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2017광주디자인비엔날레 46일간 대장정

본전시‧특별전 등 34개국 1,200여점 전시
라펜트l신혜정 기자l기사입력2017-10-12
2017광주디자인비엔날레 개막식 전경 ⓒ2017광주디자인비엔날레

4차 산업혁명 시대로의 변곡점에서 미래 비전과 라이프스타일, 디자인의 가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2017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지난 7일 개막식을 신호탄으로 46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2017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FUTURES(미래들)’을 주제로 10월 23일까지 광주비엔날레전시관 등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7회째인 2017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는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미국, 중국, 베트남 등 34개 국가에서 디자이너 등 500여 명, 370여 개 기업이 참여해 1,200여 종의 전시 아이템을 선보였다.

영국 RCA, 미국 산호세주립대, 이탈리아 밀라노공과대, 고려대, SADI, 코리아디자인멤버쉽 등 국내외 대학 15개팀(100여명) 청년 디자이너들도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미래디자인 프로젝트로 전시에 참여했다. 기아‧현대자동차, 삼성전자 등 국내외의 크고작은 기업 참여도 크게 늘었다.

2017광주디자인비엔날레 메인전시인 본전시는 다가 올 미래사회에서 디자인의 역할과 비전에 대한 다양한 모습을 제안하는 오래된 미래(Futures of the Past) 미래를 디자인하자(Design! the Future) 미래를 창업하자(Startup the Future) 아시아 더 퓨처(ASIA_The Future) 등 4개 주제전으로 구성됐다.

우선 전시관 입구에 들어서면 과거에 그렸던 미래 모습들을 추억하는 ‘오래된 미래(Futures of the Past)’가 관람객을 맞는다. 지난 250여년간 인류가 상상했던 미래를 떠올리며, 새로운 미래를 그려볼 수 있도록 과거-현재-미래로의 시간여행을 안내한다.
 
이어 등장하는 ‘미래를 디자인하자(Design! the Future)’는 ‘4차 산업혁명과 미래’가 세계적인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미학적 측면보다는 AI(인공지능)·로봇·Iot(사물인터넷)·빅데이터·3D프린팅 등 4차 산업 기술을 기반으로 다가 올 미래에 대한 비전과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시각을 담아내고 있다.

이 전시는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스마트한 기술들을 기반으로 삶의 의미를 변화시키는 다양한 미래들을 똑똑한 제품들(Smart Object) △집과 도시(Smart House and City) 사회(Sharing Community) 건강관리(Smart Healthcare) 운송수단(Mobility in the Future) 미래 쇼핑라이프(Future of Shopping) 신재생에너지(New and Renewable Energy) 등 7개 테마로 나누어 미래에 대해 다양한 시각을 조망하고, 무엇을 준비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담론을 제시하고 있다.

환경 및 자원과의 공존, 지속가능한 디자인, 약자를 위한 배려와 나눔 디자인도 담아냈다. 미래예측기계, 에어 엄브렐라(Air Umbrella), 오픈카이트, 세이프 워터북(Safe Water Book, 마실 수 있는 책), 저개발국가 어린이를 위한 교육시스템 등의 작품들은 ‘공유와 나눔, 배려’라는 키워드를 담고 있다. 

이 밖에 신재생에너지관, 창업과 미래 일자리를 주제로 다룬 ‘스타트업 더 퓨쳐(본전시3)’ 등은 최근 이슈로 떠오른 에너지, 일자리 등에 대한 이슈를 다루고 있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태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10개국에서 참여하는 ‘아시아 더 퓨쳐’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아시아 오리진(origin)을 바탕으로 전통기술과 자연재료, 현대 디자인이 접목된 자연친화 개념의 디자인 패러다임을 볼 수 있다. 특히, 전시장 한 켠은 ‘아시안 하모니_500개의 등’이 아시아의 희망과 조화의 빛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4개 본전시를 비롯해 ▲특별전(3개) 개막심포지엄 및 국제학술대회 비즈니스 프로그램 특별프로젝트 이벤트 등 다양하게 꾸며졌으며, 비엔날레전시관 광장에는 2017광주디자인비엔날레 랜드마크 조형물인 ‘나인콜룸(9개의 대형 기둥)’의 웅장한 조명이 축제분위기를 더하고 있다.
 
특별전에는 오는 11월 5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인공지능과 로봇 등 4차 산업 기술과 예술을 융합한 ‘4차 미디어아트’전이 이어진다. 또, 전남 신안군 증도면 태평염전 소금박물관에서는 행사 기간 동안 ‘25 Hours(자연과 미래)’ 전도 마련돼 자연 속에서 예술을 감상하는 색다른 묘미를 제공한다.

장동훈 2017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은 “4차 산업혁명으로 가는 시대의 변곡점에서, 현재 최대 이슈로 떠오른 우리의 미래에 대해 다양한 시각을 조망하고, 무엇을 준비해야 할 것인 지에 대한 담론을 제시하면서 실용적·경제적 성과 창출이라는 디자인 본연의 역할에 부합하는 행사로 진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17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사진으로 미리보기


