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일기]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 - 5

강호철 교수의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 160
라펜트l강호철 교수l기사입력2017-10-19
강호철 교수의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 160


강호철 교수의 경관일기 독일&북유럽편,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 - 5




글·사진_강호철 오피니언리더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코펜하겐 중앙역을 빠져나오면 가장 먼저 시선이 닿는 곳이 테마파크 티볼리Tivoli입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1843년에 문을 열었다네요. 당초 이곳은 왕가의 정원이었다지요. 그 당시 왕이 쉽게 허락한 이유는 시민들에게 위락시설을 제공함으로서 정치에 쏠리는 관심을 돌리고 싶은 목적이었답니다. 이미 오래 전 일이지만, 취지가 생각보다 고상하지 않아 아쉽습니다. 월트 디즈니도 이곳 ‘티볼리공원’에서 영감을 받아 ‘디즈니랜드’를 만들게 되었답니다. 세계적 기업을 착상한 계기가 이곳에서 이루어졌다니 뭔가 신비롭고 새롭게 느껴집니다.

코펜하겐 카드는 이곳도 두번 입장이 가능합니다. 두번 모두 낮에만 이용하여 야경이 궁금하고 아쉽네요.











가장 번화한 장소라 많은 관광객들로 붐빕니다. 온통 꽃과 나무이고 그 사이로 레스토랑과 카페 등 각종 상업시설들이 빼곡하게 채워졌네요.















여유롭고 정적인 공간과 역동적인 전동 놀이시설들이 한 장소에 밀집되어 있지요. 기계소음과 공중에서 들려오는 비명소리가 진동합니다.

















공간을 최대한 다양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하네요. 쓸모없이 버려지거나 빈 자투리 공간이 전혀 없어 보입니다.



식물의 활용도 재미있고 기능적이랍니다. LA, 도쿄, 홍콩의 디즈니랜드와 비슷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조각품과 정성스럽게 손질된 식물들이 품격 있는 정원을 느끼게 합니다. 녹색으로 피복된 외곽 담장에는 홍보물도 보이네요.







입구의 모습. 조각상은 설립자인 사업가 게오르크 카르스텐센 상.







야외 카페.







매력적인 카페 사이로 중국풍의 공연장도 보입니다.





실로 엄청난 물가인데도 불구하고 그 많은 식당과 카페에는 빈자리가 없어 보입니다. 이곳의 물가는 상상을 초월하지요.













비록 한정된 공간이지만 빈틈없이 조성된 공간들이 볼수록 매력적이네요. 지구촌 곳곳에서 찾아온 각양각색의 방문객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좋답니다.









같은 장소이지만 다시 찾은 분위기는 또 새롭게 다가옵니다. 그래서 한 장소를 반복해서 답사하는 버릇을 쉽게 버리지 못한답니다. 덩굴식물을 이용한 파라솔이 운치를 더해주네요.















장미원과 분수가 위치한 정원이 중심이네요. 경관이 수려하고 여유로운 정원 외곽으로 쉼터와 카페가 모여 있습니다.





카페의 분위기도 매우 다양합니다. 가금(관상용 조류)의 사육시설도 보이네요. 이곳에서는 남녀노소 누구나 관심을 갖고 즐겁게 지낼 수 있는 요소들이 망라되지요.







관상용 온실인지, 아니면 카페인지 분별이 되지 않습니다. 카페와 온실이 혼합된 새로운 스타일의 영업시설이네요. 일본에서도 가끔씩 이러한 업소가 보였는데 역시 이곳이 원조인듯 합니다. 자연과 교감하며 차와 음식을 즐기는 곳인데, 꽃과 화초에 관한 상세한 설명도 진지하네요.









박진감 넘치는 거대한 전동 놀이시설들 사이로 오밀조밀하게 가꾸어진 정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여기에서도 일본식 정원이 우선 눈에 들어오네요. 반갑기도 하지만, 한국정원이 못내 그립고 아쉬울 따름입니다.



















큰 연못을 중심으로 여러 정원들이 조성되어 있네요. 그 중간 중간에 상업시설들이 빈틈없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이윤을 추구하고 경제를 우선하는 기업의 영업 현장이랍니다.













온실과 식물원, 그리고 카페가 모이고 섞여서 새로운 영업장이 되었네요. 이렇게 공간도 변화되고 영업방식도 진화되어 갑니다.

























주변 레스토랑이나 카페의  정원으로 활용되는 이곳은 화사한 꽃들로 가득합니다.

테마파크의 넓이에 비하여 무척이나 넓게 인식되네요. 작은 공간마다 특색을 부여하고 동선체계와 공간의 깊이감을 극대화시킨 결과라 생각됩니다.



























식물원이나 정원 등 정적인 요소들과 역동적인 각종 놀이시설이 적절하게 배분되어 조화를 이룬 멋진 놀이공원입니다. 역사가 오래지만 지속적인 투자와 변신을 통하여 생명력을 유지함이 경이롭습니다.























두 차례에 걸친 입장으로 공원의 구석구석을 살펴보았습니다. 평일인데도 많은 인파로 붐볐지요. 한편, 살인적인 물가에도 불구하고 업소마다 빈자리가 없다는 게 믿기질 않습니다. 빈틈없이 정성스럽게 다듬고 관리된 정원도 인상 깊었답니다.


글·사진 _ 강호철 교수  ·  경남과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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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en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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