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신천, 2025년까지 생태·문화 공간으로 재탄생

사업비 1,660억 투입해 대구의 랜드마크로 만든다
라펜트l신혜정 기자l기사입력2017-10-06

신천프로젝트 조감도 ⓒ대구시

대구시는 생태복원과 역사․문화 관광자원화를 목표로 하는 ‘신천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2025년까지 1,660억이 투입되는 이 사업을 통해 신천을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도심하천이자 대구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신천은 산과 강의 생명을 이어주는 대구 생태계에 있어 가장 중요한 환경축이다. 대구의 안산인 비슬산과 진산인 팔공산은 신천~금호강~동화천으로 연결되고 낙동강을 통해 달성습지와 영남의 산하 생태로 이어진다. 또한 신천은 대구에서 사람이 살기 시작한 곳이며 역사와 문화가 태동하고 발달한 중심지로 대구의 젖줄이라고 회자된다. 

신천은 홍수를 대비한 치수사업이 이미 마무리되었고 유지수 확보와 둔치 활용 등에 이어 이제는 하천 본래의 생태를 복원하고 역사와 문화를 발굴하여 물과 자연을 느끼고 즐기는 친수공간으로의 활용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현재 신천은 홍수 방지와 토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직강화된 형태로, 신천대로와 신천동로 사이에서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둔치가 협소하고 좌․우안 도로로 인해 접근성과 주변 지역과의 연계성 또한 낮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시는 물비린내, 녹조발생 우려 등의 문제와 신천대로와 신천동안대로로 인해 시민들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2016년 신천 생태·문화·관광 자원화 계획을 수립했다.

우선 하천 본래의 기능을 갖기 위해서는 하천 유지용수 확보와 수질개선이 우선되어야 하므로 낙동강 물(10만톤/일)을 신천으로 끌어오도록 계획했으며 생태계 복원과 다양한 역사 문화 공간을 조성해 역사와 문화가 흐르는 친근한 하천으로 만들 계획이다. 

▲신천 공룡놀이마당과 신천 역사문화마당, 냉천 지석묘둘레마당, 서거정 선생이 노래한 대구 10경의 하나인 침산만조에 근거한 침산낙조체험마당, 신천과 김광석 길을 연결하는 신천녹도, 수변 공연장을 갖춘 컬러풀 문화마당하늘빛분수, 칠성시장 부근 둔치에 칠성별빛광장 조성 등을 계획했다.

또한, 수위유지보를 개량하여 하천 바닥에 쌓여 악취를 발생하는 부유물질(슬러지)을 하부로 배출시켜 수질을 개선하고, 어도를 만들어 금호강과 신천 상․하류간 생태계가 유기적인 연속성을 갖고 생물종 다양성을 회복하여 지속가능한 발전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신천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신천의 물길 변천을 조사하는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이는 일제강점기부터 잘못 기록되어 확산되고 있는 “신천이 대구부의 중심을 흘렀으나 대구 판관 이서가 홍수를 막기 위해 제방을 쌓아 물길을 돌려 신천이 생겨났다”는 인식을 바로 잡고 과거 신천의 본래 흐름인 유로를 널리 알리기 위해서다.

대구시는 신천 프로젝트를 통해 신천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시민이 즐겨 찾고, 신천의 아름다운 수변에서 자연경관과 음악분수를 즐기면서 만족과 행복을 느끼는 진정한 대구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팔공산과 비슬산이 대구의 허파라고 한다면 신천은 대구의 피를 돌리는 심장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신천 프로젝트를 성공시켜 맑은 물이 흐르고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며, 즐길거리와 볼거리가 있는 대구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_ 신혜정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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