미래를 디자인 하자 Design! the Future
디자인으로 열린 도시




젤리피쉬 바지Ⅰ안토니오 지라르디, 크리스티아나 파브레토, Pnat

<젤리피쉬 바지>는 수상 모듈형 그린하우스로 도시농업을 위해 깨긋한 물과 에너지를 오직 태양에너지를 사용하여 생산해내는 시스템이다.
2050년까지 세계인구가 10억 명 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되는 가운데 식량난도 현재보다 60-70%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충분한 농작물 수확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예상되는 물과 토지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젤리피쉬 바지>는 토양, 깨끗한 물, 그리고 화학 에너지 없이도 농작물을 재배 및 수확할 수 있는 모듈형 수상 가드닝 하우스이다. 태양 에너지를 사용해 자체적으로 오염된 물을 정화시키는 기능이 있으며 쉽게 구할 수 있는 재활용 플라스틱, 목재 등의 저렴한 재료로 제작이 가능해 경제적이다. 태양열을 이용한 <젤리피쉬 바지>의 해수 담수화시스템은 하루에 150리터 가량의 깨끗한 물을 생산한다. 하나의 젤리피쉬 바지는 독립된 개체로서 온전한 해수 정화 시스템을 가지고 있으며 각각의 바지는 서로 연결 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오픈 카이트Ⅰ오세헌

본 프로젝트는 Design for Play라는 주제로 시작되었다. 사면체 구조의 연은 100여 년 전 Alexander Graham Bell이 비행기를 개발하려던 과정에서 처음 발명하였는데(Frost King, 1904) 인터넷상에 종이스트로를 실로 엮고 얇은 종이를 붙여서 개인들이 간단히 만들어볼 수 있는 방법들이 공유되어 있어서 처음에는 그 안내를 따라 직접 만들어보기 시작했다. 
사면체 cell의 사이즈와 개수를 바꿔가며 프로토타이핑을 반복하면서, cell의 수가 몇개 되지 않는 작은 연을 만들었다. 파트수를 줄여 제작과정이 좀 더 단순화되도록 3D 프린트할 수 있는 좌우 대칭의 날개 부품을 디자인하였으며, 사용하지 않을 때는 납작하게 펼쳐서 보관 및 운반하고 사용할 때만 입체로 접을 수 있도록 하였다. Open Kite는 인터넷에서 누구나 다운로드 받아 프린트하고 제작해 볼 수 있도록 도면 데이터 및 제작방법이 공개되어 있다.



2030 스마트팜 : 개개인에 초점을 맞춘 작물배송Ⅰ조선대학교(나연주·전민아·박혜인·김민정), 치바대학교(로리스 렌토)

2030년 스마트팜은 농가 지역에 있는 밭을 공유하고 드론과 스마트 시스템을 통해 무인으로 관리하며 어플과 드론을 통해 개개인의 기호에 따라 작물을 배송 받는 시스템을 제안한다. 즉, 단순한 소비가 아닌 직접 생산과 배송이라는 것이 가능하게 되는 신개념 농장 및 소비 컨셉으로 개발되었다.
2030 스마트팜은 온도, 습도, 일조량, 이산화탄소의 양, 토양의 상태, 병충해 등을 측정 분석 및 관리하는 기능이 포함되며, 작물의 재배 틀에 모니터링 시스템이 내장되어 있어 소비자 개인의 스마트기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작물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스모그 프리 프로젝트Ⅰ단 로세하르데

<스모그 프리 프로젝트>는 단 로세하르데와 그의 전문가팀이 만들어 낸 세계 최대 공기 청정기다. 특허받은 양이온 기술을 도입해 공공장소에서 깨끗한 공기를 무료로 누릴 수 있게 한다. 그 실효성은 아인트호벤 기술 대학교 연구를 통해 입증된 바 있으며, 공원과 같은 공공장소에 설치되어 지역 공기 오염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스모그 프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된 <스모그 프리 링>은 타워에서 채집한 미세먼지를 압축하여 담고 있으며, 하나의 반지를 구매할 때마다 1000㎥의 깨끗한 공기를 선사한다는 상징적 의미를 가진다.


광주 정자Ⅰ마이클 한스마이어

광주 정자는 제작 기술과 디자인 도구의 혁신이 창조해 낼 새로운 건축 세계를 잘 보여준다. 이 정자(亭子)는 컴퓨터 프로세스만을 이용해 디자인 되었는데, 장식적인 형태가 등장할 때까지 단순한 형태를 작게 세분화 하였다. 단일 표면에는 수천 개의 복잡한 가지가 생산되었고, 공간적 깊이감이 있는 다공성의 다층적 구조를 생산했다. 이후 레이저 컷팅 시트를 결합시켜 이 형태를 실체로 만들었다. 광주 정자는 합리적 사고와 표준화로 대변되는 전통적 패러다임을 뛰어 넘는, 새로운 종류의 건축물에 대한 실증이자 기념물이다. 더불어 경이로움, 호기심과 당황 등의 반응을 이끌어내기 때문에 관람객의 감상이 더욱 강조된다.





























아시아 더 퓨쳐 Asia the Future


앙고ANGO

태국 방콕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앙고는 2003년 설립된 현대적 조명회사이다. 자연의 패턴은 종종 앙고의 디자인의 시작점이며, 천연 그대로의 재료들은 앙고의 디자인을 한눈에 알아보게 하는 요소들이다. 모든 앙고 디자인은 높은 수준의 수공예 기술이 디자인과 기술적 혁신과 합해지면서 독특한 조명을 창조한다. 천연 그대로의 누에고치는 앙고가 조명디자인으로 발전시킨 최초의 천연 재료이며, 다양한 각도로 굴절되는 빛의 마법은 미묘하게 다른 색상을 만들어낸다.















KIA 기아디자인 아트웍스 2017 : 미래 디지털 환경 속에서의 아날로그적 삶









글·사진 _ 신혜정 기자  ·  라펜트
다른기사 보기
ssinkija@naver.com

네티즌 공감 (0)

의견쓰기

가장많이본뉴스최근주요뉴스

  • 전체
  • 종합일반
  • 동정일정
  • 교육문화예술

인기통합정보

  • 기획연재
  • 설계공모프로젝트
  • 인터뷰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