생한 개비온판넬을 이제는 조경공간이나 건축물에서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철망 안에 석재로 가득 채운 개비온판넬이 주는 독특한 느낌이 디자인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비온판넬 사용에 있어서 디자인뿐만 아니라 구조적으로 안전해 무너지지 않도록 세심한 시공이 필요하다.

㈜글로벌이앤씨는 무엇보다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며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는 개비온판넬 전문업체이다. 박덕철 대표는 “비슷하게 만드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지만 품이 조금 더 들더라도 구조적으로 안전하도록 꼼꼼하게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석재에 대한 깊은 이해와 경험을 가지고 보다 다양한 디자인의 개비온판넬을 연구하는 ㈜글로벌이앤씨의 박덕철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박덕철 ㈜글로벌이앤씨 대표

㈜글로벌이앤씨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글로벌이앤씨는 2010년에 설립된 회사로 개비온판넬의 디자인설계에서부터 공장제조, 시공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개비온판넬 특화기업입니다.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품질혁신으로 건축내외장판넬, 담장, 조경시설물 등을 제조 및 시공하고 있습니다.

20년간 축적된 현장의 시공경험을 바탕으로 연구, 개발을 통해 MS에코판넬 등 다수의 특허, 디자인, 상표등록을 출원중입니다. 사무실은 영업 차원에서 서울사무실과 공장으로 이원화하고 있습니다.

글로벌이앤씨의 MS에코판넬은 기존의 단순한 개비온판넬에 디자인과 실용성을 크게 개선한 제품으로, 마감재의 두께를 대폭 줄임으로써 시공성과 사용공간의 활용도를 크게 개선한 제품입니다. 기존에 활용되던 인테리어 마감재에 비해 친환경적, 독창적, 경제적인 마감재로서 특별한 마감재를 찾는 현장에서 많이 시공되고 있습니다.


㈜글로벌이앤씨에서 주력하고 있는 제품은?

크게 나누면 건축내외장판넬, 담장, 조경시설물 등이며, 조경시설물에서는 앉음벽, 안내판, 장식가벽, 파고라, 플랜터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개비온판넬의 장점은 친환경 마감재라는 점입니다. 구성 자체가 철망과 돌, 두 가지로만 이루어진 제품이다 보니 추후에 해체할 경우가 발생된다하더라도 돌은 자연 그대로 돌아갈 수 있고, 철은 고철처리하면 되니까 폐기물이 없습니다. 또한 화재에 취약하지 않은 자재들이기도 하고요. 개비온판넬이 주는 거친 느낌이 독특해 설계에 많이 적용이 되고 있습니다.

개비온은 처음 토목용으로 하천이나 도로 보호를 위해 중력식 옹벽으로 사용되다가 2003년 경에 프랑스 작가 장누벨이 리움미술관에서 처음 건축에 적용했습니다. 처음에는 촌스러운 느낌이 있었지만 지금은 건축이나 인테리어 마감재로 손색이 없을 정도로 많이 개선됐습니다.

철망도 구조적으로 안전하게 개선해 시공하고 있습니다. 개비온판넬이 처음 시장에 나왔을 때는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아 설계과정에 적용하는 것에 애로사항이 있었는데, 이제는 큰 문제없습니다. 개비온판넬은 전체적으로 1000여 군데 이상 시공되어 있기 때문에 안정성에 대한 검증은 이미 끝났다고 볼 수 있지요.



개비온판넬 적용사례. 내용물의 종류와 형태 등이 다양하다 ⓒ글로벌이앤씨

개비온판넬을 설치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 경험한 바로는 넘어지지 않고 무너지지 않는 안정성이 최우선입니다. 간혹 철망에 돌만 넣으면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사실 기초를 다져놓고 중간 중간 기둥을 심기도 하며 망을 앙카로 고정하기도 하는 등 일체화하여 시공합니다.

개비온판넬이 유행을 타다보니 간혹 기존에 해보지 않은 사람들이 모방을 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철망이 얇거나 배가 볼록볼록 나와 있는 등 모양이 좋지 않은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추후 붕괴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상태에서 단가만 생각하고 시공된 것들이 위험하지요. 

보통 철망은 용융아연도금철망을 쓰는데 용접을 하고 나면 그 부분이 변형이 생겨서 녹이 발생할 수가 있습니다. 저희는 전문적인 아연보수제로 꼼꼼하게 보수를 하기 때문에 녹을 방지하며 60~70년 사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비슷하게 만드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지만 품이 조금 더 들더라도 구조적으로 안전하도록 꼼꼼하게 체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타 업체와 차별화된 ㈜글로벌이앤씨만의 전략이 있다면?

당사의 차별화된 전략이라면 개비온판넬이라는 전문분야에서 최고가 되고자 하는 것입니다.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기 위해 끊임없는 연구, 개발을 통해 특허, 디자인등록증 등을 계속하여 출원하고 있습니다.

