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서울정원박람회'… 여의도공원 80가지 정원 변신

18년 지난 노후된 공원 ‘정원’ 통해 새 단장
라펜트l신혜정 기자l기사입력2017-09-22

서울정원박람회 ⓒ서울시

국내 최대 규모의 정원박람회인 ‘2017 서울정원박람회’가 문을 열었다. 

올해는 국내 정상급 정원 디자이너의 예술정원부터 국립수목원과 민간기업 참여 정원, 학생과 일반시민이 만든 참신하고 실용적인 정원까지, 1,600여 명의 손길을 거친 80개 정원이 약 2600㎡ 부지를 아름답게 수놓는다.

서울시는 3회를 맞는 올해 ‘서울정원박람회’의 무대를 처음으로 여의도공원으로 옮겼다. 

지난 1999년 숲, 잔디, 물로 어우러진 여의도공원으로 조성된 이후 18년이라는 긴 세월이 지나며 점차 노후화되고 있는 여의도공원에 ‘정원’이라는 새 옷을 입혀 새 국면을 연다는 취지 아래 개최지로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 최초의 비행장(옛 경성비행장)에서 5.16광장, 여의도광장을 거쳐 여의도공원에 이르기까지 여의도공원의 과거와 현재를 이번 박람회에 녹여냈다.

올해 ‘서울정원박람회’의 주제인 ‘너, 나, 우리의 정원’은 여의도의 옛 이름인 ‘너섬(너벌섬)’과 ‘나의섬(羅衣島, 나의도)’에서 ‘너’와 ‘나’를 가져오고 소통‧화합의 의미를 담아 지었다.

박람회의 주 무대가 될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는 대한민국 최초의 비행장(옛 경성비행장)을 테마로 길이 250m(폭 10m)의 활주로 모양의 잔디밭이 깔린다. 활주로 한 가운데는 한강의 섬 여의도를 형상화한 지름 20m의 수생식물정원 ‘여의지’가 눈길을 끈다. 

문화의마당 한켠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시설을 갖춘 통합놀이터가 마련돼 어린이 손님을 맞는다. 

그 옆 중앙무대에서는 청년농부와 함께하는 요리체험, 가족과 함께 하는 화분 만들기 같은 시민 참여 프로그램과 음악회, 마술쇼 같은 문화행사가 박람회 기간 내내 열린다. 

문화의마당 동쪽 끝 태극기 게양대 옆 샛길로 들어서서 잔디마당을 따라 걸으면 우수 정원 디자이너들이 만든 12개소와 기업·초청정원 2개소 등 14개의 정원이 있다.

국립수목원은 식물을 매개로 사람과 나비‧새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보랏빛 향료 정원을 조성했다. 현대자동차는 사회공헌 차원에서 기업 최초로 정원을 선보인다. 

정원 바닥에 벌집모양 패턴을 만들어 아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바닥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조성한 것이 특징.

그 외에도 학생과 일반시민들의 참신하고 실용성 높은 아이디어로 완성된 ‘포미터가든’(20개소) ▴7시간 반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정원을 만들어내는 ‘팝업가든’(10개소) ▴시민정원사 10팀이 지금껏 배운 실력을 뽐내는 ‘시민정원사 정원’(10개소) 등이 있다.

서울시는 개막을 하루 앞둔 ‘2017 서울정원박람회’ 미리보기를 이와 같이 공개하고, 22일(금) 15시 공식 개막식을 시작으로 5일 간의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정원박람회는 작년 일주일 간 열린 행사에 90만 명의 발길이 이어지며 흥행은 물론, 전문가와 방문객 모두에게 호평을 받으며 질적, 양적으로 모두 선전했다는 평을 받았다. 시는 올해는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풍성한 볼거리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시민들을 맞을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정원 관람뿐만 아니라 ‘서울정원박람회’에서 즐길 수 있는 ‘시민참여‧문화예술 행사 BIG 5’도 함께 소개했다. 

한편, 박람회 기간 동안 대한민국 정원문화의 미래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세미나와 컨퍼런스(9.23.~26. 문화의마당, 가든센터), 50여 개 기업이 정원·조경산업의 신제품과 신기술을 소개하는 ‘정원산업전’(9.22.~26. 문화의마당)도 개최된다. 

예술정원을 디자인한 12인의 작가들이 참여해 기획의도와 표현방식 등 정원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들려준다. 

‘공공조경 및 공동주택 조경의 최신 트렌드’를 주제로 열리며, 정원 조성을 계획 중인 개인‧단체의 신청을 받아 정원전문가가 디자인 컨설팅을 해주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2017 서울정원박람회’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http://festival.seoul.go.kr/garden)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2017 서울정원박람회는 단순한 정원전시와 정원문화 교류 차원을 넘어, 통합과 화합이라는 시대정신을 아름다운 꽃과 나무를 통해 담고자 노력했다”며 “전문 작가와 시민들이 만든 소중한 정원들은 박람회가 끝난 후에도 여의도공원에 존치되거나 각 자치구와 시민 생활 속으로 들어가 ‘숲과 정원의 도시, 서울’을 이루는 데 훌륭한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정원박람회는 지하철5호선 여의도역 3번 출구와 9호선 국회의사당역 4번 출구로 나와 약 5분 정도 걸으면 도착한다.

_ 신혜정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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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inkij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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