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일기]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 - 4

강호철 교수의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 159
라펜트l강호철 교수l기사입력2017-10-17
강호철 교수의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 159


강호철 교수의 경관일기 독일&북유럽편,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 - 4




글·사진_강호철 오피니언리더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코펜하겐은 오래전부터 경관을 고려한 엄격한 고도제한과 개발 억제 정책으로 도시가 옛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지요. 여기에 녹색교통을 체계적으로 도입하고 시스템화 시켜 세계적인 모범도시로 평가받고 있답니다. 저도 이러한 매력에 이끌렸고 기대가 컸지요. 도시를 둘러보니 예상했던 분위기보다 더더욱 도시가 매력적이고 생태적으로 건강하고 안정된 환경을 추구하고 있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즉, 도시가 총체적으로 멋(경관)과 편리함(기능) 그리고 생태적 건강을 함께 추구한다는 느낌이 드네요.











오늘도 도심 보행자 거리를 통과하였습니다. 유람선 선착장 주변은 오늘도 변함없이 뭇 사람들로 붐비네요. 맑고 밝은 햇살에 빛나는 아름다운 풍광은 또 카메라를 유혹합니다. 물도 공기도 맑고, 바람도 싱싱하여 걷는 재미가 최고랍니다.



















한동안 거리를 배회하는 재미를 즐겨봅니다. 이 도시에서는 자동차를 만나기가 쉽지 않지요. 걷거나 자전거 아니면 배를 이용하게 된답니다.

















매일같이 걷고 또 걷습니다. 어제 왔던 장소를 또 지나기도 하지요. 발을 너무 혹사하지 않도록 배려도 필요하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게 유람선이랍니다. 그래도 카메라는 분주하게 사방을 살핍니다. 빛의 상태에 따라 풍광은 시시각각으로 변화되지요. 그래서 어제 왔던 장소도 오늘은 또 새롭게 맞이하게 된답니다.















뱃길은 엊그제와 비슷합니다. 소요시간도 한 시간 정도네요. 도시 재개발과 재생사업의 결과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문화공간과 수변지역의 생태복원 사례도 눈에 띕니다.









기능을 다한 생산시설과 창고들이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내용으로 변신을 했답니다. 철거되지 않고 대수술을 통하여 체질이 바뀐 모습들이 곳곳에 산재합니다. 그래서 서구의 도시들은 미술관이나 박물관의 종류와 숫자가 유난히도 많지요.



인어공주상을 또 만났네요.



코펜하겐 오페라하우스. 2000년 완공된 이 건물의 공사비는 5억 달러, 기업의 후원으로 탄생되었다네요. 14층인데 관람석이 1492석에서 1703석까지 조정된답니다.

























멋쟁이 요트들이 도열한 운하를 사열하는 기분도 좋습니다. 이곳 사람들의 경제 수준과 여가행태가 어렴풋이나마 짐작되네요.























같은 코스를 반복하여 지나도 전혀 지루하지 않습니다. 건물들도 개성이 강하지만 서로 조화를 이룹니다. 도시 경관 관리를 위한 끊임없는 설득과 노력의 결과라 생각됩니다.















한 시간의 휴식이 끝났습니다. 걷지 않았지만 바쁘긴 마찬가지네요. 파스텔 톤의 벽돌건물이 늘어선 뉘하운 항구는 언제 보아도 아름답습니다. 물에 젖은 분위기가 꼭 수채화 같지요. 그래서 보고 또 봐도 매력적인가 봅니다.



유람선 투어를 끝내고 다시 시내 골목길로 들어왔습니다. 건물 1층이 도로네요. 유럽에서는 이런 건물들이 종종 목격되지요.















지금 향하는 목적지는 바닷가에 위치한 인어공주랍니다. 답사는 최종 목적지도 중요하지만, 이동 과정에 등장하는 다양한 요소들도 소중하지요.













재료나 디자인에 특별함도 없고 규모도 왜소하지만 이곳은 세계적인 유명세를 누리는 최고의 관광 명소랍니다. 하지만 ‘인어공주’와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오줌싸개 동상’은 가장 볼품없는 세계적 명소로 통한다지요.

















인어공주를 둘러보고 다시 해안 산책로를 걷습니다. 곳곳이 잘 정돈되어 있네요. 이어지는 곳은 전망대 같은 분위기의 옥상정원입니다. 저토심에 녹화된 Sedum도 반갑고 화사한 모습의 꽃밭도 반기네요. 멀리 보이는 성당의 첩탑과 주변 동상들이 어우러지며 멋진 경관을 연출합니다. 바다를 낀 도시라 공기도 좋고 경관도 매력적이라 정감이 가네요. 더군다나 유럽의 여름은 해가 길어 답사하기에 최고의 조건입니다.
글·사진 _ 강호철 교수  ·  경남과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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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en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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