타 업체에 비해 석재에 대한 깊은 지식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개비온판넬에 있어 철망은 누구나 구할 수 있는 재료이고, 그 안에 들어가는 돌이 중요합니다. 어떤 돌을 어떻게 가공해서 다양화하는가가 경쟁력입니다. 과거 석재가공무역과 석공사 일을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중국에서 직접 공장을 운영하면서 석재 관련 일은 다 해봤기에 돌의 종류부터 생산원가, 다양한 석재의 가공법등에 대하여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이를 바탕으로 개비온판넬에 쓰이는 돌의 종류를 계속 개발해나가는 과정입니다.

다른 하나는 개비온판넬의 두께입니다. 건축 외벽이나 내장에 돌을 몇 겹으로 채워서 넣으려면 최소 두께라는 게 필요하다. 평균적으로 15㎝ 망을 쓰고 있는데, 어떤 건축물에서는 하중문제 등 한계가 발생합니다.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은 두께를 얇게 하는 방법인데, 글로벌이앤씨는 2010년부터 다수의 현장경험을 통해 최소 어느 정도 두께까지 시공이 가능한지에 대해 직접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제품개발에 있어서 훨씬 유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개비온은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하중, 방수 등 여러 이유로 현장에서 시공을 주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들과 필요한 사항들을 감안하면서 제품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대표님께서 그동안 걸어오신 길을 회고한다면?

저는 토목공학을 전공한 토목공학도 출신으로 졸업 후 동명기술공단의 토목감리 분야에서 업무를 담당했었으며, 이후 석재분야에서 10여년간 석재가공무역 및 석공사 등 석재관련 일들을 해왔습니다. 대리석이나 화강석을 가공해서 수입하고 석공사 면허를 가지고 시공까지 다양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후 우연한 기회에 개비온판넬을 접하고 관심이 생겼고 8년째 개비온판넬 분야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다른 것보다도 기존의 마감재와는 차별화된 독특한 마감재라는 점에 많이 끌렸습니다. 당시 개비온판넬이 막 등장하던 시기였고 이후 개비온판넬이 인기를 끌면서 시장이 형성되고, 제품도 이에 맞춰서 새롭게 개발되고 있습니다.

토목공학을 전공하고 토목감리분야에서 일했던 엔지니어링 경험과 16년간의 현장경험 등이 새롭고 독창적인 제품들의 개발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글로벌이앤씨를 운영하면서 특별히 강조하는 원칙이 있다면?

‘사람이 미래다’ 제가 이제까지 회사를 운영하면서 절감하고 있는 문구입니다. 회사는 모든 구성원들의 자기개발을 통한 역량강화가 곧 회사의 성장과 직결된다고 생각합니다. 역량 있는 사람들이 장기적으로 근무를 하고, 자기의 역량을 계속해서 키워나갈 수 있게끔 회사에서도 지원을 해야 장기적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회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개비온판넬 같은 경우는 최상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경험 많고 유능한 현장기술자의 확보가 중요합니다. 다른 분야에 비해서 기술자들이 난이도에 의해서 품질이 좌지우지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최근 모든 현장직원들을 정규직화 함으로써 고용안정과 복지향상을 통해 최상의 품질과 높은 생산성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현장기술자들이 여러 업체를 다니면서 일을 하는 시스템이었는데 이것이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현재 우리 회사의 기술자분들은 모두 정직원으로 회사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현장직원들에게 보다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지요.

현장이든 사무실이든 사람이 가장 중요합니다. 기술적으로 뛰어난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과 사람간의 호흡이 더욱 좋아야 하기에 현장에서도 가족적인 분위기로 유도를 하고, 팀원들끼리의 단합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업계의 어려운 점과 타개방안은?

개비온판넬은 철망의 설치와 석재쌓기로 구분할 수 있는데, 모든 과정이 전문적인 기술을 요하면서도 매우 힘든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젊은 기술자를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신규로 채용하여 가르치려 해도 도전하는 젊은 사람이 없어 구인난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당사에서는 개비온제품을 규격화 및 경량화함으로써 현장시공을 최소화해 구인난을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공장에서 제작해 현장에 안착하는 방식을 고안해나가고 있는 것이지요.


앞으로의 계획은?

저희가 하는 이 개비온판넬이 가장 많이 활성화된 분야가 조경시설물입니다. 앉음벽, 플랜터, 안내판, 파고라의 기둥이나 뼈대를 개비온으로 하는 등 다양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글로벌이앤씨는 친환경마감재인 개비온판넬을 보다 독창적이고 수준 높은 제품으로 개발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업체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며, 이를 발판으로 세계 각지에 당사의 제품을 판매할 계획입니다.

조경분야에 종사하는 한 사람으로서 개비온이라는 것을 활용해서 조경시설물, 벤치 등을 새롭게 디자인 하고 발전하는데 일부라도 기여를 했으면 합니다.


가벽, 벽천, 파고라, 벤치 등 다양하게 쓰이는 개비온판넬 ⓒ글로벌이앤씨

글·사진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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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8709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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